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스티븐 호킹과 함께 책을 저술하며 깊은 우정을 나눈 믈로디노프가 쓴
위대한 물리학자 호킹에 대한 가장 내밀하면서도 감동적인 탐구
우리가 이미지로만 알고 있었던 스티븐 호킹의 이면을 보다!
2018년 3월 14일 스티븐 호킹이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되었다. 온몸이 마비되어 방정식을 쓸 수도, 도표 하나를 그릴 수도 없던 스티븐 호킹은 물리학 전공 대학원생들이 한 학기 동안 배워야만 이해할 수 있는 “호킹 복사”를 발견한 위대한 물리학자이자, 누구도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역경을 극복하고 물리학에서 엄청난 성취를 거둔 거인이었다. 그는 스물한 살에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을 진단받고 시한부를 선고받았지만 연구에 몰두하여 세계적인 물리학자가 되었고, 마흔세 살에 폐렴으로 기관절개술을 받고 목소리를 잃게 되었지만 컴퓨터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스티븐 호킹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스티븐 호킹의 개인적인 삶으로 훨씬 더 깊숙이 파고든다. 이 책의 저자인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는 스티븐 호킹과 두 권의 저서를 공저하면서 나눈 우정의 기록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이 책에는 우리가 몰랐던 스티븐 호킹의 내밀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뿐만 아니라 그런 이야기들을 통해서 호킹이 어떻게 죽음과 늘 공존하는 삶을 살면서도 물리학을 연구하고 친구들과 우정을 쌓고 가정을 꾸릴 수 있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호킹의 연구 성과가 물리학에 큰 자취를 남겼듯이, 그의 삶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주요 내용
약속 시간에 늦게 나타나는 것은 다반사이고 늦는다는 연락은 한번도 받은 적이 없다. 둘만의 사적인 대화를 나누려면 둘만 있을 수 있는 순간이 오기를 기다려야 하고, 보낸 이메일에 대한 답장은 못 받는 것이 예삿일이다. 유서 깊은 건물에 자리한 레스토랑의 야외 울타리에 자신의 오줌을 버리게 한 적도 있으며, 어떤 사람은 그의 겉모습만 보고는 측은해하며 돈을 쥐어준 적도 있다. 여러분은 이런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겠는가?
저자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는 이 사람과 기꺼이 친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 그 사람이 위대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기 때문은 아니다.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을 앓던 호킹은 얼굴 근육을 제외한 온몸이 마비되어 24시간 간호인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외출을 하려면 우선 간호인들이 그를 씻기고, 그에게 식사를 먹이고, 옷을 입혀주어야 했다. 그를 휠체어에 태우고 고정시킨 다음에 장애인을 위해서 개조한 승합차에 휠체어를 싣고 단단히 고정하고 약속장소로 그를 데려가야 했다. 안경에 부착된 센서가 그의 볼의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하여 1분에 6단어를 표현할 수 있었는데, 이런 속도라면 답장을 보내야 할 이메일을 신중하게 고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는 외모만 보고 자신을 판단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자기 연민에 빠지기보다는 그런 일들을 웃어넘겼다. 그러나 공공건물에 장애인용 시설이 없을 때에는 불같이 화를 내며 싸웠다. 이 사람과 깊은 우정을 나누는 것은 아주 소중한 기회일 것이다.
세계적인 석학 스티븐 호킹과 베스트셀러 과학 저술가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의 만남은 2003년에 호킹이 믈로디노프에게 연락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호킹은 믈로디노프에게 함께 책을 써보자고 제안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이다. 호킹은 자신의 저서 『시간의 역사』를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기는 했지만, 끝까지 읽은 사람들은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호킹을 만난 사람들이 『시간의 역사』를 언급하면, “끝까지 읽었는지”를 묻기 위한 질문이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을 정도였다. 『시간의 역사』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간결하게 정리한 책을 출간하기 위해서 시작된 그들의 공동 저술은 많은 찬사와 논쟁을 불러온 저서 『위대한 설계』의 집필로 이어졌다. 『위대한 설계』를 공동으로 저술하는 5년의 시간 동안 호킹이 있는 영국 케임브리지와 믈로디노프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를 오가며 둘은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 이 책은 그들이 나눈 우정의 기록이다.
이 책에서 믈로디노프는 호킹과 나눈 개인적인 우정의 이야기들에 더해서 호킹 복사, 무경계 가설 등을 간결하게 설명하여 호킹이 이룬 연구 업적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호킹은 전신이 마비되어 손을 움직일 수 없었지만 뇌는 자유로웠고, 양자론의 대가 리처드 파인먼에게서 배운 파인먼 도형은 그의 사고를 더욱 확장시키는 귀중한 도구가 되었다. 또한 그는 자신이 극렬하게 반대했던 이론일지라도 자신의 연구가 그 이론이 옳다는 사실로 이어졌을 때에는 기꺼이 기존 입장을 포기한 대담한 물리학자였다.
호킹은 물리학에서 힘을 얻은 것처럼 사람들과의 우정과 사랑으로부터도 힘을 얻었다. 대학에서 만난 로버트 도너번과는 50년 지기 친구가 되었고,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교수 킵 손과도 블랙홀에 관한 내기를 하는 등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 제인과의 첫 결혼은 연인에서 보호자-피보호자의 관계가 되면서 서서히 멀어지며 끝이 났고, 스티븐의 간호인이던 일레인과의 두 번째 결혼은 폭풍 같은 관계 속에서 결국 파국을 맞이했다. 법원에서 둘의 이혼이 성립되던 날에 호킹과 함께 시간을 보낸 믈로디노프는 그의 깊은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믈로디노프는 우리에게 위대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아주 내밀하고 인간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 책에서 우리가 만나는 호킹은 강인한 믿음으로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병과 싸우고, 장애인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책을 쓰는 동안에는 힘 있는 문장들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고, 내용을 세세하게 검토하며, 내부 도판에도 최선을 다하는 완벽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얼굴 근육을 이용하여 많은 감정과 의사를 주변 사람들에게 표현하고 자신의 해외 일정에 동행하기 위해서 간호인들이 벌이는 경쟁을 구경하기도 한다. 이 책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스티븐 호킹의 삶을 친밀한 친구의 시각에서 따스하게 그려낸다. 나아가 믈로디노프는 재치 넘치는 문장으로 호킹의 삶을 소개하고, 수학 학위가 없는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물리학의 연구 성과를 설명한다. 그는 호킹과의 우정 덕분에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의 이런 이야기가 독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레너드 믈로디노프
이론물리학자로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캘리포니아 기술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다. 믈로디노프의 책들은 3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어 100만 부 이상 팔렸다. 그중 『새로운 “무의식”(Subliminal)』(PEN/에드워드 O. 윌슨 과학저술상 수상), 『춤추는 술고래의 수학 이야기(The Drunkard’s Walk)』([뉴욕 타임스]에서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 『위대한 설계(The Grand Design)』(스티븐 호킹과 공저),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A Briefer History of Time)』(스티븐 호킹과 공저), 『유연한 사고의 힘(Elastic)』, 『호모 사피엔스와 과학적 사고의 역사(The Upright Thinkers)』, 『파인만에게 길을 묻다(Feynman’s Rainbow)』, 『유클리드의 창(Euclid’s Window)』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텔레비전 시리즈 [맥가이버]와 [스타트렉 :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대본 작업에도 참여했다.
옮긴이 : 하인해
인하대학교 화학공학부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공부했고, 졸업 후에는 정부 기관과 법무 법인에서 통번역사로 일했다. 글밥아카데미 수료 후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과학과 인문사회 분야의 책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플라스틱 없는 삶』, 『헤어』, 『찻잔 속 물리학』, 『블록으로 설명하는 입자물리학』, 『익숙한 일상의 낯선 양자 물리』 등이 있으며, 계간지 한국 『스켑틱』 번역에 참여하고 있다.
목 차
1
2
3
4
5
6
7
8
9
10
11
에필로그
출처에 관하여
감사의 말
역자 후기
인명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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