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삶의 아름다운 기억을 불러내는 43편의 시와 수필 선명하게 새긴 세월의 빗금을 매만지다!
오래되고 아득한 지난날의 기억을 다듬고 가꾸는 것은 현재의 몫이다. 거친 도토리가 부드러운 도토리묵이 되는 것처럼 저자는 소박하지만 소중한 순간들을 언어의 틀에 넣어 한 편의 정겨운 이야기를 완성한다. 그 속에는 저자만의 시선으로 포착한 일상의 빛나는 조각이 촘촘하게 박혀 있다.
오 이토록
야들야들한
네가
될 수 있는
궁극의 모습
거친 숲길에
제멋대로
나뒹굴던
네가
그
도토리더냐
- 「도토리묵」 중에서
작가 소개
김흥진
저는 시인이 아닙니다. 볕이 좋은 날 괜스레 먹먹하게 슬퍼진다면 그래서 가끔 울고 싶어진다면 그때는 또 모르겠습니다.
골목마다 얄궂게 다른 된장국 냄새에 삶을 진하게 살고 싶어 하던 시절에는 제법 몇 줄기 생각도 했습니다만 시인이라 함은 왠지 어색하게 들립니다.
애초부터 바람결을, 한 줄기 비를, 헤어짐을 덤덤히 마주하지 못한 것 때문에 그런 오해가 가능하다면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여전히 시인이 아니랍니다.
도토리였다가 묵이 된 저는 세상의 모든 도토리들이 묵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안녕하세요! 1959년생 초보 할머니 김흥진입니다.
저는 시인이 아닙니다. 볕이 좋은 날 괜스레 먹먹하게 슬퍼진다면 그래서 가끔 울고 싶어진다면 그때는 또 모르겠습니다.
골목마다 얄궂게 다른 된장국 냄새에 삶을 진하게 살고 싶어 하던 시절에는 제법 몇 줄기 생각도 했습니다만 시인이라 함은 왠지 어색하게 들립니다.
애초부터 바람결을, 한 줄기 비를, 헤어짐을 덤덤히 마주하지 못한 것 때문에 그런 오해가 가능하다면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여전히 시인이 아니랍니다.
도토리였다가 묵이 된 저는 세상의 모든 도토리들이 묵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안녕하세요! 1959년생 초보 할머니 김흥진입니다.
목 차
아내를 응원하며
어머니께 축하드리며
감사의 인사말
1부 시
도토리묵
317
갈매기
파도
십자가
헤어짐
더 긴 헤어짐
새들은
남편은 이렇게
진짜
아들과 바나나
기차역에서
언니
막내에게
풍경 1
풍경 2
꽃 같은 사람
너의 해
메밀국수
각오 1
각오 2
번지점프
군밤
탄 냄비 닦기
국어 선생님
산
낙숫물
노년산행 1
노년산행 2
2부 수필
와이셔츠 상자
용각산
천사와 둘째 목자
지선이네 다락방
간첩잡이단
비가 오는 날이면
꽃다발을 한 아름
손도장
저 벌판 끝까지
오줌싸개 보석
이명래고약
안티푸라민
볼펜똥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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