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시집 『낮술』에서 짧은 언어로 깊은 여운을 남겼던 김상배 시인이 9년만에 네 번째 시집 『아무것도 아닌』을 도서출판 애지에서 펴냈다. 이번 시집은 시의 형식을 빌려 페이스북에 엽서처럼 올려놓은 생활의 편린片鱗들 중 68편을 추렸다. 삶에서 일어나는 가볍지 않은 일들을 때로는 시니컬하고 익살스럽게 때로는 해학과 풍자로 보듬은 그의 시는 생을 성찰하게 만든다.
김백겸 시인은 “김상배의 시는 일상으로서의 삶을 말하고 있다.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현학적인 포즈를 취하지 않는다. 그의 시는 삶에서 그리 멀지 않다는 확신을 주며, 그것이 그의 시가 즐겁게 읽히는 이유이다. 그러면서도 삶에 대한 그의 ‘응시'는 가볍지 않다. 인생을 뜨겁게 달구는 열정으로서의 응시가 시를 낳는 것이므로.”라고 했고 양애경 시인은 “그의 시는 전혀 어렵지 않다. 멋지게 보이려고 기교를 부리지도 않는다. 현실보다 높은 의지나 이상을 그리지도 않는다. 그의 시는 한 소시민 가족의 소박하고 단순한 생활을 한 장의 흑백가족사진처럼 보여준다. 그러면서 아주 따뜻하고 아름답다. 그 따스함은 그가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짚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라고 평했다.
작가 소개
1958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경주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녔고 충남대학교를 졸업하였으며 신평고등학교, 영명고등학교, 쌘뽈여자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다. <화요문학> 동인이며, 시집으로 『코고는 아내』와 『잘 있는가, 내 청춘』, 『낮술』 등이 있다.
목 차
제1부 아무것도 아닌
담쟁이/ 꽃길/ 은혼식銀婚式/ 아무것도 아닌/ 가을/ 인연/ 아시나요/ 마지막 수업/ 겨울강/ 입영入營/ 봉지/ 항구/ 그 사람/ 상경上京/ 퇴직일기/ 하루/ 봄밤/ 탑 1
제2부 청춘가靑春歌
새/ 공주公州/ 청춘가靑春歌/ 두려움에 관한 명상/ 이상한 식물원/ 찬밥/ 시월/ 추야우중秋夜雨中/ 야상곡夜想曲/ 첫사랑/ 반장/ 정중동靜中動
제3부 저녁강
목련/ 이순耳順 1/ 열정/ 편지/ 봄, 경주/ 저녁강2/ 아는 사람/ 이순耳順 2/ 한/ 순례巡禮/ 이름/ 어중간/ 미몽迷夢/ 월정사에서/ 영화가 끝나고/ 별일 없지/ 상강霜降/ 정릉
제4부 좋은 날
좋은 날/ 개밥바라기/ 참회록/ 오월/ 사랑도 명예도/ 이 정도면 됐지/ 낙타/ 나는 시인인가/ 독자讀者/ 둘째/ 청춘은 집이 없었다/ 슬픈 날/ 안개/ 가을, 은행동에서/ 횡재/ 우리도 한때는/ 꽃/ 후회와 걱정은 주머니 속에 든 승차권/ 탑 2/ 입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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