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너는

딸의 어리광에 웃고 억지에 울던 날들, 엄마는 때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종종 좋은 엄마가 아니라는 자책감에 시달릴 때면 자주 생각했다. 엄마는 나를 어떻게 키웠을까? 이 책은 아이를 처음 키우는 엄마가 겪은 매일을 기록한 육아일기이자 이제는 훌쩍 큰 딸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딸이 사춘기를 지나고 어른이 되어가는 도정에서 엄마는 딸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이거나 가장 먼 존재가 된다. 엄마와 딸,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두 사람. 서로 치열하게 사랑하고 격렬하게 싸우는 이 원색적인 관계. 세상에 우아한 모녀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때 너는 엄마에게 가장 예쁜 공주였다. 공주로 살 수 있었던 그 시절은 너에게 별빛 같은 순간들이었다. 성장하고 어른이 되면 더 이상 공주로 살 수 없는 고단하고 슬픈 현실을 종종 만나게 될 것이다. 비록 모든 순간들을 다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그때 너는 언제나 엄마의 공주였음을 기억하기를. 그래서 언제나 힘을 낼 수 있기를. 

박명주

글을 쓰고 가끔 그림을 그린다. 크리에이티브한 모든 작업을 좋아하고 무언가를 ‘짓는’ 행위를 사랑한다. 2019년이 시작되던 무렵, 그림과 함께 하는 글을 쓰고 싶은 열망이 커졌고 이 창작물은 그 첫 결과물이다.
최근 유튜브를 개설했다. ‘박맹의 뭐볼까’에서 영화와 드라마 리뷰를, ‘박맹의 축알못’에서 유럽 축구와 손흥민의 이야기를, ‘책 들려주는 창가’에서 고전책을 낭송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표현방식과 그 창의성에 홀릭되고 있다.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했고 《엄마,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2012, 이숲)를 출간하여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연예계 직업군을 소개했다.

추천사
 프롤로그

1화 • 미워!
2화 • 공주병제증상
3화 • 공주와 똥
4화 • 맹랑지우
5화 • 지바뿔라
6화 • 착한아이 콤플렉스
7화 • 남자친구
8화 • 한글놀이
9화 • 리카지우
10화 • 책 읽는 지우
11화 • 탱탱볼
12화 • 커플목걸이
13화 • 물사마귀
14화 • 눈망울
15화 • 커가는 아이
16화 • 하나인형
17화 • 변화
18화 • 표절과 자존심
19화 • 엄마와 딸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