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소소에게 새 친구가 생겼어요!
강아지 써니와 고양이 스누지는 서로 다른 점이 많지만,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지요.
씩씩한 써니는 호기심이 많아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만, 겁이 많지요.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스누지는 웬만한 일에는 별로 놀라지 않지요.
바깥에서 신나게 달리기를 할 수 있는 봄이 좋은 써니와 따뜻한 난로 옆에서 낮잠을 즐기는 겨울을 좋아하는 스누지.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써니와 바닥에서 뒹굴뒹굴 누워 있기를 좋아하는 스누지.
이렇게 성격이 다르지만 둘이 좋아하는 일이 하나 있어요! 그것은 바로 생일 파티를 하는 것이에요! 그들은 자신의 생일 파티를 무엇보다 좋아하지만, 친구들의 생일도 잊지 않고 챙겨 주는 착한 마음씨를 가졌어요.
스누지의 생일을 하루 앞둔 화창한 어느 봄날, 아침 산책을 나선 써니와 스누지는 멋진 발코니가 있는 집에서 바구니 속에 웅크린 채 세상과 동떨어져 홀로 지내는 강아지 소소를 만났어요. 하나밖에 없던 사랑하는 친구 미키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는 소소를 보자 스누지와 써니는 함께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를 바라보던 소소도 바구니 속에서 뛰쳐나와 그들과 같이 놀이를 하면서 금세 친구가 되었지요.
스누지는 생일 파티에 소소를 초대합니다. 그렇지만 소심한 소소는 처음 본 사람들 앞에서 긴장해서 실수라도 하게 될까 봐 결국 파티에 가는 것을 포기하지요.
이때 소소에게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 생일 파티로 이끈 친구가 바로 써니였어요! 낯선 친구들과의 만남을 두려워하는 소소에게 써니는 함께 어울리는 놀이의 즐거움을 깨우쳐 주면서 용기를 북돋아 주었어요.
써니와 함께 스누지의 생일 파티에 참석한 소소는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함께 신나게 춤을 추었어요. 생일 파티는 보름달이 환하게 비추는 거리에서 밤새도록 계속되었어요.
더 이상 혼자가 아닌 소소는 새 친구들과 행복했어요!
이별의 슬픔과 만남의 기쁨!
누구든 겪게 되는 이별이지만, 그 슬픔과 상실의 아픔은 오래도록 우리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겪게 되는 이별은 여린 감성에 상처로 남아 오랫동안 주변으로부터 스스로를 격리시키거나, 언어 장애를 일으키는 이별 증후군에 시달리게 합니다.
유일한 친구 미키를 잃고 외로움과 슬픔에 빠진 소소를 발견하고, 써니와 스누지는 재미 있는 놀이를 함께함으로써 소소를 일상으로 회복시킵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슬픔을 이겨내고, 잃어버린 친구 미키에게 안부를 전하는 소소의 편지글은 그래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익살스러우면서도 재치있는 스누지와 써니의 행동을 좇아가다 보면 그림책을 읽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마치 독자 자신이 크나큰 위로를 받은 듯,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간결하면서도 울림을 주는 다프나 벤-즈비의 글과 환상적이면서도 섬세한 오프라 아밋의 그림은 강아지와 고양이 같은 동물들의 특징을 놀라울 만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글과 그림이 조화를 이루는 이 그림책이 동물의 세계를 빌어 창조한 동심의 세계는 어린이들에게 커다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다프나 벤-즈비
철학박사이자 시인이며, 그림책 작가입니다. 다양한 수상 경력을 지닌 그녀의 작품들은 독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 사피르대학 문예창작학과에서 철학, 정신분석학, 아동문학, 아동 문예 창작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린이 : 오프라 아밋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살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녀의 작품들은 뉴욕 일러스트레이터협회 금메달 및 은메달, 나폴리 어워드, 이스라엘 박물관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 하이파의 위조디자인학교에서 일러스트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옮긴이 : 아넷 아펠
미국에서 태어나 이스라엘의 유서 깊은 메이트 벌 대학에서 번역을 전공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 북부의 한 키부츠에서 살고 있는 그녀는 자신이 번역한 아동문학 작품을 손자에게 읽어 주기 좋아합니다.
옮긴이 : 윤지원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홍익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했습니다. 현재 『문화경제』 기자로서 번역과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팔코의 새 친구』, 『제노비아』, 『빼앗긴 사람들』,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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