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누구나, 누구나 걱정을 해요
누구나 걱정거리 한두 개는 마음속에 항상 품고 있어요. 불끈불끈 호랑이도 단숨에 제압하는 용감한 사람도, TV 나오는 사람 중에서 가장 인기 많은 사람도 크고 작은 걱정을 해요. 각자가 가진 걱정은 생김새만큼이나 다 다르답니다. 나한테는 걱정되는 일이 남들에겐 신나는 일이 되기도 해요. 처음 겪는 상황에선 두려움이 앞서기 마련이죠. 그런데 괜찮아요! 나만 걱정하는 게 아니거든요. 활활 타오르는 불구덩이에 기꺼이 뛰어드는 소방관도,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게 많은 박사님도 깜깜한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불안해진답니다. 칠흑 같은 밤에 귀신이 나오는 영화를 어제 봤나 봐요. 그냥 밤을 무서워할 수도 있고요.
걱정과 불안감이 생기는 다양한 상황들을 제시하고, 걱정이 심해지면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도 설명해 줘요. 걱정을 혼자서 끙끙 앓으면 오히려 불안감이 커지기 마련이죠. 걱정이라는 감정을 마주 바라보면 이상하게도 불안한 마음이 조금 진정되죠. 작가는 재미난 그림으로 걱정을 줄일 방법들을 보여 줘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할 수 있는 건강한 방법들로 걱정을 다스리고 해소하는 기회를 마련해 준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걱정’하는 게 당연하다고 다독여 주지요.
걱정해도 괜찮아요
코로나19는 전 세계 사람들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었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단절된 생활, 예상할 수 없는 미래. 어른도 이렇게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아이의 불안은 어떻게 덜어 줄 수 있을까요? 존 버거맨은 코로나19를 답답하고 불안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해요.
“걱정과 스트레스에 대한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어요. 그게 얼마나 당연한 건지,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다루고 줄일 수 있는지 말이에요. 어린이들도 나름대로 걱정거리가 많은데, 어른들은 그걸 제대로 모르는 것 같아요. 자신들의 걱정을 표현할 수단이 없으면 스트레스가 생기고, 따라서 부작용이 나타나지요. 지금 일어나는 일에 대해 터놓고 얘기하고, 우리가 겪는 감정을 많은 이들도 느끼고 있으며, 서로 이야기에 관심을 표현함으로써 좀 더 나아질 수 있어요. 이 모든 사실을 솔직하게 말하는 게 중요하답니다.”
기쁠 때는 ‘이 상황이 빨리 끝나 버리면 어떡하지?’ 하는 노파심에, 슬플 때는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으로… 걱정은 우리 삶과 뗄 수 없는 관계죠. 특히 기질적으로 불안을 많이 느끼는 아이는 그 감정을 다룰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배워야 해요.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극복하면서 방법을 터득할 수 있어요. 물론 함께할 사람이 부모이면 가장 좋지요. 주변 사람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감정을 표현하고, 그 감정을 인정받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걱정거리를 갖고 있되 걱정하는 마음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만약 아이가 걱정되는 마음이 무슨 감정인지 잘 모르겠다면,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 복잡한 걱정과 불안을 갖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혼란스러운 감정에 이상하게 화를 내기도 하고, 떼를 쓰기도 하죠. 자꾸만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걱정하고, 불안감은 갈수록 점점 더 불어나요. 그런데 ‘걱정’이라는 감정과 대상만 명확해지면 감정을 다루기는 훨씬 수월해져요. 자신의 감정을 마주 바라보고 인정하는 데도 훈련이 필요하답니다. 이건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예요.
그림책에서 ‘괜찮다’라고 하는 건 상황이 괜찮다고 하는 게 아니에요. 아이는 깜깜한 밤이 무서운데, 안 무섭다고 괜찮다고 하면 안 된다는 거죠. 이건 아이를 안정시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불안감을 더 키울 수 있어요. 인지적으로 아이는 발달하는 과정이에요. 어른처럼 이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죠. 밤에 괴물이 나오는 만화를 보고 나면, 밤이 되면 괴물 생각이 떠나지 않아요. 이럴 땐 괴물이 나오지 않으니 괜찮다는 말은 도움이 되지 않죠. 오히려 아이는 감정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느껴 감정을 억누르거나 숨길 수 있어요. 아이의 마음속에서 고민거리는 점점 커지지만, 불안을 해소할 기회는 잃어버리는 거죠. 책에서 괜찮다고 하는 것은 상황이 아니라 바로 ‘감정’입니다. 걱정해도 괜찮다고, 아마 옆에 친구도 같은 걱정을 하고 있을 거라며 감정을 인정해 주지요.
어른으로서는 밤이 되면 어두워지는 게 당연하고, 도대체 괴물이 어디 있다고 두려워하는지 이해되지 않을 수 있어요. 아이의 두려운 마음은 이해되지만, 투정을 항상 받아주기는 쉽지 않지요. 공감은 쉬울 것 같지만, 진심으로 같은 마음이 되기란 생각보다 어렵답니다. 타인의 복잡한 감정을 어떻게 다 헤아리겠어요. 그래도 아이는 ‘처음’ 느끼는 걱정과 불안이니까 더 세심히 감정을 보살펴 줘야 해요. 처음 동생이 생기고, 처음으로 방에서 혼자 자고, 유치원에 처음 들어가고, 친구들과 헤어져 처음으로 이사를 하는 경험을 하잖아요. 아이들이 겪는 상황은 대부분 자의가 아니라 반 타의에 의한 것이죠.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겪어야 할 과정이지만, 처음 가는 길을 선뜻 가겠다고 할 사람은 몇 되지 않을 거예요. 모든 게 처음인 아이들에게, 걱정해도 괜찮다고 말해 주세요!
《우리 걱정은 달라, 달라!》가
아이의 걱정 인형이 되어 줄 거예요
걱정해도 괜찮다고 하지만, 걱정을 너무 많이 하면 몸이 아플 수 있어요. 마음이 계속 아프면 신체도 고장 나기 마련이지요. 건강까지 잃기 전에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해요. 걱정과 불안을 떨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어요. 아이가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어른도 옆에서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이 책 속에 들어 있답니다. 건강한 방식으로 걱정을 다스리고 해소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지요.
《우리 걱정은 달라, 달라!》 한국어판은 한글의 특성을 살려 걱정되는 마음을 의태어로 표현하였어요. ‘쿵쾅쿵쾅, 아찔아찔, 우글쭈글, 지끈지끈’ 등 걱정을 표현하는 의태어를 소리 내어 읽으면 마치 노래를 부르는 듯해요. 걱정스러운 마음이 조금씩 사그라들고, 감정이 놀이처럼 느껴지게 된답니다. 강렬한 색채와 익살스러운 캐릭터는 우울함을 날려 버리기 충분하죠. 감성적인 글과 역동적인 그림이 더해져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지요.
지금 우리가 겪는 위기와 코로나19 이후의 생활에서도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고 확신한다. 그만큼 환상적인 책이다! 재미있고 매력 넘치는 그림뿐 아니라 어린이들이 걱정과 불안이라는 새로운 감정을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격려한다. 걱정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될 실용적인 조언과 현명한 글로 가득하다.
-옥스퍼드대학교 아동발달 임상심리학 교수, 캐시 크레스웰
이 시대를 사는 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걱정으로 가득한 아이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며, 걱정이라는 감정을 잘 다루어 원래 생활로 돌아가는 길에 《우리 걱정은 달라, 달라!》가 함께할 것이다.
-아동 및 청소년 정신건강 수석 임상심리학자, 팀 클라크
아동 전문 임상심리학 전문가들도 추천한 도서이지요. 그만큼 불안과 위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불안을 이기려면 시간과 반복이 필요해요. 걱정이 현듯 나타날 때마다 《우리 걱정은 달라, 달라!》를 펼쳐 본다면 걱정되는 마음이 가라앉을 거예요. 코로나19를 겪는 시기에도, 그 이후에 일상으로 돌아갈 시기에도, 이 책은 아이 곁에서 걱정을 잠재워 주는 확실한 ‘걱정 인형’이 되어 줄 거예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존 버거맨
존 버거맨은 영국에서 태어나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입니다. 벽화, 조각, 장난감, 의류, 포스터 분야 및 그림책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칸 국제 광고제 등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재기 발랄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은 영국 런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을 비롯해 전 세계의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옮긴이 : 서남희
서강대학교에서 역사와 영문학을, 대학원에서 서양사를 공부했다. 존 클라센과 맥 바넷의 《세모》, 《네모》, 《동그라미》를 번역했으며, 《내 모자 어디 갔을까?》,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모자를 보았어》,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 《아주 머나먼 곳》, 《나의 형 이야기》, 《이사벨의 방》, 《그림책의 모든 것》 등 여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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