책 소개
반세기 넘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탈리아 국민의 로마사 교과서
인드로 몬타넬리의 <로마 이야기Storia di Roma>는 1957년 초판이 발간된 이래 이탈리아에서만 100만 부 가까이 팔린 로마 제국의 역사에 관한 대표적인 역사서이다. 고대 로마의 역사를 마치 셰익스피어의 극이 연속해서 상연되는 듯한 압도적인 재미와 역사의 맥을 짚어주는 탁월한 필치로 기록해 현재까지 꾸준히 이탈리아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저자 인드로 몬타넬리는 20세기 이탈리아 언론을 대표하는 저널리스트이자 역사가, 소설가로 국제언론인협회가 선정한 ‘언론의 자유를 지킨 50명의 영웅’으로 선정되었으며 밀라노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 그의 공적을 기려 인드로 몬타넬리 공원으로 개명되고 동상이 세워지기도 했다. 몬타넬리의 저널리스트로서의 날카로운 현실 인식과 역사를 바라보는 신선한 시각은 역사 서술의 새로운 전범을 제시하면서 화석화된 고대 인물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포착해 생생하게 되살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로마는 건축과 법, 문학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겼고 그 영향은 현재까지도 인류의 일상과 정신세계에 깊게 새겨져 있다. 지중해 세계의 패권을 차지하고 강력한 원심력으로 유럽과 소아시아 북아프리카 세계를 하나로 통합했던 제국의 힘의 근원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역사를 수놓은 수많은 인물들의 일화를 통해 독자들은 확인할 수 있다. 카르타고와의 전쟁 때 포로로 잡혀서 평화 협상을 위해 로마로 일시 돌아와 원로원에서 카르타고와의 전쟁을 지속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하고는 카르타고로 돌아가 혹독한 고문을 당한 끝에 죽은 레굴루스, 독재자로 절대권력을 누렸지만 스스로 권력을 포기하고 권좌에서 내려온 술라, 모든 남편의 아내이며 모든 아내의 남편이라는 묘한 평판을 얻은 카이사르, 권력과 돈을 추구했지만 소식을 하고 음료로 물만 마신 세네카, 가장 위대한 황제 하드리아누스와 고대의 이상을 체현한 인물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네로를 비롯한 수많은 폭군과 몰락에 이르기까지의 종교적 타락과 사회 기강의 해이 등 제국 로마의 역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옮긴이가 표현했듯이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멋진 논픽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인드로 몬타넬리
20세기 이탈리아 언론계를 대표하는 저널리스트, 역사가, 소설가. 2000년 국제언론인협회가 선정한 ‘언론의 자유를 지킨 50명의 영웅’ 리스트에 올랐다. 2차 대전 중에 레지스탕스 활동으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처형 전날 기적적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이 사건은 훗날 저자에 의해 책으로 발표되었고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평생에 걸쳐 전쟁, 역사, 르포르타주, 평전 등 거의 100권에 달하는 저술을 남겼다. 특히 1965년부터 1997년까지 총 22권으로 완성된 <이탈리아의 역사Storia d’Italia> 시리즈는 저자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수백만 부가 팔리는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고 문화적으로도 이탈리아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1957년에 출간된 『로마 이야기Storia di Roma』는 이 시리즈의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이탈리아에서만 백만 부 가까이 팔리면서 이탈리아 국민의 로마사 교과서로 현재까지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역사 속 인물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포착하는 몬타넬리의 날카로운 필치는 화석화된 고대 인물들을 생생하게 되살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대중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2001년 밀라노에서 사망했고 이듬해인 2002년 그의 공적을 기려 밀라노의 가장 오래된 공원이 인드로 몬타넬리 공원으로 개명되었고 그의 동상이 세워졌다.
옮긴이 : 김정하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시에나 국립대학교에서 역사학(중세문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지중해지역원 HK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술로는 『기록물 관리학 개론』 『남유럽의 전통 기록물 관리』 『지중해 다문화 문명』 『지중해 문명 교류 사전』(공저)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중세 허영의 역사』 『서양 고문서학 개론』 『서양 고서체학 개론』 『책공장 베네치아』 『크리스토파노와 흑사병』 카를로 긴즈부르그의 『치즈와 구더기』(공역)와 『밤의 역사』가 있다.
목 차
초판 서문
개정판 서문
제1장 로마의 기원
제2장 비극의 에트루리아족
제3장 농업 계층의 왕들
제4장 상업 계층의 왕들
제5장 포르센나
제6장 원로원과 로마의 민중(SPQR)
제7장 피로스
제8장 교육
제9장 출세
제10장 로마의 신들
제11장 도시들
제12장 카르타고
제13장 레굴루스
제14장 한니발
제15장 스키피오
제16장 정복된 그리스가 정복자 로마를 정복하다
제17장 카토
제18장 로마의 그리스 문화
제19장 그라쿠스 형제
제20장 마리우스
제21장 술라
제22장 로마의 저녁 만찬
제23장 키케로
제24장 카이사르
제25장 갈리아 정복
제26장 루비콘 강
제27장 3월의 분노
제28장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제29장 아우구스투스
제30장 호라티우스와 리비우스
제31장 티베리우스와 칼리굴라
제32장 클라우디우스와 세네카
제33장 네로
제34장 폼페이
제35장 예수
제36장 사도들
제37장 플라비우스 왕조
제38장 향락의 로마
제39장 로마의 자본주의
제40장 로마의 오락
제41장 네르바와 트라야누스
제42장 하드리아누스
제43장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제44장 세베루스 왕조
제45장 디오클레티아누스
제46장 콘스탄티누스
제47장 그리스도교의 승리
제48장 콘스탄티누스의 유산
제49장 암브로시우스와 테오도시우스
제50장 종말
제51장 결론
로마 제국 연대기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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