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슬아슬 콩닥콩닥, 열한 살 예슬이의 사랑 이야기
첫사랑 이야기를 가슴 설레고 깔깔 웃기게 쓴 동화책 《첫사랑 예방 주사》가 별숲에서 출간되었다. 사춘기에 접어들게 되면 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곤 한다. 그러한 관심이 특정한 누군가를 향해 깊어지면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되고, 사랑의 감정은 많은 새로운 경험과 정신적 성장을 가져다준다. 그러니 성장기에 있는 아동 청소년에게 사랑의 감정은 참으로 아름답고 가치 높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그것이 첫사랑이라면 평생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할 만큼 멋진 일이다.
이명희 동화작가의 《첫사랑 예방 주사》는 열한 살 예슬이가 처음 갖게 된 사랑의 감정을 엉뚱하면서도 재치 발랄하게 펼쳐낸 작품이다. 작가는 ‘나도 어린이 작가 교실’을 운영하면서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요즘 아이들의 심리와 생활상을 작품에 잘 담아내어 첫사랑에 빠진 주인공의 마음을 생생하게 잘 그려냈다. 어린이들이 몸이 커 가듯 마음 밭도 잘 자라나기를 바라는 작가의 애틋한 바람이 담겨 있다. 이 작품에는 예슬이가 중학생 주연 오빠를 좋아하는 마음이 솔직하게 잘 담겨 있다. 주연 오빠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서툴고 부끄러워 망설이는 예슬이의 모습에는 사랑에 빠진 어린이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자꾸 보고 싶고, 보면 가슴 설레는 주연 오빠에게 예슬이는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여러 일을 벌이지만, 처음이라 어설프고 부족해서 자꾸 일이 꼬이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연 오빠를 향한 예슬이의 짝사랑이 아슬아슬 콩닥콩닥 흥미롭게 펼쳐진다. 비록 짝사랑에 그치고 말지만 첫사랑을 경험하며 마음이 한 뼘 크게 성장하는 예슬이의 모습이 씩씩하게 느껴진다. 예슬이의 첫사랑 이야기는 단순히 서툰 사랑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동화를 읽는 어른은 자신의 순수했던 옛 시절을 떠올리고, 어린이들은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일지 모른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고 또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건강한 마음 밭을 가꾸고 일구는데 반드시 거쳐야 할 또 하나의 과정이 될 테니 말이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숨기고 아파하기보다 한번쯤은 당당하게 표현해 보면 어떨까? 책 속의 주인공 예슬이처럼 말이다. 물론 그 과정은 주사를 맞기 전에 긴장되고 가슴 졸이는 두근거림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따끔한 그 순간만 지나면 면역이 생기고 건강해지듯 첫사랑 예방 접종을 끝난 마음은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명희
엄마가 되기 전에는 화장품 연구하는 일을 했어요. 지금은 호기심 많은 딸과 함께 재미난 상상과 이야기 만드는 것을 즐겨요. 또 세상은 희망이 넘치는 곳이라는 걸 드러내기 위해 애쓰고 있답니다. ‘2016년 국립생태원 생태동화 공모전’, ‘2013년 여성조선 문학상 창작동화 공모전’, ‘2012년 어린이동산 창작동화 공모전’ 들에서 수상했고, 지은 책으로 《첫사랑 예방 주사》, 《홀려 향수》, 《술술 립스틱》, 《수달천의 그림일기》(공저) 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나도 어린이 작가 교실’을 운영하며 상상력이 넘치는 아이들과 함께 알콩달콩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린이 : 심윤정
어린이의 마음으로 조금 더 재미있고 유쾌한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동화책 《우리는 1학년》, 《책에서 나온 아이들》, 《미미네 점방으로 놀러 오세요!》, 《꼬마 난민 도야》, 《떴다, 초원 빌라》, 《우리 가족이 수상해》 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 차
1. 첫 만남 ........ 9
2. 빼빼로 열한 살, 심쿵 설렘! ........ 21
3. 오빠 냄새 ........ 29
4. 수줍음병에 걸린 날 ........ 42
5. 열한 살의 호기심 ........ 50
6. 나보고 숙녀라고? ........ 64
7. 사랑의 마법 주문 ........ 76
8. 롤러코스터 마음 ........ 88
9. 첫사랑 예방 주사 ........ 101
10. 천천히 자라도 괜찮아 ........ 117
11. 단무지의 성장 콘서트 ........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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