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올바른 삶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철학 동화
“우리의 머릿속에 이미 주자의 생각이 들어 있다고?”
올바른 사회생활을 위해 익혀야 할 성리학 만나기
오늘날 ‘성리학’이라 하면 케케묵은 과거의 동양 철학쯤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주자가 완성한 이 유교 사상은 지금도 우리의 일상생활 깊숙이 관여하고 있으며 한국 전통문화, 즉 ‘우리다운 것’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다만 우리 생활에 너무 밀접해서 잘 느끼지 못할 뿐이다. 예컨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 형제끼리 사이좋게 지내는 것, 어르신을 공경하는 것 등은 모두 성리학이 강조하는 생활 속 예의범절이다. 또한 정치, 교육, 사회, 윤리 전통적인 관혼상제 절차에는 성리학 사상에 기초한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에 우리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기본적으로 성리학 사상을 알아야 한다. 즉 성리학을 익히는 것은 올바른 사회생활을 위해 거쳐야 할 하나의 관문이라 할 수 있다.
『올바름을 찾아가는 슬기로운 생활』은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전 성리학을 완성한 주자(본명은 주희朱熹)의 가르침을 실천한 두 형제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학교와 동네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힌 두 형제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지리산 두메산골에 강제 유배된다. TV도 없고 스마트폰도 쓸 수 없는 곳에서 형제가 할 일이라곤 농사일을 거들면서 친척 어르신에게 주자의 말씀을 배우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주경야독하는 학동(學童) 신세가 된 두 형제는 곡식을 가꾸고 나물을 캐고 동물을 키우는 생활을 통해 차츰 자연의 이치를 스스로 깨닫고 자기 안의 ‘착한 품성’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3년간의 산골 생활을 마쳤을 때 형제는 더 이상 문제아가 아닌 예의(禮儀) 바르고 착실한 새사람이 되어 서울로 돌아온다. 두 소년의 놀라운 변신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인간의 본성은 본래 선하며, 그러한 본성을 회복하기 위해 이치를 탐구하고 몸을 닦아야 한다’는 주자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한 결과다.
“원래 사람의 본성은 착하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공부는 착한 본성을 지키는 것
주자는 이(理)와 기(氣)라는 개념으로 우주 만물의 원리를 설명했다. 그리고 사람과 만물은 하늘의 이치, 즉 천리(天理)를 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말은 모든 사람은 선한 성품을 타고난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나쁜 짓을 저지르는 자들이 많은 까닭은 혼탁한 기질에 의해 천리가 가려졌기 때문이다. 그런 이들도 잘못을 뉘우치고 자신의 본성을 되찾기 위해 ‘공부’한다면 선한 본성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주자의 말씀이다.
주자가 말하는 ‘공부’란 본인이 직접 부딪히고 생각해서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다. 실제 생활 속에서 자기 스스로 삶의 이치를 깨우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스승이나 선배는 그들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안내할 뿐이다. 『올바름을 찾아가는 슬기로운 생활』에서도 주자의 까마득한 후손인 친척 아저씨는 이러한 주자식 공부법으로 유수와 민수가 천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그 결과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비딱하게 살아왔던 두 형제는 비로소 자기의 선한 본성을 깨닫고 생활 속에서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잘 발휘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었다. 마치 흐린 거울을 닦아서 맑게 하듯이 내면의 ‘올바름’을 되찾은 것이다.
“천리(天理)는 어렵지 않아요!”
어려운 성리학의 개념을 알기 쉽게 풀어준 이야기
『올바름을 찾아가는 슬기로운 생활』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맞는 주자의 핵심 사상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철학 동화다. 이야기는 4장으로 나뉘어 전개되며, 그 사이에는 한국철학을 전공한 저자(이종란 교수)의 자세한 해설(<철학자의 생각>)과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질문(<즐거운 독서 퀴즈>)이 덧붙여져 있다. 특히 ‘철학자의 생각’에는 성리학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주자에 대한 소개, 조선시대에 우리 선조들의 중심 철학으로 자리하게 된 과정, 성즉리(性卽理)와 이기론(理氣論)을 바탕으로 한 천리(天理)의 개념, 하늘의 이치를 따르는 순천리(順天理), 성리학의 대표적인 공부 방법인 궁리진성(窮理盡性)과 거경궁리(居敬窮理) 등의 개념이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 이야기 안에 깃든 철학적 내용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작가 소개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교사로 근무했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철학을 전공하고, 최한기(崔漢綺)의 철학을 연구하여 박사학위(철학)를 받았다. 한국방송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 성균관대학교에 출강하였으며, 조선대학교 리철학연구소에서 전임연구원을 지냈다. 현재는 집필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서양 문명의 도전과 기의 철학』 『민족종교와 민의 철학』(공저) 『기란 무엇인가』 『의산문답』 『최한기의 운화와 윤리』 『전래동화.민담의 철학적 이해』 『전래동화 속의 철학1~5』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논어』 『주역, 삶에 미학을 입히다』(공저) 『한국철학스케치』(공저) 등이 있고, 『쉽고 재미있는 동양고전 30』 외 다수의 철학동화가 있으며, 번역서로는 『운화측험』 『왕양명실기』 『공제격치』 『주희의 철학』(공역) 『왕부지 중용을 논하다』(공역)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주역』을 통해 구축한 동서철학 융합의 플랫폼」 외 다수가 있다.
목 차
책머리에 / 자기 안의 착한 본성을 일깨운 주자의 성리학
프롤로그 / 말썽꾸러기 형제, 귀양가다
1. 주자를 모르는 주자의 후손들
나는 문제아입니다
형도 문제아입니다
산골로 귀양을 간 형제
내 머릿속에 주자의 생각이 들어 있다고?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
2. 세상 만물의 이치를 배우다
형제를 사랑하는 게 하늘의 이치라고?
천리를 이해한 민수 형
고사리를 꺾어야 하는 괴로움
어머니의 깜짝 등장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
3. 가족의 행복이란 무엇일까?
인의예지는 사람다움이다
내 안에 숨겨진 착한 본성
이해할 수 없는 부모님의 마음
민수 형, 주자의 학문에 빠져들다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
4. 돌아온 탕아
천리는 언제나 어려워
3년간의 산골 생활을 끝내다
우리가 되찾은 본성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
에필로그/ 내게는 주자와 같은 스승이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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