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죽 최경창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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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최경창
출판사항평민사, 발행일:2021/05/31
형태사항p.140 국판:22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115773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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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조선왕조가 태평성대를 구가하던 16세기 중반에 시단(詩壇)에 일군의 시인이 등장하여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들이 바로 이달ㆍ최경창ㆍ백광훈의 삼당파(三唐派) 시인이고, 이들 외에도 고경명ㆍ임제 등이 등장하여 시사(詩詞)로서 일세를 풍미한다. 이달의 애상과 절망, 임제의 격정과 비분강대함, 백광훈의 우수와 비애, 그리고 최경창의 기개와 풍류 같은 시적 특질은 그 이면에 남도인들의 낭만적 정감을 깊숙이 담고 있으며, 기득권을 가진 서울 상층사회의 사람들에 대한 지방인으로서의 불평과 반항을 당시풍(唐詩風)으로 표현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고죽(孤竹)은 그의 호가 가진 내포를 그대로 상징하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벼랑 위의 눈서리 속에 묻혀 있는 외로운 대나무의 이미지는 견고하고 굽힐 줄 모르는 강인한 정신력의 인간형을 제시한다. 그에게는 이러한 대나무가 추운 겨울 속에 살지만 능히 추위를 오만하게 이기면서 살아가는 바로 그것 때문에 삶의 가치를 지닌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다. 그는 이처럼 자신이 그렇게 살아갔으면 하는 삶의 바람직한 형상을 호(號)에 기탁하고 다시 시로 읊었다. 위의 시구는 직설적으로 그의 삶을 드러낸다. 그런데 강인하고 기개에 찬 그의 모습은 오히려 시의 내밀한 세계에 은밀하게 숨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그의 시는 간결하고 산뜻한 리듬과 시어를 구사하고 있고, 의상(意想)에 있어서는 나약함이나 방종함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는 율시나 장시보다는 짧은 절구에 그의 장기를 보이는데 고죽에게 있어 짧은 시는 그의 세계를 표현하는 최상의 형식이라 할 수 있으며, 그것은 삼당파의 특징이기도 하다.

- <기개와 풍류의 시인 고죽>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최경창

1539년, 전라도 영암에서 태어났다. 자는 가운(嘉運)이고 호는 고죽(孤竹)이니, 평안도 병마절도사를 지낸 수인(守仁)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백광훈과 함께 청련(靑蓮) 이후백(李後白)에게 글을 배웠다. 양응정(梁應鼎)의 문하에도 드나들었다. 진사에 합격하였을 무렵에 율곡 이이ㆍ구봉 송익필ㆍ동고 최립 등의 시인들과 무이동에서 시를 주고받으며 놀았으므로, 세상 사람들이 팔문장(八文章)이라고 불렀다. 또 송강 정철ㆍ만죽 서익 등의 명사들과 삼청동에 모여 놀았으므로, 세상 사람들이 이십팔숙(二十八宿)이라고 불렀다.

문과에 급제했고, 북도평사(北道評事, 정6품)에 임명되어 군막에 부임하였다. 여기서 홍랑(洪娘)이라는 기생을 사랑했는데, 군막 안에까지 따라다녔다. 봄에 최경창이 서울로 돌아오게 되자, 홍랑이 쌍성까지 따라와서 헤어졌다. 돌아오는 길에 함관령에 이르자, 날은 저물고 비가 어둡게 내렸다. 홍랑이 노래 한 장을 지어서 최경창에게 보내고는, 소식이 서로 끊어졌다.

1575년, 최경창의 병이 깊어졌다. 봄부터 겨울까지 침상과 이불을 떠나지 못하였다. 홍랑이 그 소식을 듣고는 그날로 길을 떠났는데, 일곱 날 밤낮이 걸려서야 서울에 이르렀다. 그때에는 양계(兩界) 사람들의 서울 출입을 금한 데다 마침 인순대비의 국상을 만났으므로, 비록 국상이 지나가긴 했지만 평상시와 같지 않았기에, 이들의 일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그래서 최경창은 벼슬을 내어놓았고, 이듬해 여름에 홍랑도 자기 고향으로 돌아갔다.

1576년, 명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왔다. 전라도 영광 군수(종4품)로 부임하였다가 벼슬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 뒤로도 대동찰방(종6품)을 거쳐 종성부사(종3품)가 되었지만, 품계를 뛰어넘은 임명과 참소 때문에 그만두게 되었다. 최경창이 당시에 재상이었던 이산해와 처음에는 친밀하게 지냈는데, 그의 마음이 공평치 못한 것을 알고는 교유를 끊었다. 그래서 바깥 고을로만 떠돌아다니게 되었다. 삼당시인이 남원에서 광한루 시회로 모이고 대동강에서 부벽루 시회로 모였다. 젊은 시절에는 주로 봉은사에서 모여 시를 지으며 놀았다. 1583년, 성균관 직강에 임명되어 서울고 올라오다가, 경성 객관에서 죽었다.


옮긴이 : 허경진 

1974년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1984년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목원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를 거쳐

연세대학교 국문과 교수를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조선위항문학사』, 『대전지역 누정문학연구』

『넓고 아득한 우주에 큰 사람이 산다』, 『허균평전』 등이 있고

역서로는 『다산 정약용 산문집』, 『연암 박지원 소설집』,

『매천야록』, 『서유견문』, 『삼국유사』, 『택리지』,

『한국역대한시시화』, 『허균의 시화』가 있다.

목 차

[오언절구(五言絶句)] ・11


흰 모시 치마ㆍ13

안악으로 좌천되는 윤자승을 보내면서ㆍ14

봉은사 스님의 두루마리에다ㆍ15

을묘왜변ㆍ16

남산에 올라ㆍ17

광탄에서 서울로 가는 이선길과 헤어지며ㆍ18

고봉의 산속 서재ㆍ19

그림을 보며ㆍ20

용천관에서ㆍ21

초나라 곡조ㆍ22

겨울날의 시름을 쓰다ㆍ23

교하 원님에게 게를 구하는 시를 보내다ㆍ24

옛 무덤ㆍ25

신 평사와 다시 헤어지며ㆍ26

농가ㆍ27

청송당에 쓰다ㆍ28

스님의 두루마리에다ㆍ29

중양절ㆍ30

불사약을 구한다지만ㆍ31

스님에게 부치다ㆍ32


[칠언절구(七言絶句) ・33]

대은암ㆍ35

무릉 계곡ㆍ36

사명을 받고 함경도로 가는 정철에게ㆍ37

봉은사 스님의 시축에다ㆍ38

삼십 년 만에 보운 스님을 만나ㆍ39

무릉 계곡에서ㆍ40

성진 상좌스님에게 부치다ㆍ41

행사 스님에게 주다ㆍ42

변방 싸움터에서ㆍ43

왕소군의 원망ㆍ44

헤어지면서ㆍ45

버들개지ㆍ48

낙하에서 절구 2수 ㆍ49

평양에서 백광홍의 관서별곡을 들으며ㆍ50

양조의 사당을 지나며ㆍ51

천단 2수 ㆍ53

고죽성ㆍ55

연산 가는 길에서ㆍ56

대동강 누선에 시를 쓰다ㆍ57

연광정 시를 이순과 입지에게 보이다 ㆍ58

제목도 없이ㆍ59

영월루에서ㆍ60

성진 스님께ㆍ61

봉은사에서 배 타고 돌아오며ㆍ62

가을날 여관에서ㆍ63

양주 성목사에게 부치다 ㆍ64

강가의 다락에서ㆍ65

절간 벽에다ㆍ66

수종사에서 배 타고 돌아오며 스님에게ㆍ67

부여에서 옛날을 생각하며ㆍ68


[오언율시(五言律詩) ・69]

옥봉의 죽음을 슬펴하며ㆍ71

진진사와 헤어지며ㆍ73

북으로 돌아가는 이익지 편에 박민헌 관찰사에게 부치다ㆍ74

여양역에서ㆍ75

칠가령에서 입춘을 맞으며ㆍ76

조천궁ㆍ77

중양절을 지내고 나서ㆍ79

임금이 제목을 내려 지은 시 다듬이질ㆍ80

괴산으로 부임하는 조원을 보내며ㆍ81

금성 객관에다ㆍ83

황폐한 절ㆍ85

봉은사 스님의 시축에다ㆍ86

말미를 얻어 서울에 올라오다 ㆍ87

무이동ㆍ89

쌀을 보내준 벗에게 고마워하며ㆍ90


[칠언율시(七言律詩) ・91]

쌍계사 스님의 시축에다 포은의 시에 차운하여 짓다ㆍ93

서울을 떠나 고봉관에서 자며 벽 위의 시에 차운하다ㆍ94

장사로 가는 이익지를 보내며ㆍ95

길주 다락에서ㆍ97

경렴당 시에 차운하다ㆍ98


[오언고시(五言古詩) ・101]

밤알 줍기ㆍ103

새벽 서리ㆍ104

우박ㆍ106

도연명의 확도(穫稻) 시에 차운하여 그 뜻을 넓혀 쓰다ㆍ109

서리 내린 뒤에 새싹이ㆍ111

느낀 바 있어 정철에게ㆍ113

호랑이 새끼를 얻어ㆍ121

산속ㆍ122


[칠언고시(七言古詩) ・123]

헤어지며ㆍ125

버들가지를 꺾어서ㆍ126


[부록 ・127]

기개와 풍류의 시인 고죽(孤竹) / 安大會ㆍ129

연보ㆍ136

原詩題目 찾아보기ㆍ139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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