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백양휴 시인의 첫 시집이다. 2007년 등단 이후 곰삭혀 온 시편들을 모았다. 우선 눈에 띄는 시편들은 시집의 표제작 <벌집 발바닥>을 비롯한 어머니에 대한 시편들이다. 모진 고난 속에서도 자식들에 대한 사랑으로 숭고한 삶을 꽃피웠던 어머니에 대한 시인의 곡진한 애틋함과 그리움이 묻어나고 있다. 원래의 자리에서 밀려나 있거나 결핍되고 소외된 대상들에게 핍진하게 다가가는 연민과 사랑은 백양휴 시의 골격을 이루고 있다. 또 하나 백양휴 시인의 시편들을 채우고 있는 간절함과 희구의 정신은 개인의 욕심이나 이익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들이 자연의 섭리대로 각자의 자유로움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간구이다.
[시집 평]
이 시집은 백양휴 시인이 차린 생명의 제단이다. 제단이라는 말은 영원을 현재로 끌고 오려는 손과 발의 서정을 말한다. 시인의 제단은 순정과 연민으로 가득하다. 시를 만난 후 어떤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그 끈을 놓을 수 없었다는 고백이 낳은 언어의 건반들. 그 건반들은 시인의 안과 밖에서 맑은 선율을 이루고 있다. 시는 삶을 사랑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자신에게 주어진 고통과 슬픔의 분량을 충분히 수긍해낸 시선만이 시를 쓸 수 있다는 말이다. 백양휴 시인에게 시는 영혼의 순정한 그늘이다. 현실이 아무리 버거워도 시의 그늘에 둥지를 짓고자 했고, 그 단정한 행간에서 들려오는 박동을 따라 인간을 배우고 사랑하고자 했다. 그녀의 오롯한 순정을 따라 가다 보면 잔잔한 슬픔과 명치 끝 아려오는 따뜻한 연민을 마주하게 된다. 어머니를 향한 기억은 이 시집에서 식물적 상상력을 입고 타자를 향한 애정으로 자연스럽게 숲길을 만들고 있다. 햇살 드는 넉넉한 그리움 속에서 우리는 진심이라는 모성, 곧 생명의 원형을 만난다. 자연과 사물과 기억이 일러주는 길, 그 상상력과 감수성 속에서 시인의 삶과 꿈이 성실한 자유로 숙성되리라 믿는다.
-김수우 시인
[주요 작품]
병상에 누운 쉰일곱 살 발바닥
벌집이었다
종갓집 손부
저문 해를 등에 이고
실금 총총히
콩잎 짙푸르게 물든 발바닥
씻겨드리지도 못했는데
급히 어디가신 건가
넓은 하늘 둘러봐도 아직 어머니길 보이지 않는다
뙤약볕에
들은 점점 여물어가고 콩은 익지 않았는데
열아홉 살 뽀얀 엄마 발바닥 하늘을 걷는다
―<벌집 발바닥>
흰 까치가 운다
눈꽃 소리를 듣는다
탱자가시에 상하겠다고
흰 눈 더러 가시를 덮어주라고
길게 뺀 기다림의 목
이 소복한 눈을 뚫고
손님 어디쯤 오시나
―<눈꽃가시>
작가 소개
진도에서 태어나 2007년 월간 ≪한맥문학≫ 등단했다.
진도, 원초적인 붉음의 땅 그 황무지를 사랑한다. 마음이 저물어 시 쓰고 싶은 날 후박나무 길로 나선다.
목 차
자서
제1부
눈꽃가시
기억의 입자는 붉다
옹이는 숲에서
횃댓보에 그리다
간절곶
길 하나 혹은 둘
거미
맹그로브 숲
오색 무지개
허기진 밥
시가 찾아왔다
달빛 비늘
하늘에 들다
제2부
벌집 발바닥
나무그림자
이사
구절초
보조개
목화솜
사천리
장독대 캡슐
흙벽
수세미꽃
연꽃
폐곡선을 그리다
투명꽃
바람이 불어도
제3부
꿈의 바다
연화
씀바귀꽃
동행
푸른 초대장
고로쇠나무
단풍 접속
차茶에 머물다
거울
검은 목소리
아파트
도서관 환타지
매미꽃
팬데믹
봄날 헤어
제4부
허방
눈부신 말
환상통
고슴도치
시선
다슬기 여인
상방덕의 석간수
파도는 파도를
입-사람 1
어떤 자존심-사람 2
세수-사람 3
털이풀꽃
십자가 나무
작품 해설
그리운 연대기들-백양휴의 시세계_정익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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