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를 타는 오렌지 재킷

로맹 롤랑(Romain Rolland)은 언젠가 “나에게 음악은 가장 흥미진진한 시이다.(Music for me is the best exciting poetry.)”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소설을 비롯한 다양한 글을 쓴 프랑스 작가 로맹 롤랑에게 ‘음악’은 최고 수준의 ‘시’로 받아들여졌던 것 같다. 또한 마야 안젤루(Maya Angelou)에 따르면 “시는 인간의 목소리를 위해 쓴 음악이다.(Poetry is music written for the human voice.)” 오랜 시간 동안 시를 비롯한 다양한 글을 쓴 미국 작가 마야 안젤루는 ‘시’를 인간에게 주어진 최상의 ‘음악’으로 이해한 것일까? 인간이 자신의 목소리로 시를 읽는 일은 가장 아름다운 음악에 가까울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이해할 수도 있을 테다. 위대한 작가와 시인이 이야기하듯이 진정한 ‘음악’은 ‘시’에 다가서고, 진정한 ‘시’는 ‘음악’과 하나가 된다. 우리가 안수아의 시집을 읽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 권온(문학평론가, 문학박사)  

1부 INSIDE

감각의 사원 _ 019
패러다이스 수족관 _ 020
해파리 _ 022
네버랜드 _ 024
우리는 안데스를 떠난다 _ 026
설마 _ 028
부비부비 Book+ing _ 030
불시착不時着 _ 032
치터스, 치토스 _ 034
 ADHD _ 035
체, _ 036
물병과 대화하는 외톨씨 _ 038
 Trapped _ 040

2부 INTO

발아發芽 _ 045
고양이 부에노스아이레스 _ 046
롤러코스터를 타는 오렌지 재킷 _ 048
난쟁이 이야기 _ 050
별 부럽지 않은 아멜리에를 위한 탱탱 레시피 _ 052
프리즘 _ 054
휴일의 카프리스 _ 056
아라베스크 _ 057
잃어버린 고원 _ 058
앵무조개 _ 060
콘트라베이스 _ 062
등나무 요가 _ 064
일요일 오후의 목련 _ 066

3부 ASIDE

 C _ 071
피싱주의보 _ 072
어쩌자고 _ 074
기억을 빼놓다 _ 076
누가 벌새를 그렸나 _ 078
만일 _ 080
기타 둥둥 _ 082
파스텔 하우스 _ 083
도도새는 어디로 갔을까 _ 084
 8월의 다카포 _ 086
숭어가 흐르는 식탁 _ 089
이상한 U _ 090
사마귀 변주곡 _ 092

4부 OUTSIDE

전어가 돌아왔다 _ 097
스푼여자 _ 098
에이다 _ 100
쫄깃한 알고리즘을 빚다 _ 102
푸른 행성의 아이들 _ 104
유리도시 _ 106
남해에 갈까요 _ 108
하리수 되기 _ 110
그 여름의 Toccata & Fugue _ 112
추어탕 끓이는 저녁 _ 114
밈, 뻐꾸기주의 _ 116
중환자대기실 _ 118
시소see-saw _ 119
이카루스의 추락 _ 120

 ■ 해설 | 권 온(문학평론가, 문학박사) _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