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강원도의 맛> 전순예 할머니가
70 평생 만나고 사랑했던 동물 이야기
"내 인생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해주었던, 내가 사랑한 동물들을 소개합니다. 여러분도 각자 사랑했던 동물들을 추억하며 잠시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들어가며' 중에서
노석미 작가 추천
"이름을 갖게 된 짐승들은 친구나 가족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인간에게 천국의 조건을 만들어주었다."
인생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해준 동물 친구들
1945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전순예 작가는 60살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2018년 강원도의 소박한 음식과 사람들, 풍성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그리며 쓴 책 <강원도의 맛>을 출간했다. 두 번째 책 <내가 사랑한 동물들>은 인생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해주었던,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온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 집은 사람들이 동물농장이라고 할 만큼 다양하고 많은 짐승을 길렀습니다. 지금처럼 동물은 애완의 대상이 아니라, 팔아서 돈을 만드는 재산이고, 필요할 때 먹는 식량이고, 농사에 동원하는 노동력이었습니다. 그래도 할머니부터 온 가족이 짐승을 좋아해서 기르는 동안만은 정성과 애정을 다해 돌보았습니다. 70년 넘게 살면서 사람 이상으로 소중하고 행복하고 마음 아팠던 동물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개, 고양이, 소, 닭, 토끼, 돼지, 부엉이, 물고기, 배추벌레…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었던 동물들을 소개합니다.”(<한겨레21> 연재를 시작하며)
책은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 ‘천국이 따로 없네’에는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1950~60년대 겪은 동물과의 추억을 담았다. 농가에서 길렀던 소, 돼지, 닭, 개 등 집짐승뿐 아니라 앞산 벼랑에 살던 부엉이, 집지킴이 뱀, 워리가 물고 온 아기 토끼 등 야생동물 이야기가 정겹게 펼쳐진다.
어머니의 씨암탉을 골라 채가던 얄미운 난챙이(새매)가 떨어지자 가족들은 ‘영물’을 치료해 돌려보낸다. 삐루갱이(벼룩이 파먹은) 먹은 송아지를 사와서 어머니가 부엌 아궁이 옆에 두고 정성스럽게 씻기고 언나(아기)처럼 어르며 콩죽을 끓여 먹여 기른 소는 해마다 송아지를 낳고 농사를 도와 집안을 일으켰다. 어미가 일찍 죽어 눈도 못 뜬 강아지 시절부터 미음을 먹여 기른 워리는(그 시절엔 개는 모두 워리였다고) 사람 말을 다 알아듣고 닭들이 곡식을 못 먹게 지키고, 오리가 강에 수영하러 가는 길을 인도하며 집안일을 돕는다. 병아리는 태어나자마자 안방 아랫목에 들여 모이를 먹이고 사람과 부닐며(가까이 따르며 붙임성 있게 구는 것) 열흘 정도 길러 내놓으면 ‘쭈쭈쭈~’ 사람이 부르는 대로 따라다니며 모이를 먹고 풀밭에 누워 쉴 때면 가슴 위에 올라와 놀며 ‘천국이 따로 없는’풍경을 연출한다. 부엉이는 지붕 용마루에 앉아 ‘부엉 부자 되라 부엉 부자 되라’ 울고, 뒷마당 돌담이 무너지자 나온‘집지킴이’ 구렁이를 할머니는 ‘영물’을 죽이면 안 된다고 장정을 동원해 돌담을 옮겨 이사시킨다.
동물을 집안에 기르며 ‘애완’하던 시절이 아니었는데, 사람과 짐승, 짐승과 짐승은 착취하고 적대하기보다는 서로 돕고 애정과 신뢰로 뭉친 공동체였다. 가족이 정성껏 돌보고 애정을 주어 기른 동물들은 종이 달라도 사이좋게 어울려 지낸다. 개 위에 고양이, 고양이 위에 닭이 올라가 자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신화처럼 펼쳐진다.
2부 ‘가장 많이 울고 웃게 하다’에서는 도움을 많이 받았던 동물들, 그리고 가슴 아프게 떠나보내야 했던 사연들을 소개한다. 아버지가 만년에 사랑을 주었던 고양이 애노는 아버지 앞길을 살피며 뱀도 쫓아주고, 피곤한 어깨도 밟아주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집을 떠난다. 작가가 20대에 장티푸스를 앓고 깨어난 이후에 집에 들어온 ‘캐리’는 수컷 ‘높이’에게 밀려 밥도 잘 못 먹다 병이 든 작은 암캐였는데, 죽을 줄 알았던 자신을 정성껏 간호해준 어머니처럼,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돌보아 살려낸다. 한겨울 큰오빠가 강에 빠진 너구리를 데려오자 식구들은 추운 윗방에 자고 안방 아랫목에 너구리를 재워 살려 보낸다. 작고 약한 생명이 안타까워 돌보면 동물들은 기적처럼 살아나 정성에 보답한다.
3부 ‘동물들과 맺은 인연’에는 1980년대 이후 작가가 시골집을 떠나 도시에 살면서 만나고 길렀던 동물들 이야기를 담았다. 시절이 바뀌어 개 고양이는 집안에 살고, 어쩌다 마당에 들인 오골계는 차마 잡아먹을 수 없어 애물단지가 된다.‘애를 많이 태워’ 애완동물인 것 같다고 말하는 작가는 환경이 바뀌어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동물을 대한다. 이름을 지어 불러주고 착하다 잘생겼다 칭찬하며 친구와 가족이 된 동물들을 끝까지 책임지려 애쓴다. 하지만 그래도 맞이하는 이별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동물을 기르다 보면 늘 끝이 아름답지만은 않습니다. 옛날에는 열심히 일하던 소도 팔고, 정 주어 기르던 개도 팔고, 모이 주던 닭도 잡아먹었습니다. 가슴이 아파도 그 시절에는 그것이 당연한 일로 알고 살았습니다. 이제는 집에서 기르는 동물을 파는 일은 없지만 사람보다 수명이 짧은 동물이 먼저 떠나는 걸 지켜봐야 할 때도 있고,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아 가슴 아픈 이별을 하기도 합니다. 70년 넘게 이별을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함께할 때 정성을 다해 돌보고, 같이 있을 때 행복한 시간을 즐기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들어가며’ 중에서)
일흔이 넘은 지금도 지나가다 개를 보면 돌아다보고 또 돌아보고 하느라 걸려 넘어질 뻔하기도 하고 일행이 저만치 가서 뛰어가기도 한다는 작가. 이 책은 평생 사랑한 만큼, 그 이상 사랑을 돌려받은 동물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이다.
“세월의 갈피갈피에 두고 온 많은 동물들을 앨범을 넘기듯 가끔씩 꺼내봅니다.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는 나만의 기억 앨범 속에 무수한 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내 인생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해주었던 많은 동물들에게 감사하며 그 기억을 아름다운 선물 보따리처럼 안고 살아갈 것입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글 중간 중간에 나오는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와 깊이 배어 있는 따스하고 자연을 존중하는 옛 문화와 정서, 195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이어지는 동물과의 인연과 관계 맺는 방식의 변화 등을 엿보는 일은 이 책의 또 다른 재미이다. 매화 방현일 작가의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다.
작가 소개
1945년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뇌운리 어두니골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를 도와 여섯 살부터 부엌일을 했습니다. 국민학생 때 큰오빠가 빌려다준 동화책 <집 없는 천사>를 읽고 감동해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동생들을 보느라 비 오는 날만 학교에 갈 수 있었지만, 학교 문예반에서 동시와 동요, 산문을 쓰며 꿈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꿈은 꿈으로 남겨둔 채 먹고사느라 바빴습니다. 그래도 팍팍한 삶을 버티게 해준 건 눈 감으면 펼쳐지던 아름다운 고향의 풍경과 어린 날의 추억이었습니다. 평생 마음으로만, 생각으로만 그리던 고향에 대한 글을 환갑이 되어 다시 쓰기 시작했습니다.
강원도 산골에서 해먹던 소박한 음식과 함께 나누어 먹던 사람들, 풍성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떠올리며 쓴 책 <강원도의 맛>이 있습니다. <내가 사랑한 동물들>은 인생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해주었던,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온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목 차
들어가며 ✽ 5
1부 천국이 따로 없네
똘똘 뭉친 암탉 다섯 마리의 길조 ✽16
삐루갱이 먹은 암송아지 덕분✽ 24
꿀꿀이가 집을 떠나던 날 ✽ 32
부엉 부자 되라 부엉 부자 되라 ✽ 42
병아리와 노느라면 천국이 따로 없네 ✽ 52
작은오빠 따라 후다닭 ✽ 60
집 지키는 뱀 이사시키기 ✽ 70
말은 못해도 말귀는 다 알아듣는 워리 ✽ 78
비둘기 마음은 콩밭에, 둥둥이 마음은 산에 ✽ 86
2부 가장 많이 웃고 울게 하다
사람 살리고 떠난 오리 ✽ 96
한 밤 자고 간 너구리 ✽ 104
어머니 따라 집에 온 네눈박이 ✽ 112
골뱅이 먹고 살아난 캐리 ✽ 120
콩잎을 다 먹은, 장수한 만복이 ✽ 128
울타리 넘어 도망친 돼지 ✽ 142
살림을 장만해준 행숙이와 방문을 두드리던 행욱이 ✽ 150
외상값으로 받은 까망이 ✽ 164
아버지 방을 들여다보던 애노 ✽ 172
3부 동물들과 맺은 인연
사람에게 구조 요청해서 산 하늘이 ✽ 182
오골계의 ‘꼬끼오’ 오동이 ✽ 190
주천강에 살던, 춤추는 골뱅이 ✽ 198
제 이름을 잊지 않고 대답한 잎새 ✽ 206
두 번 돌아온 ‘고고’ ✽ 214
사랑을 돌보느라 믿음을 저버리다 ✽ 222
씽씽아, 우리를 잊어버려 ✽ 230
이름이 여럿인 달콩이 ✽ 238
동생 태평이를 입양한 임평 씨 ✽ 246
중매쟁이 코르사 ✽ 254
작가의 말 ✽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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