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만의 ‘그림 보는 눈’을 얻고 싶은 미술 애호가들에게
‘이 작품, 왜 명화라는 걸까?’ ‘이 그림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걸까?’ 유명한 그림을 앞에 두고 이런 의문을 품어본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다들 명화라고 하니 대단한 부분이 있겠구나 싶지만 무언가 기분이 개운치 않고, 주눅이 들고 만다. 《명화를 보는 눈》은 그런 경험을 가진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의 지은이 다카시나 슈지는 서양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29명의 작품을 하나씩 골라 그 그림이 왜 ‘명화’인지를 설명해 준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그림 속 상징과 표현기법을 친절히 짚어주고, 해당 작품의 탄생 배경과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의의도 알려준다. 탁월한 큐레이터의 안내와 함께 미술관을 돌아보듯 술술 책을 읽다 보면 르네상스부터 순수추상까지, 서양 미술의 흐름이 머릿속에 들어온다. 그리고 다른 그림들을 볼 때도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 그림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지를 자연스레 깨치게 된다.
“오늘날 우리에게 남겨진 서구의 회화에는 그것을 낳은 서구의 정신이 생생하게 숨 쉬고 있다. 나는 서구의 미술을 전공하면서부터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이 미묘하게 얽힌 ‘예술’의 불가사의함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물론, 그림이라는 것은 다른 어떤 구실을 달지 않더라도 그저 바라보고 즐거우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견해도 있다. 그 말도 옳다. 그러나 나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선배들의 지도와 앞선 사람들의 가르침을 접한 후 같은 그림을 보더라도 그때까지 보이지 않던 것이 홀연 눈에 들어온 적이 몇 번이나 있다.”
-‘글을 마치며’ 중에서
명화는 저마다 다른 방식의 설명이 필요하다
《명화를 보는 눈》은 얀 반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부터 피에트 몬드리안의 〈브로드웨이 부기우기〉까지 600년에 걸친 서양 미술사를 망라하고 있다. 유화의 초창기부터 순수추상화의 시대까지 다루고 있다 보니, 그림마다 주목해야 하는 지점도 다르다. ‘일본의 곰브리치’라 불리는 다카시나 슈지는 특유의 섬세하고 세련된 문장으로 유려한 해설을 이어나간다. 보티첼리의 〈봄〉을 설명할 때는 각 등장인물이 품고 있는 상징과 배경에 주목해 이 그림의 제목이 왜 ‘봄’인지를 알려준다.
“제피로스의 손이 클로리스의 몸에 닿는 순간 그녀의 입에서 봄꽃이 흘러나와 팔랑팔랑 떨어진다. 그리고 흰옷을 입은 클로리스는 화사한 꽃의 여신으로 다시 태어난다. … 클로리스가 제피로스에게 붙잡히자마자 아름다운 꽃의 여신으로 바뀐다는 것은 바로 자연에서 봄이 오는 광경을 의인화한 것이다.”
-본문 23쪽에서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설명하면서는, 정확한 색조와 분방한 붓질로 200년 후 인상주의의 등장을 예고했다며 찬사를 보낸다.
“왕녀 마르가리타의 저 가벼운 금빛 연기와 같은 금발머리도 엷은 물감을 마구 칠해 놓은 것일 뿐이다. 손 가는 대로, 거의 팽개치듯이 그린 모든 선과 면이 화면 속의 있어야 할 적절한 장소에 놓여 절묘한 명암 효과와 더불어 움직이기 어려운 현실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본문 76쪽에서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다룬 챕터에서는 이 그림이 당시 미술가들에게 왜 그리 큰 충격을 주었는지 명쾌하게 설명한다.
“원근법이라든가 명암이라든가 입체감을 표현하는 전통적인 기법은 사실적 표현을 위해 서구 회화가 만들어낸 무기다. 그런데 쿠르베조차 의심한 적이 없는 그 전통 기법을 이 그림은 거의 전면 부정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마네는 애초부터 삼차원의 세계를 화면에 구축하는 것 따위는 전혀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본문 189쪽에서
언뜻 보기에는 평범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불안과 긴장으로 찬 빈센트 반고흐의 〈아를의 침실〉에는 화가의 마음이 반영되어 있다며, 이 그림은 그의 또 하나의 자화상이라고 말한다.
“고갱이 오기 직전에 그린 <아를의 침실>도 진짜 주제는 본래 그 방에 있어야 할 반고흐 자신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 작품을 짧은 생애 동안 수많은 자화상을 남긴 반고흐의 또 하나의 자화상이라고 생각하면, 그림에 나타난 이상하기까지 한 긴장감과 백일몽 같은 불안정한 표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250쪽에서
이처럼 적확하면서도 유려한 설명은 루브르미술관에서 공부하고 일본 국립서양미술관 관장을 역임한 다카시나 슈지의 풍부한 지식과 함께 빛을 발한다. 서양 미술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이도 쉽게 읽히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아 미술을 처음 접하는 초심자도, 오랫동안 미술을 접한 애호가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반세기가 넘도록 사랑받아 온 서양 미술 교양서
《명화를 보는 눈》은 일본에서 1969년에 출간된 책이다(한국어판은 1971년에 출간된 후속작인 《속 명화를 보는 눈》과 함께 묶어 출간하였다). 하지만 출간 후 50년이 지난 지금도 세월의 때를 타지 않고 꾸준히 읽히는, 서양 미술 분야의 스테디셀러다. 다만 일본에서 출간된 원서에는 58점의 흑백 도판만이 실려 있어 다소 아쉬움이 있었는데, 한국어판에서는 모든 도판을 컬러로 싣는 것은 물론, 독자들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 도판 100여 점을 추가로 실었다. 또한 한국어판 초판 출간 20주년을 맞아 새로 내는 이번 개정판에서는 구판 출간 이후 개정된 표기법에 맞춰 인명 등을 고치고 더 화질이 좋은 도판을 찾아 교체하는 등 여러 부분을 개선하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다카시나 슈지
1932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1953년 도쿄대학 교양학부를 졸업했다. 그 뒤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제1대학과 루브르미술관에서 서양 근대미술사를 전공했다. 일본 국립서양미술관 관장을 역임했으며,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현재 도쿄대학 명예교수, 오하라미술관 관장으로 있다. 《예술과 패트런》, 《20세기 미술》, 《서양의 눈, 일본의 눈》, 《바로크의 빛과 어둠》, 《증보 일본 미술을 보는 눈》, 《일본인에게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옮긴이 : 신미원
경상남도 거창에서 나서 대학에서는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출판사에서 일하며 사회 생활을 시작했고, 꽤 오랫동안 우리 문화유산을 찾아 공부하며 답사여행을 하는 한편 책을 쓰고 번역하고 편집하는 등 책과 관련된 일을 하며 지냈다. 20여 년 전에 지리산 남쪽으로 이사하여 산 중턱에 살면서 차나무와 매실나무, 돌배나무를 가꾼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목공 작업과 천연염색 등을 거쳐 현재는 그릇 빚는 일을 하고 있다.
목 차
1 르네상스에서 사실주의까지
얀 반에이크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철저한 사실주의
보티첼리 〈봄〉 신화적 환상의 장식미
레오나르도 다빈치 〈성 안나와 성모자〉 천상의 미소
라파엘로 〈의자에 앉은 성모〉 완벽한 구성
알브레히트 뒤러 〈멜렌콜리아 Ⅰ〉 빛과 어둠의 세계
디에고 벨라스케스 〈시녀들〉 붓놀림의 마술
렘브란트 〈플로라〉 명암 속의 여신
니콜라 푸생 〈사비니 여인들의 납치〉 다이내믹한 군상
얀 페르메이르 〈화가의 아틀리에〉 상징적 실내 공간
앙투안 바토 〈사랑의 섬의 순례〉 그림으로 그려진 연극 세계
프란시스코 고야 〈옷을 벗은 마하〉 꿈과 현실의 관능미
외젠 들라크루아 〈알제의 여인들〉 빛나는 색채
윌리엄 터너 〈국회의사당의 화재〉 불과 물과 공기
귀스타브 쿠르베 〈화가의 아틀리에〉 사회 속의 예술가
에두아르 마네 〈올랭피아〉 근대의 서곡
2 인상파에서 순수추상까지
클로드 모네 〈양산을 쓴 여인〉 빛에 대한 갈망
오귀스트 르누아르 〈피아노 치는 소녀들〉 색채의 하모니
폴 세잔 〈온실에 있는 세잔 부인〉 조형의 드라마
빈센트 반고흐 〈아를의 침실〉 불안한 내면세계
폴 고갱 〈이아 오라나 마리아〉 이국적 환상
조르주 쇠라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고요한 시정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 〈물랭루주: 라 굴뤼〉 세기말의 애수
앙리 루소 〈잠자는 집시 여인〉 소박파의 꿈
에드바르 뭉크 〈절규〉 불안과 공포
앙리 마티스 〈커다란 붉은 실내〉 단순화된 색면
파블로 피카소 〈아비뇽의 여인들〉 큐비즘의 탄생
마르크 샤갈 〈나와 마을〉 회상의 예술
바실리 칸딘스키 〈인상-제4번〉 추상회화로 가는 길
피에트 몬드리안 〈브로드웨이 부기우기〉 대도시의 조형시
글을 마치며
옮기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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