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무휴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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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임지은
출판사항사이드웨이, 발행일:2021/02/26
형태사항p.250 국판:22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732043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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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는 언제나 누군가에게 반하면서 시야를 넓혔고
그래야만 성숙해질 수 있는 유類의 인간이니까”


『연중무휴의 사랑』은 1990년생 백말띠 여성 임지은의 산문집이다. 그가 여기에 쓴 33편의 글엔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연민이 배어있고, 그 톤은 서늘한 동시에 유쾌하다. 무엇보다도, 터무니없을 만큼 솔직하다. 이 산문집은 어느 딸의 책이며, 어느 장녀의 책이다. 누군가의 언니가 쓴 책이자, 누군가의 연인이 쓴 책이다. 그리고 어느 페미니스트의 책이다. 페미니즘의 언어가 식당에서 새벽까지 일하는 엄마를 와락 껴안아줄 수 있길 바라는, 페미니스트의 책이다. 때때로 엄마가 여성의 편을 들지 않더라도, 그녀를 끊임없이 기다려주고 같이 몸 부딪치며 걸어가려는 페미니스트의 책이다.


임지은은 이 기울어진 남성중심사회에 만연한 개수작들을 밝히며 통렬하게 분노한다. 그는 이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곤죽이 되기 쉬운 일이었는지를 낱낱이 복기한다. 동시에 그는 거기 살아오며 직면했던 마음속 복잡함과 들쭉날쭉함, 자기 경험의 얼룩진 흔적들도 외면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흔적들이 지닌 엉성함과 모호함을 숨기지 않고 모조리 기록해두었다. 지긋지긋한 가난, 부모의 이혼이 남긴 상처, 아름다움에의 탐닉, 남자들과의 관계, 섹스와 결혼과 임신에 관한 고뇌, 내면의 은밀한 상승 욕구, 그리고 그 모든 걸 뛰어넘은 우정과 연대의 가치에 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연중무휴의 사랑』은 바로 그 길고 긴 성찰의 기록이다.


슬픔과 다정함으로 단단해진
어느 페미니스트의 분노와 자기반성, 성찰적인 고백
‘끝끝내 누군가를 연민하고 포옹하는 일에 관하여’


임지은은 SNS를 중심으로 활발히 글을 쓰면서 <언유주얼 매거진>과 <빅이슈>, <슬로우뉴스> 등의 매체에 글을 기고해 온 1990년생 작가다.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고 섬세하게 기록하며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일을 전하는 그의 글쓰기는 몇 년 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의 출발은 언제나 자신의 경험이다. 그의 경험이 곧 그의 재산이자 재능이며, 그의 경험이 그의 글쓰기를 지탱하는 무기다. 그는 자기 경험과 복잡다단한 내면을 숨기지 않을 용기를 지녔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이 쓸 수 있는 페미니즘적인 글쓰기를 이어왔다.
소년도 아닌 남성 권력자들이 소년처럼 자신의 방종을 즐겼던 세상, N번방을 비롯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지긋지긋하게 계속되는 세상이다. 많은 여성이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고, 여성 연예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여전히 남성들은 “모든 남성이 다 그런 건 아니야”라는 말을 기계적으로 되뇌는 세상이다. 그는 이런 세상에 끔찍이 분개하는 페미니스트이다. 또 이를 뛰어넘기 위해선 여성 스스로를 얽어매고 있는 내면의 매듭 역시 아주 명민하고 주의 깊게 풀어내야 한다고 믿는 페미니스트이다. 이러한 믿음이 그의 이번 책 『연중무휴의 사랑』에 차곡히 담겨있다.


나의 페미니즘은 왜 엄마를 밀어내는가
동시에 그녀를 얼마나 더 사랑하게 하는가


임지은은 부모의 이혼으로 ‘여자 셋만 사는’ 낡은 빌라와 반지하 주택에서 10년 넘게 살아왔다. 그는 매일 새벽까지 식당일을 하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둔 그 집의 장녀였으며, 그래서 일찍부터 대한민국이 얼마나 여성이 살기에 형편없는지를 절감했다. 그는 자신들이 여자라 무시하는 집주인에 맞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싸웠고, 한 가정에 남자가 없으면 당연히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세간의 인식에 분노했다. 이 책의 1부 ‘여자 셋만 살았던 집에는’에는 바로 그런 내용들이 담겨있다.
그는 페미니즘의 언어에 반감을 드러내던 ‘무지한’ 엄마와 오래도록 갈등했다. 그는 자신이 맏딸의 권위를 내세우는 동시에, 엄마보다 많이 배운 페미니스트로서 ‘세련된 말을 구사하며’ 엄마에게 폭력적으로 굴었음을 알고 있다. 엄마는 왜 ‘옳은 말’로 더 낫게 바뀌지 않았는가? 그녀를 바꾸는 것은 왜 그토록 힘든 일인가? 가난이 죄인 이 세상에서, 엄마는 발바닥에 박인 굳은살을 아파하며 자신을 키워냈다. 임지은은 엄마의 실금 같은 흰머리를 뽑아주면서, 자신의 페미니즘이 그녀가 오랫동안 보여준 사랑의 언어를 좀 더 닮게 되길 바란다. 누군가가 실수하는 일을 가만히 지켜봐주고, 실수 혹은 실패가 누군가를 키울 때까지 그의 옆에 있어주는 사랑의 언어를.
더불어 임지은은 이제 명절에나 만날 수 있는 아빠를 그리워하며, ‘언니’의 책임감과 무게감을 놓아버리고 동생의 고유성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누군가가 지닌 고유성을 사랑한다. 누군가의 고유한 인격을 사랑하고 존중하기에, 아티스트 니키 리가 이 책에 부친 추천사처럼, 그는 끊임없이 ‘애매한 마음’을 견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는 비혼을 권할 수밖에 없는 이 불평등한 세상 속에서 한 남성과 사랑에 빠진 자신을 스스로를 바라본다. 그 사랑은 물론 쉽지 않지만, 쉽지 않을수록 더 가치 있고 고귀하다는 명제는 여기서도 예외가 아니다.


다정하고 성실하게 누군가를 포옹하기 위하여
우리가 성찰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면


틀린 것은 틀린 것이다. 틀린 사람을 향해서 ‘당신은 틀렸다’라고 말하는 것에도 중요한 의의가 있다. 그렇지만 책의 2부 ‘머뭇거리는 순간들’에는, 당신이 틀렸다고 말하는 ‘방식’ 또한 틀림의 지적 자체만큼이나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 사회는 형편없이 기울어져 있는 게 분명하다. 허나 작가는 이미 기울어진 곳에서 중심을 잡지 못한 채 어딘가 구겨지고 망가진 이들을 뿌리치지 않고 다정하게 손을 내민다. 그는 오랫동안 그런 다정함을 갖추려 노력했다. 자신과 타인을 둘러싼 여러 겹의 흔적들을 미워하지 않으려 노력했던 것이다.
임지은은 누구든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살며, 우리 모두 상처를 주는 데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는 과거 페미니스트들로부터 격렬한 비난을 받았던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는다. 그는 여자가 여자에게 얼마나 잔인하게 굴 수 있는지, 약자 또는 소수자가 타인에게 얼마나 권위적으로 굴 수 있는지, 지성의 언어가 때때로 얼마나 폭력과 닮을 수 있는지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강자는 약자에게, 남자는 여자에게 상처를 준다. 약자도 종종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다. 간혹 페미니스트도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임지은은 그 사실을 아프게 인정한다.
책의 3부 ‘무해함에 관하여’에서 임지은은 그처럼 자신을 무해한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 얼마나 부정확한 일인지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세상은 헤아릴 수 없이 복잡하고, 타인과의 구체적인 관계-맺기는 언제나 어렵다. 여기서 우리가 자신을 무해한 존재로 단정해버리면 놓치게 되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 그런 ‘무해한 사람’의 언어는 이 사회의 반복되는 폭력과 많은 이들의 고통을 설명할 수 있는 정확한 언어가 아니다. 우리는 누구에게나 상처를 줄 수 있으며, 바로 그러한 인식만이 진정 다정하고 성실하게 누군가를 포옹하게 하는 일을 가능하게 한다. 작가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 것은 그러한 다정함이었다.


서로에게 무해해야 한다는 편견 너머로
기어이 무언가를 무릅쓰는 일에 관하여


임지은은 과거 중요한 결정 앞에서 머뭇거리며, 수없이 실수하고 실패했다. 그는 자신이 엉성하기 그지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책의 4부 ‘엉성한 사람’에 잔잔히 펼쳐지듯, 그는 성형외과에서 견적을 받아보았고, 여러 남자들과 의미 없는 관계를 맺어보았으며, 자신의 특별함에 취하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그는 엉성하면서도 자신의 엉성함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또 다시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언제나 무언가를 무릅쓰면서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의 곁에 지금 단단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남아있다.
그는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누려야 마땅한 독립적인 삶의 지평을 아끼고 사랑한다. 동시에 그는 자신을 위해 밥을 차리고 설거지하고 쓰레기를 버리는 엄마, 하루 12시간이 넘게 노동하는 택시기사, 청각장애와 지체장애 때문에 층간소음을 유발하는 윗집 아저씨에게서 눈을 돌리지 못한다. 그는 세상의 개수작들을 복기하고 독설을 퍼부으면서도, 예의 지식인의 ‘세련된 언변’에서 소외된, ‘세련되지 않은’ 이들에 관해 말하는 걸 멈추지 못한다. 그는 세련됨의 가치를 알고 있고, 기울어진 세상을 알고 있고, 엉성하면서도 들쭉날쭉한 스스로를 알고 있으며, 끝끝내 다른 이들과 이 세상을 향한 애정과 윤리의 가치를 알고 있다. 또 믿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의 제목 ‘연중무휴의 사랑’은, 연중무휴 쉬지 않고 자기가 얼마나 ‘복잡하고 유해한’ 존재인지를 정직하게 인식하려는 그의 다짐과도 같다. 작가의 말처럼, 잘 안 되는 상황에서도 자꾸자꾸 사랑을 생각하면 정말로 더 나은 길이 열릴지도 모르니까. 우리가 서로에게 무해하다는 손쉬운 편견 너머에는 윤슬처럼 반짝이는 사랑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연중무휴의 사랑’이란 표현에는 다른 이들의 고유성을 충분히 존중하면서도 그들과 함께 더 아름다운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작가의 의지가 담겨있다. 이 책 『연중무휴의 사랑』은 지극히 성실했던 그 존중의 기록이다. 

작가 소개

임지은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두꺼운 책이나 긴 드라마와 함께 방에 갇히는 일을 좋아한다.
위악이나 냉소, 무성의한 해결,
냉장고 속의 반찬이 상하는 것을 싫어한다.
현재 여러 일을 잡다하게 병행하면서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다.

 

목 차

제1부 여자 셋만 살았던 집에는

1. 나의 페미니즘은 왜 엄마를 밀어내는가 10
 2. 이혼한 부모를 가진 이에게 18
 3. 이혼시 고추없어구 여자셋만살아동 만만한번지 25
 4. 자영업자의 딸 33
 5. 한여름밤의 꿈 39
 6. 달려라, 효원 44
 7. 비혼을 말하면서 결혼을 생각하는 건 51
 8. 페미니스트가 남자를 사랑하는 일이 가능할까 (상) 56
 9. 페미니스트가 남자를 사랑하는 일이 가능할까 (하) 63

제2부 머뭇거리는 순간들

1. 소화되지 않는 말과 기왕의 다정함
2. 약자‘도’ 상처를 준다
3. K가 김희철에게 했어야 하는 건
4. 숏컷 그리고 탈코르셋 소회
5. 탈코르셋과 페미니스트의 조건
6. 바디 포지티브 대실패
7. 뜨거운 굴과 프로준비러
8. 우리는 사랑보다 미움에 소질 있는지 몰라
9. 죽은 사람은 말이 없지만

제3부 무해함에 관하여

1. 균형감각
2. 성당에서의 사춘기
3. 교수님과 개수작 (상)
4. 교수님과 개수작 (하)
5. H는 힙스터의 H
 6. N번방을 대하는 당신의 정확한 언어
7. 거기 무해하려고 죽은 사람이 있었다

제4부 엉성한 사람

1. 어느 날의 성형외과
2. 사랑에 무능했던 20대 후반의 초상
3. 전 연인의 결혼 소식
4. 내 친구 김진희
5. 나의 게이 친구 슈에무라
6. 승객과 택시
7. 도전, 비건!
8. 윗집 아저씨께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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