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진정한 용기란 힘든 순간 자신을 믿는 것을
의미한다는 걸 깨닫는 한 여자 아이의 이야기
이 그림책은 크로스컨트리(자연 지형을 코스로 활용해 장거리 달리기를 하는 스포츠)에 참가한 한 여자 아이의 심리를 경주 시작부터 끝까지 따라가며, 우리 안에 들어 있는 강인함과 용기, 인내심과 같은 내면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트랙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달리기 시합과는 달리, 자연이 만들어 놓은 들이나 숲을 달려야 하는 ‘크로스컨트리’는 자연이 주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달려야 한다. 발밑에서 바스러지는 흙, 얼굴을 스치는 바람, 주변을 비추는 물웅덩이와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소리 등 아이가 달리면서 느끼는 감각들이 책 속에 고스란히 묘사되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달리는 아이의 입장이 되어 끝까지 응원하게 된다.
여자 아이는 달리다가 더 이상 계속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아이는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이 얼마나 강인한 사람인지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얼마나 굳세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 깨닫는 것만으로도 내적으로 한층 더 강인해질 수 있으며, 결국에는 목표를 이뤄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아이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다시 일어서고, 피곤함도 극복하며, 무릎이 벗겨지고 피가 나도 끝까지 경주를 마치고 만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우리는 하나의 일을 끝까지 해내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 성취감을 주며, 그것이 인간이 갖고 있는 뛰어난 능력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스스로의 힘을 믿으라는 글 작가의 메시지와 그림 작가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마음에 강렬하게 남는 그림책이다.
인생이라는 트랙을 달리는 모든 아이가
삶에서 마주하는 장벽을 뛰어 넘고, 삶이 주는 환희를 느끼게 하는 그림책
장거리 달리기는 어떻게 보면 우리 삶을 아주 짧게 압축해 놓은 것과 같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출발선에 서서 모두 결승점을 향해 달린다.
단순해 보이는 이 스포츠는 사실 수많은 선택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출발 신호가 터질 때부터 달려 나갈지, 그 자리에 서 있을지 선택해야 한다. 또한, 넘어졌을 때에는 그만 포기할지 다시 일어나 달릴지 선택해야 하고, 몸이 피곤하고 옆구리가 결릴 때에도 우리는 달리기를 그만 두거나, 계속 달릴 수 있다. 높다란 언덕이나 울퉁불퉁한 돌길, 빗물에 젖은 물웅덩이가 앞길을 막는 것 같을 때에도 우리는 계속 달릴지 그 자리에 멈출지 결정해야 한다.
편안하고 즐거운 상황에서는 누구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앞으로 걸어 나가는 것은 어려운 법이다. 이 그림책은 바로 이 같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밀고 나아가는 길을 선택하며 스스로의 힘을 믿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보여준다.
또한, 인생이라는 트랙 위에는 나 혼자가 아니라 나의 앞과 뒤에 함께 뛰는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한다. 우리는 결코 혼자 살 수 없으며, 서로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배가 될 수 있다.
장애물 앞에서 매번 움츠러드는 모든 아이에게 이 그림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리시아 모렐리
‘베니티 페어’, ‘더 럼퍼스’, ‘존스 홉신스 프레스’, ‘메인 미디어 워크숍+칼리지’, ‘아트 매거진’ 등 여러 출판물에 에세이와 시를 기고한 작가입니다. 그는 사람들이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영감을 얻으려면 직감을 믿어야 하며, 초콜릿 칩 쿠키를 먹어도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리시아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The Lemonade Hurricane(Tilbury House, 2015)』로 메인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린이 : 메인 디아즈
만화영화를 만들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어린이책 여러 편을 전 세계에 출간했습니다. 현재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습니다.
옮긴이 : 류재향
대학에서 국문학과 스토리텔링,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지금은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어릴 적엔 넘어져도 벌떡 일어나 잘 달리고 자전거 타기와 고무줄놀이를 즐겨 하는 튼튼한 아이였으나, 지금은 그렇지 못한 어른이 되고 말았답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의 중요성을 마음 깊이 새기며 이 강인한 이야기를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욕 좀 하는 이유나』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하늘에 별이 된 곰』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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