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외롭고 소외된 작은 별들이 모여 사는 진주 빌라.
그곳에 우연히 나타난 떠돌이별, 춤추는 별, 모퉁이별.
희미하게 빛나던 진주 빌라가 밤하늘의 별들처럼 반짝반짝 빛을 내기 시작한다.
함께 모여 빛이 되는 ‘진주 빌라 별별 스타’들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
“정채봉 문학상”에 빛나는 김혜온 작가의 신작, 《진주 빌라 별별 스타》가 마루비 어린이문학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진주 빌라’라는 특정 공간에서 살아가는 세 아이들의 삶을 다루고 있는 이 이야기는 소외되고 힘없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아온 김혜온 작가의 그동안의 작품 활동과 맥을 같이 한다.
“B01호에 지내는 동안 멋진 지구별 친구를 만나서 좋았어.
혼자서도 씩씩한.”
우리는 주변의 친구들과 이웃들에 대해 얼마큼 알고 있으며 그들에 대해 진심으로 이해해 본 적이 있을까?
불 꺼진 집에 혼자 들어가는 옆집 아이는 얼마나 쓸쓸할지, 시험만 봤다 하면 맨날 빵점을 먹고 말까지 더듬거리는 친구의 마음은 얼마나 속상할지, 자신의 말을 들어 주지도 놀아 주지도 않아 늘 외톨이로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아이의 마음은 또 얼마나 외로웠을지…….
저마다 조금씩의 결핍을 안고 있는 《진주 빌라 별별 스타》의 주인공들은 자신에게 다가온 친구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며 서로의 외로움을 나누고 소통한다. 친구가 믿을 수 없는 비밀 얘기를 털어놔도, 무서운 소리로 호통을 쳐도 외면하거나 무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럴수록 더 다가가려 애쓴다. 그래서 위험에 빠진 길고양이를 위해 자신들이 다함께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척척 해나간다. 아픔을 나누고 서로의 품을 내어주는 데에는 흔히 말하는 결핍 같은 건 아무것도 아님을 세 아이들은 그들만의 행동으로 야무지고 똑부러지게 보여 준다.
“어두울 때 보면 마리 눈이 별처럼 빛나.
우리 집에 새로운 별이 두 개나 떴어.”
지구별의 시간은 정해진 대로 휙휙 빠르게 흘러간다. 그 시간만큼 많은 사람들 역시 우리 곁을 빠르게 다가왔다 스치며 또 떠나간다. 사람이야말로 우리 삶을 지탱해 주는 유일한 목적이자 종착점이다. 사람으로 인해 우리는 즐거움을 나누고 슬픔을 이해하고 위로하며, 서로서로 힘이 되어 주면서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도 꿈을 키우며 성장해 간다. 모자람이 없고 너무 잘난 내가 혼자서만 이 지구별에서 살아간다는 건 상상만 해도 끔찍하고 무서운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무리지어 살아간다. 부족하고 모자란 건 아무도 규정지을 수 없으며 또 그럴 필요도 없다. 우린 그냥 서로 마음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게 중요할 뿐이다. 따라서 《진주 빌라 별별 스타》의 세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많은 생각의 결핍을 안고 살아왔는지를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에 마음을 열고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는 아름답게 빛나는 별입니다. 어린이들이 자기 삶의 주인공, 자기 삶의 멋진 스타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혜은
201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2016년 정채봉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지은 책으로는 《바람을 가르다》, 《학교잖아요?》, 《FC 해평, 거북바위를 지켜라!》, 《행복한 장애인》 등이 있습니다. 고양이 세 마리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린이 : 김도아
낙서하기 좋아하고 친구들에게 그림을 선물하던 아이가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일상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마음에 담아 그릴 때면 언제나 가슴이 뜁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머리하는 날』, 『살랑살랑 봄바람이 인사해요』, 『후 불어 봐』, 『선물이 툭!』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 『걱정 세탁소』, 『편지 할머니』, 『엄마는 알까?』, 『우리는 꿀벌과 함께 자라요』 등이 있습니다.
목 차
2. 춤추는 별 ★ 39
3. 모퉁이별 ★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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