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싱그러운 바람이 늑대 오 형제의 볼을 살며시 어루만지듯,
독자들의 마음을 싱그럽고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사이좋은 늑대 오 형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 사이좋은 늑대 오 형제에게 배우는 진정한“찬성!”의 의미
비루, 부루, 베루, 보루, 바루. 이름도, 생김새도 비슷한 늑대 오 형제가 뭘 하고 놀까 고민한다. 저마다 하고 싶은 놀이를 하나씩 제안하는데, 소심한 늑대 바루가 조그만 목소리로 다 싫다고 한다. 누구 하나 화를 낼 법한 상황인데, 다른 형제들은 무얼 하고 싶냐고 물으며 바루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그러자 조심스레 술래잡기를 제안하는 바루. 모두 한마음으로 흥겹게 “찬성!”을 외치며 늑대 오 형제는 술래잡기를 시작한다.
그러던 찰나 눈앞에 새끼 돼지들이 나타나면서, 늑대들은 어느새 술래잡기가 아닌 돼지 잡기에 열중한다. 그리고 잠시 후, 새끼 돼지들을 품에 가득 안은 형제들과 대조적으로 혼자 멀찌감치 떨어져 눈물을 흘리고 있는 늑대 한 마리가 눈에 띈다. 바로 바루다. 그런 바루를 위해 형제들은 저마다 자기 돼지를 주겠다고 한다. 그러다 원래 술래잡기를 하고 있었다는 걸 떠올리고는, 또 한 번 신나는 “찬성!”을 외치며 다시 술래잡기를 시작한다.
이처럼 《또 또 찬성!》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바루가 소외되지 않도록, 서로를 품으며 다 함께 흥겨운 “찬성!”을 외치는 늑대 오 형제의 양보와 배려가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미야니시 타츠야는 전작 《찬성!》에 이어 후속작 《또 또 찬성!》에서, 사이좋은 늑대 오 형제를 통해 다시 한 번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진정한 찬성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찬성”이란 말이 가진 긍정적 나비효과
늑대 오 형제는 술래가 된 바루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숲속까지 뛰어갔다가 우연히 돼지들과 마주치면서, 돼지 잡기에 몰두한다. 늑대들이 앞 다투어 각자 잡은 돼지의 마릿수를 자랑하던 그때, 어디선가 슬픈 목소리가 들려온다. “다들 좋겠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한 마리의 돼지도 잡지 못한 바루다. 그러자 늑대 형제들은 자기 돼지를 주겠다고 아우성치더니, 품 안 가득 안고 있던 새끼 돼지들을 모두 놓아 주기에 이른다. 그러고는 곧 신나는 “찬성!” 소리와 함께 다시 술래잡기를 이어간다. 새끼 돼지들은 목숨을 구했고, 늑대들은 다시 신나는 놀이에 빠져든다. 모두에게 해피엔딩인 것이다.
다른 늑대들이라면 본능에 충실해, 술래잡기가 아닌 돼지 잡기에 계속 열중했을지 모른다. 서로가 한 마리의 돼지라도 더 잡으려고 경쟁을 했을 수도 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힘겹게 잡은 돼지를 선뜻 놓아 주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또 또 찬성!》은 약육강식의 세계 속 먹이사슬의 관계를 재미나게 비틀면서 “찬성!”이란 말이 가진 긍정의 힘과 미덕을 강조하는 작품이다.
★ 더불어 사는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주문 “찬성!”
《또 또 찬성!》 속 늑대들은 개인적 욕심이나 실익을 따져 자신의 의견만 고집하지도 않고, 본능에만 이끌리지도 않는다. 말뿐 아닌 행동으로 상대에 대한 공감을 몸소 보여 주는 늑대 오 형제의 모습은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 가야 할 공동체의 이상적 모습을 제시한다. 이 작품의 메시지는 단순히 형제간의 우애나 가족애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가진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크고 작은 공동체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찬성!”이란 말에는 공동체의 삶을 더욱 풍성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힘이 담겨 있다. “찬성!” 그리고 또 한 번 “찬성!”을 외치는 《또 또 찬성!》에는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살아가면서 진심 어린 “찬성!”을 외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저자의 속 깊은 마음이 녹아 있다. 더 나아가 나와 다른 이의 의견에도 기꺼이 “찬성!”을 외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이러한 용기는 진심 어린 공감에서 비롯된다고 이야기한다.
미야니시 타츠야 특유의 굵고 진한 먹선을 사용한 그림체는 언뜻 차가워 보이지만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 곳곳에 숨은 유머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독자들의 마음을 싱그럽고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미야니시 타츠야
1956년 시즈오카 현에서 태어나 일본대학 예술학부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인형미술가, 그래픽 디자이너를 거쳐 지금은 그림책, 동화, 일러스트 분야에서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작품으로 《개구리의 낮잠》, 《메리 크리스마스 , 늑대 아저씨!》, 《찬성!》, 《크림, 너라면 할 수 있어!》, 《고 녀석 맛있겠다》 들이 있다.
옮긴이 : 김난주
1987년 쇼와 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 여자대학과 도쿄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대표적인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일본 문학 및 베스트셀러 작품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하드보일드 하드럭』, 『하치의 마지막 연인』, 『암리타』, 『티티새』, 『막다른 골목의 추억』, 『서커스 나이트』, 『주주』, 무라카미 하루키의 『태엽 감는 새 연대기』,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포트레이트 인 재즈』, 『해 뜨는 나라의 공장』 등과 『겐지 이야기』, 『모래의 여자』, 『기린의 날개』, 『천공의 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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