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이 스스로 화를 푸는 다양한 방법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는 감정 그림책!
불쑥불쑥 울퉁불퉁 매일매일 화가 나요! 그런데 화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마법처럼 화가 호로록 풀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화가 호로록 풀리는 책》은 화가 나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당황하는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입니다.
화는 자신을 지키려는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감정이에요
열심히 만든 블록을 동생이 무너뜨릴 때,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다른 친구랑만 놀 때, 딱 한입 먹은 아이스크림을 땅에 떨어뜨렸을 때…… 아마 누구라도 화가 날 거예요. 이처럼 우리는 매일매일 화가 나는 순간들을 만나게 되지요. 화는 누구나 느끼는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화는 나에게 불쾌하고 위험한 일이 벌어진 걸 알리는 신호와 같아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화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참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무조건 화를 참거나 무시하면 화가 점점 더 커지기도 하고, 더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어요. 때문에 무조건 화를 나쁜 감정이라고 생각하여 애써 참으려 하지 말고 제대로 표출할 수 있어야 해요.
화를 잘 푸는 것도 공부나 운동을 잘하는 것처럼 멋진 재능이에요
다양한 정서가 발달하는 유아기에는 화를 비롯한 부정적 감정을 잘 다룰 수 있도록 배우는 게 중요해요. 이때 습관처럼 내면화된 감정 조절 행동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그대로 계속되거든요.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감정을 잘 처리하지 못하고 사회생활이 어려워질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화’라는 감정을 인정하고 건강하게 해소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요.
‘화를 잘 푸는 능력’ 즉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은 공부나 운동과 마찬가지로 어려서부터 배우고 길러야 하는 재능 중 하나예요. 아이마다 인지 능력, 신체 능력이 다르듯이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도 다르지요. 그래서 아이마다 화가 나는 이유나 상황 그리고 화가 난 정도가 저마다 다른 건 지극히 당연해요. 화가 풀리는 방법도 제각각이고요. 아이에게 이런 차이를 알려 주고 스스로 좋은 화 풀기 방법을 찾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해요.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화 풀기 방법을 배워요
《화가 호로록 풀리는 책》은 아주 쉽고 재미있게 화를 푸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 주는 그림책이에요. 첫 장면부터 화가 잔뜩 난 아이를 마주하게 되어요. 하지만 화가 난 이유를 묻지 않아요. 우선 아이가 화가 났다는 것을 공감하면서 시작하지요. 그러면서 화를 푸는 다양한 방법을 하나씩 알려 주지요. 소리를 지르거나 발을 구르는 것, 펑펑 우는 것처럼 즉각적인 행동으로 화를 해소하는 방법뿐 아니라 수를 세거나 자신만의 공간에 숨어 타임아웃을 하는 방법, 꼭 안기거나 소곤소곤 자신의 말을 하는 것처럼 누군가에게 위로받는 방법, 좋아하는 음악이나 음식처럼 긍정적인 감정으로 대체하는 방법 등 대부분 쉽고 바로 실행할 수 있는 행동들이에요.
아이에게 책에 소개된 화 풀기 방법 중 맘에 드는 것을 고르게 하거나 자신만의 독특한 화 풀기 방법을 물어보세요. 아니면 새로운 방법을 발명해 낼 수도 있지요. 화가 어떻게 생겼을지 그림을 그리거나 인형을 ‘화’라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눠 보는 역할극을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우리 아이가 다양하고 효과적인 화 풀기 방법을 아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잘 다룰 수 있는 풍부한 능력을 지니는 거예요.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 주인공 아이처럼 화가 호로록 풀려요
책 표지에 있는 커다란 눈망울의 사랑스러운 아이가 보이나요? 그런데 책장을 펼치면 불처럼 화가 난 아이를 마주하게 되어요. 표지에서 봤던 그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화가 잔뜩 나 있지요. 곧 화산이 되어 폭발하기도 하고 용이 되어 불을 내뿜기도 해요. 사자처럼 포효하고 동물들처럼 쿵쾅쿵쾅 달리기도 하지요. 화를 푸는 방법과 마찬가지로 그림책 속 이미지도 단순하지만, 직관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그림을 보자마자 어떤 감정인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답니다.
특히 아이가 펑펑 우는 장면이나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은 화면 구성과 연출이 정말 탁월해요. 아이의 화가 풀리면서 이미지의 색감도 조금씩 변하지요. 화가 가득한 앞부분은 붉은색과 어두운색 위주였다면 화가 풀릴수록 푸른색과 밝고 따뜻한 색감으로 변해요.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 만난 아이는 다시 맑고 평안한 모습을 하고 있어요. 아마 책을 보는 독자들도 책장을 넘기면서 주인공 아이와 공감하며 화가 풀릴 거예요.
이렇게 추상적인 ‘화’라는 감정의 변화를 구체적인 이미지로 사랑스럽게 표현하고 최대한 담백하지만 강렬하게 연출한 것이 이 책의 매력이지요. 이는 오랜 기간 다양한 어린이 책의 일러스트레이션 경험을 지닌 김진화 작가의 내공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혜영
어릴 때는 화가 나면 우는 아이였어요. 지금은 하염없이 걸으면 화가 풀리는 것 같아요.
오히려 어른이 된 이후에 화가 나는 일이 많아졌어요. 그러다 문득 스스로 화를 푸는 방법을 잘 모르는 어른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어린이도 어른도 화를 푸는 방법을 배우는 게 필요하다는 걸 깨달아 <화가 호로록 풀리는 책>을 쓰게 되었답니다.
그린이 : 김진화
너무 화가 나면 갑자기 마구마구 졸려요. 실컷 울고 나도 잠이 몰려와요. 그리고 다시 까맣게 잊어요. 하지만 며칠 후에 다시 생각나요. 화난 마음이 나비처럼 호로록 날아가면 좋겠어요
감수 : 김민화
화나는 일이 생기면 가족들에게 고자질하듯 다 일러바쳐요. 든든한 내 편들이 같이 욕해 주면 화도 금세 풀리지요. 아동학과 발달심리학은 전공하고 현재 신한대학교 유아교육과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이야기가 삶을 변화시킨다는 믿음으로 어린이책을 기획 집필하면서, 문학 읽기와 글쓰기 치료, 부모를 위한 그림책 큐레이팅, 그림책 창작과 낭독 공연 프로그램 등 문화 예술 교육과 치유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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