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라는 선물 -책을 만들고 팔고 알리는 사람들이 읽는 사람들에게- (2021.5)

고객평점
저자나카오카 유스케 외 9명, 김단비 옮김
출판사항유유, 발행일:2021/05/14
형태사항p.264 46판:19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968389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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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당신의 얼굴을 떠올리며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책 선물만큼 까다로운 선물도 없습니다. 상대방의 취향을 떠올리며 신중하게 고르고 또 골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읽지는 않았을지, 그 사람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내용일지, 혹시 내 취향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너무 어렵거나 쉽지는 않을지 여러모로 생각해야 합니다. 많은 생각 끝에 고르게 되는 만큼,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책에는 그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과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책이라는 선물』에는 보이지 않는 다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직장 동료였던 혹은 고등학교 친구였던 구체적인 ‘당신’의 얼굴을 떠올리며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단순히 팔리는 책이 아니라 가능하면 당신에게 오래도록, 여러 번 읽히는 책을 만들고 싶어 하는 10명의 사람들이 선물을 고르듯 마음을 담아 쓴 책이랄까요.


이 책은 기획 → 편집 → 디자인 → 교정 → 인쇄 → 제본 → 유통 → 영업 → 서점 → 비평의 순으로 이루어져 한 권의 책이 당신의 손에 쥐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다른 부분보다 더욱 알려지지 않아 낯선 분야인 인쇄, 제본 등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폭넓게 다루어 책의 제작 과정을 모두 아우릅니다. 단순히 출판업계 사람들이 쓴 글을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잘 짜인 구성을 통해 출판계가 돌아가는 모습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기획한 일본 산린샤 출판사의 나카오카 유스케는 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해지려면 책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하나의 ‘책을 선물하는’ 과정으로 재인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책을 만들려는 마음들을 확인할 수 있지요.
누군가를 위해 고심하며 책을 고른 적이 있는 당신, 선물 받은 책을 한 글자 한 글자 마음에 새기며 읽은 적이 있는 당신, 그리고 한 권의 책이 어떻게 당신에게 오게 됐는지 한 번쯤 궁금했던 당신에게 이 책은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책에 물성을 부여하는 일


책을 매우 사랑하는 사람들은 흔히 책의 ‘물성’을 좋아한다고 말하곤 합니다. 책을 읽는 행위는 말할 것도 없지만, 한 권의 책이 지닌 종이의 질감과 냄새, 색감 등을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큰 즐거움이라는 것이죠. 이 물성 때문에 아직까지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일 테고요.
『책이라는 선물』에는 곳곳에 책의 물성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들이 담겨 있습니다. 출판계에서 일하지 않고서는 잘 알기 어려운 용어들, 특히 책의 제작과 관련된 용어들(가제본, ctp, 내지, 면지, 평대 진열, pod 등)이 등장하고 이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종이더미가 어떻게 책이라는 모습을 갖추게 되는지 알고 싶었던 ‘책덕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책 역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 판단은 기계보다 섬세한 눈과 손을 지닌 사람이 해야 하기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일같이 골똘히 고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효율적으로 물건을 만드는 데 혈안이 된 시대. 이 책은 여전히 책에 아름다운 물성을 부여하기 위해 정성을 쏟는 느린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가사이 루미코 외 9명
저마다 다른 이유로 책의 매력에 빠져 책을 만들고 팔고 알리는 사람들. 오직 한 사람의 독자를 생각하며 단어 하나하나를 고르고 아름다운 형태를 부여해 책을 만드는 사람, 종이에 인쇄하고 제본하여 책에 물성을 부여하는 사람, 유통 과정을 거쳐 서점에서 책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사람 그리고 세상 밖에 나온 책에 관해 이야기하는 사람까지. 이 책을 기획한 산린샤 출판사의 나카오카 유스케, 편집하는 시마다 준이치로, 디자인하는 야하기 다몬, 교정하는 무타 사토코, 인쇄하는 후지와라 다카미치, 제본하는 가사이 루미코, 총판의 가와히토 야스유키, 영업하는 하시모토 료지, 책방 하는 구레 료타와 미타 슈헤이, 비평하는 와카마쓰 에이스케가 독자에게 한 권의 책을 전하는 의미를 오래 궁리하여 완성한 것이 이 책이다.

 

옮긴이 : 김단비
중앙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일본의 다양한 문학작품과 문화 에세이를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파노라마섬 기담/인간 의자』, 『달의 얼굴』, 『도쿄의 부엌』, 『그럼에도 일본인은 원전을 선택했다』, 『읽기로서의 번역』 등이 있다.

 

목 차

 기획자의 말 · 선물로서의 책
 옮긴이의 말 · 한 권의 책이 당신에게 오기까지

 책은 독자의 것 편집자 ・ 시마다 준이치로
 여신은 당신을 보고 있다 북 디자이너 ・ 야하기 다몬
 마루 밑에서 교정자 ・ 무타 사토코
 마음을 담은 인쇄 인쇄 ・ 후지와라 다카미치
 책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제본 ・ 가사이 루미코
 뒤에서 일하는 즐거움 총판 ・ 가와히토 야스유키
 출판사의 영업직이라는 것 영업 ・ 하시모토 료지
 독자로부터의 선물 서점인 ・ 구레 료타
 이동하는 책방 이동식 책방 주인 ・ 미타 슈헤이
 잠자는 한 권의 책 비평가 ・ 와카마쓰 에이스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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