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람과 동물, 서로 길드는 우리!
도종환 시인의 따뜻한 감성, 김재홍 화가 특유의 독창성이
동물 농장에서 만나다!
지구촌에는 야생의 자연을 누비거나 우리 곁에서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수십만 종의 동물이 있습니다. 네 집 가운데 한 집꼴로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요즘, 우리는 그들을 얼마나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을까요? 또 사람과 동물이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동물 농장》은 서로 길들이고 길드는, 사람과 동물의 교감 과정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시 그림책입니다. 자연을 인간처럼 이해하고, 인간을 자연처럼 이해하는 도종환 시인은 동물과의 특별한 추억을 시로 생생하고 흥미롭게 펼쳐냈습니다. 한 장 한 장 움직임이 살아 있는 김재홍 화가 특유의 그림은 시에 풍성한 생동감을 더합니다.
엄마 잃은 산토끼를 데려와 방 안에서 기르다가 짝을 만들어 내보내 줍니다. 그런데 토끼는 심심하면 방에 들어와 놉니다. 주저하던 제짝까지 데려와 같이 놀지요. 굽도리도 찢고 장판지도 찢고… 크게 혼내지 않고 내버려 두었더니 닭들도 툭하면 들어옵니다. 동물들을 이대로 두어도 괜찮은 걸까요?
토끼, 개, 고양이, 닭, 병아리, 오리… 이름을 붙여 주고, 먹을 것을 나누며 함께 울고 웃는 동물들. 생활을 같이하는 사이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 사람과 자연이 서로 교감하고 마음을 나누며 진짜 가족이 되어 갑니다. 사람과 동물의 특별한 인연 맺기를 바라보며 어린이들은 사랑에 대해 자연스럽게 눈뜨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아가 사람과 동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연과 모든 생명체와 환경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할 겁니다.
* 동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어여쁜 마음이 자란다!
방 안이 너무나 따뜻했던 걸까요? 짝 만들어 내보낸 토끼는 심심하면 방에 들어오고, 방문이 닫혀 있으면 문을 발로 긁습니다. 책 모서리도 갉아놓고 오줌도 싸놓고… 이런저런 사고를 쳐도 밉지 않아요. 내 것 네 것 구분 없이 부대끼며 사는 내 가족, 내 친구이니까요.
온 가족이 정성과 애정으로 동물을 돌보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때로는 티격태격해도 동물을 사랑하는 어여쁘고 진솔한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도종환 시인은 짧은 시 속에 시간의 흐름을 담아 세월을 함께 보내며 쌓는 우리네 ‘정’을 따스하게 그려냈습니다.
서로 길들이고 길드는 건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과 동물 가운데 특별한 인연을 맺고 교감하는 과정을 보며 어린이들은 사랑받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 동물들이 있어 세상이 참으로 풍요롭고 따뜻하다는 것도 알게 될 겁니다.
* 아름다운 추억이 되살아나는 따스한 동물 이야기!
토끼가 아무리 말썽을 부려도 크게 혼내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두었더니 닭들도 툭하면 방 안에 들어옵니다. 너희는 안 된다고 몰아내려 했더니 토끼는 되고 우리는 왜 안 되냐며 항의하지요. 닭들을 겨우 내쫓고 방 안을 정리하는데 툇마루에 올라선 다람쥐가 그 모습을 빤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요즘은 아파트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모습이 익숙하지만, 예전 농가에서는 집 안팎 구분 없이 짐승을 기르며 함께 생활했습니다. 마당을 자유로이 오가며 모이를 쪼아 먹는 닭과 천방지축 뛰노는 강아지, 돌담 위를 사뿐사뿐 넘나드는 고양이. 이 책은 동물 농장처럼 다양하고 많은 동물과 사이좋게 어울려 지냈던 우리의 모습들을 정겹게 펼쳐냅니다.
함께 울고 웃고 살아가며 우리 삶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하는 따스한 동물 이야기에 푹 빠져 보세요!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동물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리고, 어린이에게는 동물에 관한 흥미와 관심, 그리고 어울림의 따스함을 선물합니다.
* 사랑스러운 동물들의 생명력을 그림책에 담다!
동그란 눈에 눈송이처럼 포근한 털을 가진 앙증맞은 토끼, 탐스러운 깃털과 붉은 볏을 자랑하는 용맹스러운 닭, 한 올 한 올 줄무늬 털이 살아 움직이는 귀여운 다람쥐… 개, 고양이, 염소, 오리, 돼지, 소 등 사랑스러운 동물들의 활기찬 생명력이 그림책 곳곳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온 김재홍 화가 특유의 밝고 생생한 그림이 돋보입니다. 활기차고 정겨운 일상을 생생하게 보여 주기 위해 장면마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표정과 동작을 클로즈업했고, 그 느낌을 살리려 유화 물감과 붓으로 볼륨감 있게 작업했습니다. 입체감 있는 동물, 계절의 변화를 머금은 아름다운 자연 등은 그의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싱싱한 질감들입니다. 또한, 숨은그림찾기 하듯 장면마다 숨어 있는 동물들을 찾는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사람과 동물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바라보며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달으며 한 뼘 더 가까워지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동물과 자연과 호흡한다면 긍정적 관계로 발전하면서 그 유대감은 더욱 끈끈해질 겁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도종환
1954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충북대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습니다. 충남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신석정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윤동주상 문학부문 대상, 백석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2006년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제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인간처럼 이해하고, 인간을 자연처럼 이해하는 시인으로 알려진 그의 시와 산문에서 자연과 인간에 대한 깊고 맑은 통찰의 눈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시집으로 《접시꽃 당신》, 《흔들리며 피는 꽃》, 《해인으로 가는 길》,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너 없이 어찌 내게 향기 있으랴》 등이 있습니다. 동시집 《누가 더 놀랐을까》, 동화 《나무야, 안녕》, 그림책 《도종환 시인의 자장가》, 《병아리 싸움》 등을 냈습니다.
그린이 : 김재홍
인간과 자연을 주제로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동강의 아이들》, 《숲 속에서》, 《로드킬-우리 길이 없어졌어요》가 있고, 그린 그림책으로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영이의 비닐우산》, 《아가 마중》, 《무지개》, 《우리 가족이 살아온 동네 이야기》, 《송아지 내기》, 《똥 자 들어간 벌레들아》, 《너 제주도에 있니?》, 《고향으로》, 《구름》, 《엄마의 품》 등이 있습니다.
그린 동화책으로 《쌀뱅이를 아시나요》, 《고양이 학교》, 《도들마루의 깨비》, 《무옥이》, 《반지 엄마》, 《금단현상》, 《숨 쉬는 책 무익조》 등이 있습니다. 《동강의 아이들》로 에스파스앙팡상을, 《고양이 학교》로 앵코륍티블상을, 《영이의 비닐우산》으로 BIB어린이심사원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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