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나요?
어느 날 도시에서 태어난 아기 새가 사람들에게 구조되었습니다. 아기 새는 소년의 집으로 가게 되었지요. 처음 아기 새는 낯선 환경이 너무 어색했지만 소년의 도움으로 금세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소년이 지극정성으로 아기 새를 돌봤거든요. 소년의 보살핌으로 어느새 아기 새는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둘은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이 되었어요. 그리고 서로를 사랑했죠.
성장한 새는 창밖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구름과 다른 새를 보며 날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소년은 새를 도와주고 싶었어요. 둘은 공부하고 연구했습니다. 많은 연습 끝에 새는 천장까지 날 수 있게 되었어요. 이제 새는 집을 나가 다른 새들처럼 더 높이 날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소년은 그런 새를 막았어요.
“도시는 위험해. 다 너를 보호하려고 그런 거야.”
소년은 새가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죠. 새는 자꾸만 눈물이 났습니다. 소년이 달래 보았지만 눈물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둘은 언제까지나 서로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 사랑하는 데도 용기가 필요해
우리는 모두 다릅니다. 외모도, 성격도, 하고 싶은 것도 다 달라요. 소년과 새도 달랐습니다. 크기도 생김새도, 생각하는 것도요. 하늘을 나는 것을 새는 자유롭다고 생각했지만 소년은 위험하다 생각했죠. 그래서 소년은 새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다름을 인정해야 해요. 내가 하고 싶은 걸 상대방은 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나와 상대가 다르다는 걸 인정하지 않으면 상대에게 내 생각만 강요할 수가 있죠. 상대는 매우 괴로울 거예요. 내가 사랑하는 상대가 괴롭다면 그게 정말 사랑일까요? 다름을 인정하는 데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내가 용기를 내서 계속 사랑할 수 있다면 그걸로 좋은 거 아닐까요?
작가 소개
상명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예술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 중입니다. 다양한 재료를 갖고 노는 걸 좋아하며, 어른과 아이 모두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행복한 나무늘보》, 《나는 하고 싶지 않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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