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발명가가 나오지 않는 발명 이야기
『지구를 위한 발명 이야기』는 새로운 것이 발명되면 생활과 지구가 어떻게 바뀌는지 알려 주는 그림책이다. 수천 년 전 발명되어 문명의 기초가 된 바퀴, 나침반, 종이, 그리고 일상의 속도와 도시의 규모를 바꾼 증기기관, 컴퓨터, 전기, 최근 발명된 플라스틱, 인터넷 등 모두 15가지 발명품들이 생활을 편리하게 해 준 반면 오염 물질을 만들고 지구를 뜨겁게 만들어 기후 위기를 불러 왔음을 한눈에 이해하게 해 준다.
없던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는 발명이 이루어지면 세상에 변화가 일어나게 마련이다. 이 책 『지구를 위한 발명 이야기』는 15가지 중요한 발명이 일으킨 변화를 친절한 글과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변화를 한 화면에 담은 그림으로 생생하게 보여 준다. 바퀴가 발명되자 수레와 전차가 발명되어 전쟁의 양상을 바꾸었다. 중국 사람이 종이를 발명하고 독일 사람이 인쇄기를 발명하자 사람들은 어디서든 공부하고 금세 세상 소식을 알게 되었다. 증기기관을 만들자 큰 기계와 공장이 만들어졌고, 자동차와 비행기, 인터넷 등의 발명으로 우리는 무척 빨리 이동하고 전 세계의 사람들과 연결되게 되었다. 그런데 발명은 바람직한 변화만을 일으키지 않았다. 지구가 너무 뜨거워져 사람들은 물론 생명들이 살기 어려워진 것이다. 여러 교통 수단들이 오염 물질을 내뿜고, 전기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서 기후변화가 일어났으며,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이나 위성 쓰레기 등등이 지구에 쓰레기로 쌓이는 문제 등을 이해하기 쉽게 보여 준다. 새로운 발명은 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우리가 함께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 이 책 『지구를 위한 발명 이야기』는 어린이들이 바르게 판단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생을 위한 너머학교의 기후 환경 책 시리즈 ‘자연은 우리의 집’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시리즈의 첫 책인 『우리는 아침으로 햇빛을 먹어요!』는 식물의 거의 모든 것을 다룬 아름다운 책으로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다.
세상을 바꾼 발명을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
새로운 것이 나타나면 세상에 변화가 일어난다. 『지구를 위한 발명 이야기』는 바퀴, 나침반, 종이, 시계, 화약, 증기기관, 백신, 컴퓨터, 전기모터, 전화, 자동차, 비행기, 플라스틱, 핵폭탄, 인터넷 등 15가지 발명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발명된 후 현대까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꼬리에 꼬리를 물듯 변화가 잇따라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림이 시간 여행처럼 흥미롭다.
기원전 3500년에 일어난 첫 번째 발명은 바퀴이다. 바퀴가 발명되자 우선 옹기장이들이 그릇을 많이 만들 수 있었다. 한참 뒤에 상자에 바퀴를 달아 수레와 전차를 발명하자 전쟁의 양상은 크게 바뀌었다. 시간이 더 흘러 자동차 타이어를 만들게 되었고 지금은 바퀴가 화성의 땅 위를 탐사하고 있다. 그 다음 발명품은 나침반이다. 자철석으로 만든 나침반을 만들게 되자 사람들은 다시는 땅에서도 바다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되었다. 850년에 중국에서 발명한 화약 이야기도 재미있다. 영원히 살게 해 주는 약을 만들려고 실험을 하다가 실패하여 실수로 세상에 나온 것이 화약이라는 것이다. 석탄을 태워 물을 끓여 수증기를 만들고 그 수증기의 압력으로 기계를 움직이는 증기기관은 큰 공장과 기계, 그리고 대도시까지 만들어지게 했다. 한편 복잡한 정보를 처리하는 컴퓨터 발명이 전기가 흐르면 빙글빙글 돌아가는 전기모터와 발전기보다 앞선다는 것도 흥미롭다. 바다 건너편 사람과 이야기하고 새로운 소식과 소문을 주고받을 수 있는 전화, 자동차와 비행기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도 친절하고 생생하게 설명해 준다. 1907년 발명된 뒤 다루기 쉽고 값도 싸서 온갖 물건들의 재료가 되었으나, 지금은 바다와 땅을 뒤덮은 골칫거리가 된 것은 바로 플라스틱이다. 15가지 발명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 발명품들이 지금 우리 삶 속에 있는 얼마나 스며들었는지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발명가 이름이 안 나오는 이유는
『지구를 위한 발명 이야기』는 발명을 다루는 다른 책과는 달리 발명가 이름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왜일까? 발명가와 발명품에만 관심을 두지 말고, 발명이 일으킨 변화를 잘 살펴보라는 이유에서다. 그림도 발명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보여 주지 않는다. 그 대신 발명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른 발명을 일으키며 우리 삶에 미친 영향과 지구의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왜 변화를 잘 살펴보아야 할까? 먼저 하나의 발명은 새로운 발명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바퀴가 발명된 뒤 수레와 전차가 발명되고, 자전거와 자동차, 비행기 등 수많은 교통 수단의 발명으로 이어졌다. 날이 흐리거나 비가 왔을 때 볼 수 없는 해시계의 불편함을 해소하려 노력하며 물시계와 추시계가 만들어졌다. 증기기관이 만들어져 대도시로 사람들이 몰리자 전염병이 심해졌다.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노력은 백신 발명으로 이어졌다.
더 중요한 이유는 발명이 바람직한 변화만을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쓰이는 전기는 대부분 석탄과 석유를 태워서 생산하는데, 이 화석연료들은 공기를 오염시키고 기후변화를 일으켰다. 전구는 어둑어둑한 집을 밝혀 주었지만 아무 때나 불을 켜게 된 공장에서는 사람들이 한밤중에도 일하게 되었다. 새로운 엔진 덕분에 자동차가 세상에 나왔지만, 대량 생산으로 너도나도 자동차를 사서 몰고 나오자 도로가 막히기 시작했다. 자동차가 뿜는 오염 물질도 기후변화의 원인 중 하나이다. 수많은 사람이 비행기로 여행을 다니자 하늘이 오염되고, 로켓을 발명해 우주로 쏘아 보내자 망가져 못 쓰는 인공위성이 우주 쓰레기가 되어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 플라스틱은 사라지지 않고 땅에 쌓여 지구를 오염시킨다. 심지어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은 하수관을 타고 내려가 강을 뒤엎었다가 바다까지 흘러가 물에 사는 생물들의 목숨까지 위협하고 있다. 우리의 행성 지구를 어떻게 돌봐야 할지 생각해야 할 때이다.
사람들과 지구를 돌보는 발명은 가능할까
『지구를 위한 발명 이야기』는 더 나은 삶과 지구를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보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전기를 얻기 위해 화석연료 대신 태양과 물과 바람을 사용하고, 자동차가 뿜는 오염 물질을 줄이려고 전기차나 깨끗한 연료를 쓰는 자동차가 늘고 있다. 플라스틱도 재사용, 재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그걸로는 부족하다. 저자들은 지구를 구하려면 더 열심히 싸워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미 사람들은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그 기술이 기후변화를 깨끗하게 없앨 수도 있다. 하지만 자동차처럼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지도 모른다. 새로운 발명은 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그러려면 지식을 갖추고 올바로 판단해야 한다. 거기에 필요한 힘을 기르는 데 이 책 『지구를 위한 발명 이야기』가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캐서린 바
생태학을 전공한 뒤 그린피스에서 활동하다가, 자연사 박물관 에디터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웨일스 지방 변두리에서 가족과 함께 살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논픽션 그림책과 ‘작은 아이들을 위해 큰 주제의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지역 독서 홍보 대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은이 : 스티브 윌리엄스
웨일스 대학교에서 해양 생물학과 응용 동물학을 공부했습니다. 8년 동안 바다에서 보낸 뒤에 지금은 과학 교사로 일합니다. 열정적인 양봉가이자 천문학자이며 헤이온와이의 컴컴하고 어두운 하늘 아래에서 가족과 함께 살면서 수천 마리의 벌을 기르고 있습니다.
그린이 : 에이미 허즈번드
리버풀 예술학교에서 그래픽아트를 공부했습니다. 첫 그림책 『Dear Miss』로 2010년에 캠브리지셔 어린이 그림책 상을 받았습니다. 이 시리즈의 다른 책 『지구에 생명이 태어났어요(The Story of Life)』, 『신비하고 아름다운 우주(The Story of Space)』, 『The Story of People』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금은 요크셔 동부의 시골에서 가족과 함께 살면서 재미있고 무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옮긴이 : 신동경
춘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며 과학 그림책과 자연 생태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과학책을 읽으며 느낀 즐거움과 감동을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글을 쓰며 지냅니다. 쓴 책으로 『나는 138억 살』, 『나는 태양의 아이』, 『공정 무역, 카카오 농장 이야기』, 『물은 어디서 왔을까?』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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