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떤 사람인지 옷차림으로 알 수 있을까?
옷은 기분과 감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왜 우리는 특정한 모습을 갈망하게 될까?
『패션: 심리학으로 말하다』는 역동적인 패션의 세계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행동을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조명한다. 옷이 우리의 인지 과정에 미치는 영향부터 판매 환경이 소비 심리를 조종하는 방식까지 패션 산업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일들을 살펴보고, 패션이 건강한 신체상에 미치는 영향, 특정 쇼핑 행동이 발달하게 되는 이유 등을 분석한다. 또한 옷의 과잉소비를 부추기는 현상을 살펴보고, 심리학의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제안하여 옷의 생산과 폐기에 대한 패션 소비자의 자세를 생각해본다.
수많은 매체에 의해 끊임없이 생산되는 패션 이미지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책은 패션과 심리학이 우리 삶에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심리학으로 말하다> 시리즈는 다양한 주제와 현대인의 관심사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분석한다. 잠재의식 속 욕구와 혐오부터 수 세대를 걸쳐 전해져 온 타고난 사회적 본능에 이르기까지 우리 안에 숨겨진 심리적 요소를 파헤친다.
재미있고 유익한 주제들을 선별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집필한 이 시리즈는, 일반적인 사회 통념과 연구에서 얻어진 결과를 비교하여 인간의 본성을 깊이 탐구하고 현대인의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패션, 나를 표현하는 방식 그 이상
매일 아침 옷장 앞에서 오늘 입을 옷을 고르는 일은 사소하지만 하루의 기분을 좌우할 수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처럼 항상 같은 디자인의 옷을 고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하루 일과를 떠올리며 여러 옷들 중에서 알맞은 옷을 고르게 된다. 잘 보이고 싶은 누군가와의 만남을 앞두고 새로 산 옷을 꺼내기도 할 것이다. 이렇듯 일상과 밀접한 옷은 우리의 정체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시간을 교복으로 보내는 청소년기 무렵부터 대중 매체가 내세우는 트렌드에 의해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하고,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점차 구축해나간다. 유명인의 패션 아이템을 따라 구입해 보기도 하고 그들과 스스로를 비교하며 그들의 모습을 닮기를 바라기도 한다. 남들에게 비춰지는 자신의 인상에 신경을 쓰고 원하는 외모를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인다.
옷은 이제 단순한 물건 그 이상이다. 패션과 자아는 서로 단단하게 얽혀서 옷은 우리가 스스로를 바라보고 생각하는 방식의 일부가 되었다. 『패션: 심리학으로 말하다』에서는 패션이 우리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더 나아가 패션 소비자로서의 바람직한 자세를 제안한다.
『패션』에서는…
『패션: 심리학으로 말하다』는 패션과 인간 행동의 상호 영향을 이해하고 패션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당신을 위한 책이다. 학문으로서 패션 심리학의 목표는 옷이 전달하는 착용자에 대한 정보를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패션 산업 전반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다양한 행동을 이해하며 패션계의 근로자와 소비자의 삶, 다시 말해 모두의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것이다. 1장에서는 이 책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본 정보, 즉 패션과 심리학 용어의 정의, 패션에서 심리학이 중요한 이유, 패션의 간략한 역사를 다루며 심리학에서 증거를 도출하고 해석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2장에서는 긍정심리학과 심리적 안녕감의 개념을 소개하고, 패션 디자이너와 모델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그 동안 패션 산업이 소홀히 여겼던 그들의 정신건강에 대해 논의한다. 3장에서는 신체상, 대상화, 아름다움, 성형수술, 소셜미디어의 영향에 초점을 두고, 외모와 관련된 패션 소비자의 안녕감에 패션이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4장에서는 자아와 정체성에 관한 이론, 패션과 사회집단의 관계를 살펴보며, 성별, 인종, 장애 등에 따라 특정인을 배제하지 않고 포용하는 포괄성에 대해 알아본다. 5장에서는 쇼핑 중독 등 패스트 패션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통해 전염의 개념과 심리적 본질주의를 설명하며, 옷과 착용자의 관계를 논의하고 지속 가능한 패션을 생각해본다. 그리고 유방암 생존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옷이 우리의 안녕감 증진에 기여하는 바를 보여준다. 6장에서는 옷이 전달하는 메시지, 몸과 정신의 상호 관계를 알아보고 옷을 선택하는 행동 이면에 숨겨진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관찰자에게 전달되는 옷의 메시지는 사회적 맥락에 의해 좌우되며, 옷은 착용자의 자존감이나 인지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7장에서는 앞서 다룬 내용들을 종합하여 패션 산업의 미래를 제시한다. 패션에 기술 혁신이 적용되면서 소비자 개개인에 맞춘 서비스가 점차 등장하고, 인간 행동과 패션에 대한 폭넓은 이해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전문가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패션이 단순히 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 만큼, 이 책이 패션과 인간의 상호 영향, 그리고 그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하고, 패션 산업이 더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캐럴린 메어
런던 컬리지 오브 패션(London College of Fashion)에서 패션 심리학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언론 매체, 의류 브랜드, 교육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는 프리랜서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 : 권현민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영번역학을 전공하였고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아카데미에서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는 『플립잇(2010)』, 『웨이 백(2010)』이 있다.
목 차
01 패션을 입은 심리학
02 패션 산업에서의 안녕감
03 신체상과 아름다움
04 나를 표현하는 패션
05 어떤 옷을 살까?
06 무슨 옷을 입을까?
07 패션의 현재와 미래
감사의 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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