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의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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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알프레도 코렐라
출판사항소원나무, 발행일:2021/02/10
형태사항p. A4판:29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7044072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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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설렘, 성장, 그리고 시작….
어느 늙은 거북이가 들려주는 끝의 또 다른 이름들!
니나는 끝의 의미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수많은 존재들을 만납니다. 니나는 그들에게 한결같이 물었습니다. “너는 끝이 무엇인지 아니?” 놀랍게도 모두가 다른 대답을 들려주었습니다. 가장 먼저 만난 개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끝은 나쁜 거야! 가을 내내 모아 둔 먹이가 다 떨어져 겨울을 날 수 없다는 뜻이니까.” 하지만 애벌레의 대답을 달랐습니다. 애벌레는 나비를 올려다보며 말했습니다. “끝은 내가 평생 기다려 온 순간이야.” 니나는 여행을 이어 가며 제비, 뱀, 꾀꼬리, 강물을 만났지만 그들도 제각각 다른 답을 들려주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끝은 한 단계 성장했다는 징표였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더욱 넓은 세상에 닿기 위한 과정일 뿐이었습니다.


끝없이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니나가 강물에게 물었습니다.
“강물아, 너는 끝이 무엇인지 아니?”
“모든 일에는 끝이 있다고 생각해.”
“그건 나쁜 거야?”
“가끔은. 하지만 끝나는 방법은 여러 가지야. 가령 나를 봐.
나는 바다에서 끝나지.“ - 본문 중에서


거북이로서 오랜 시간을 여행했지만, 니나는 결국 끝의 의미를 찾지 못했습니다. 저마다 다르게 내린 정의 속에서 무엇이 진짜 끝인지 알 수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니나는 미소 지으며 여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일이 끝난다는 것은 바꿀 수 없는 사실이지만, 끝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합니다. 어떤 마음을 가졌느냐에 따라 끝은 다른 이름으로 불릴 수 있습니다. ‘설렘’이나 ‘성장’ 혹은 ‘또 다른 시작’이란 이름으로 말이지요. 《끝의 아름다움》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끝의 또 다른 이름들을 되새겨 줍니다.


끝나야 하는 ‘바로 그때’와 시작해야 하는 ‘바로 그때’
- 끝이 있기에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우리들 이야기!
끝과 시작. 두 단어는 비슷한 점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다르게 느껴집니다. ‘끝’이란 단어를 발음해 보면 우울하고 슬픈 감정이 먼저 떠오르지만, ‘시작’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활기차고 설레는 감정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끝의 아름다움》은 끝과 시작이 모두 하나의 ‘순간’을 뜻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전혀 다른 듯 보이지만 결국 같은 지점, 같은 시간을 다르게 부르는 것뿐이라고 말합니다. 나뭇가지에 앉아 노래하는 꾀꼬리에게 니나는 노래가 끝날 때 어떤 기분인지 묻습니다. 100년이란 긴 시간이 끝나 간다는 것을 알았을 때, 니나는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꾀꼬리는 말합니다. “노래가 끝나지 않으면 어떻게 새 노래를 부를 수 있겠어?” 꾀꼬리에게 끝은 곧 새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시작’이었습니다. 노래가 끝나는 순간이 바로 노래를 시작할 수 있는 순간인 것입니다.
노래가 끝나야 새로운 노래가 시작되듯이 강이 끝나야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으며, 애벌레로서 삶이 끝나야 나비로서 푸른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끝이 있기에 비로소 우리의 삶이 더욱 다채롭게 시작되고 빛나는 것입니다. 무언가의 마지막이 아닌, 무언가의 처음으로 끝을 바라본다면 끝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삶이 더욱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마음속이 묵직해지는 끝의 풍경들!
니나를 따라 느릿느릿 책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아름다운 여행을 니나와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에 빠져듭니다. 그림 작가 호르헤 곤살레스는 다양한 변주를 통해 끝의 의미를 찾는 니나의 여행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습니다. 니나가 애벌레처럼 느린 존재를 만났을 때는 움직임을 느낄 수 없는 정적인 장면이 펼쳐지지만, 제비처럼 빠르게 날아다니는 존재를 만났을 때는 선을 강하게 그은 동적인 그림이 나타납니다.
끝의 의미에 대해 묻고 답을 들은 니나는 다시 길을 나섭니다. 길 위에 선 니나의 뒤로 묵직한 질감과 차분한 색으로 표현된 아름다운 풍경이 한가득 채워집니다. 아무런 글자도 없이 오롯이 풍경에 머물고 있는 니나를 보면, 니나가 끝의 의미를 되새기며 천천히 걷고 있다는 것이 자연스레 느껴집니다. 호르헤 곤살레스의 아름다운 그림은 ‘끝은 아름답다’는 작품의 주제를 완벽하게 전달합니다. 자연, 삶, 끝과 시작을 회화적인 형태로 자유롭게 표현한 그림을 통해 우리는 니나처럼 끝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알프레도 코렐라
1977년 이탈리아 남쪽에 있는 항구도시 타란토에서 태어났습니다. 이론철학 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디지털 신기술 및 소셜네트워크 사용과 관련된 홍보 일을 주로 합니다. 어린이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며, 쉴 때는 글을 쓰거나 기타를 연주합니다.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한 마을에서 10살 된 딸 니나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린이 : 호르헤 곤살레스
1970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스페인에서 25년 동안 살고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뿐 아니라 만화책,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그림책 등 다양한 분야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의 저서인 《반도네온의 주름(Fueye/Bandoneon)》은 2009년 FNAC-Sinsentido 그래픽노블 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애니메이션 단편영화 〈재즈송(Jazz song)〉의 작가이자 〈더 뉴요커(The New Yorker)〉와 다수의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옮긴이 : 이현경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비교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주관하는 제1회 번역문학상과 이탈리아 정부가 주는 국가 번역상을 받았으며 한국 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 통번역학과 조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이탈리아어 통번역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이것이 인간인가》 《미의 역사》 《바우돌리노》 《보이지 않는 도시들》 《반쪼가리 자작》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 등이 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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