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작가 소개
지은이 : 우네 유타카
과도하게 농약에 의존하는 농업에 의문을 품고, 1979년 벼이삭에 달라붙는 벌레를 판별할 수 있는 ‘벌레관찰판’을 개발했다(현재 15만 장 보급됨). 논에 농약살포를 줄이는 저농약운동을 제안하면서 자연환경이 어떤 구조로 형성되어 있는지를 분명히 하는, 환경의 관점에서 출발한 새로운 농업기술 개발연구실천운동을 펼치고 있다.
1973년부터 후쿠오카 현 농업개량보급원으로 근무하면서, 규슈에서 최초로 ‘저농약쌀’의 직거래를 시작했고(1983년), <저농약 벼농사 짓는 법>을 자비로 출판하는 등 저농약운동이 일본 전역에 정착하는 데 기여했다. 고추잠자리가 논에서 태어나는 것에 착안해, ‘일반 벌레’들이 자연환경을 형성하고 있다는 획기적인 관점을 제안하여 농업과 자연환경의 새로운 관계를 발견하기도 했다. 1989년부터는 이토지마 군 니죠마치에서 농사를 시작하여 겸업농가의 길을 걷고 있다.
이후 ‘환경벼농사연구회’를 결성하고(1994년), ‘제1회 농업과 자연환경 전국 심포지움’을 개최했다(1997년). 후쿠오카 현 농업대학으로 일터를 옮긴 후(1997년), 기존의 농업서에서는 볼 수 없던 신선한 관점에서 집필한 이 책 <생명이 모이는 생명이 자라는 논학교>(원제; 논학교 입학편, 2000년)는 출간 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저자는 후쿠오카 현청을 퇴직하고, NPO법인 ‘농과자연연구소’를 설립하여 대표이사가 되었다. 이 연구회에서는, 논의 은혜 대장 제1탄 ‘생물기록’ 조사에 착수하고, 규슈 대학과 도쿄 대학에서 생물심포지엄을 개최하는 한편, 고추잠자리 전국조사, 독일의 환경직불제정책 번역·배포, 일본판 환경직불제안 발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벌레관찰판으로 풍요로운 논을> <농부의 농사일이 자연을 만든다> <논이 잃어버린 것> <환경벼농사 짓는 법> <논 벌레 도감> <저농약 벼농사> 등이 있다. 2001년에 일본작물학회 제2회 기술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 김형수
1974년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사학과 졸업. 일본 도호쿠(東北)대학 국제문화연구과 대학원 박사과정(일본 근대 사상사) 수료.
역서로 《삶을 위한 학교》(공역), 《자급을 다시 생각한다》(공역)가 있다.
목 차
책머리에
서장
삶의 유린 ― 농민이 보는 현대사회의 이상함
1. 농민이 백년 동안 느낀 위화감
2. 농업과 농사의 다른 점
3. 농사를 꼭 자본주의에 맞춰야 했는가
4. 농사에 성장을 요구하지 말라
제1장
농본주의의 탄생과 재생 ―'농사의 본질'을 찾는 모험
1. 다치바나 고자부로가 생각한 것
2. 곤도 세이쿄의 독자성
3. 마츠다 기이치의 삶
4. 농본주의의 이론화
5. 농본주의의 3대 원칙
6. 농본주의의 재생
제2장
자본주의의 한계 ― 반(反)경제의 사상
1. 자본주의에 대한 위화감
2. 왜 농사는 자본주의와 맞지 않는가
3. 사람은 경제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4. 자본주의가 끝나도 걱정할 것 없다
제3장
농촌에서 살아가다 ― 국가도 지방도 아닌 '마을'의 논리
1. 마을과 국가
2.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3. 인간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4.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삶의 방식
5. 마을의 사상
제4장
농사의 정신성 ― 생명의 본질을 응시하다
1.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 농업관
2. 생명체들의 삶과 죽음을 어떻게 느끼는가
3. 과학적·합리적 관점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세계
4. 농민의 미의식
5. 농사가 종교에 미친 영향
제5장
농민이 그리는 미래상 ― 반(反)근대의 시점
1. 미래를 구상하다
2. 반근대의 사상적 근거
3. 앞으로의 '풍요'와 '가난'에 대한 인식
4. 농사의 본질을 계속 지켜나가다
종장
새로운 농본주의 ― 새로운 상식
1. 새로운 '천지자연관'과 '농업관'
2. 보잘것없는 인생이 사회적 가치를 갖는 이유
3. 새로운 농본주의가 고요히 존재하다
4. 농사는 천지에 떠 있는 커다란 배이다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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