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봄이는 온종일 자신을 따라다니는 검은 존재에 신경이 쓰입니다.
커다랗게 변했다가 어느 순간에는 아주 작아져서 발밑에 숨기도 하고, 눈 깜박하는 사이에 없어지기도 하지요. 이제 사라졌나 싶으면 다시 나타나 봄이의 뒤에 딱 붙어서 봄이의 모든 행동을 따라 합니다. 봄이는 자신을 따라 하는 검은 존재가 성가셔 발을 탕탕 구르기도 하고, 있는 힘껏 달려서 떼어내 보려고도 하지만 모두 실패합니다. 하지만 하늘에 커다란 먹구름이 나타나자 봄이를 따라 하던 검은 존재는 사라집니다. 그런데 이상하지요? 막상 자신을 따라 하던 검은 존재가 사라지니 봄이는 은근히 서운하고 심심해집니다. 그림자에 대해 차츰 깨달아가는 봄이의 이야기를 통해 빛과 그림자의 상관관계를 알게 해주는 이 책은, 그림자밟기 놀이, 그림자 따라 그리기 놀이 등을 통해 누리과정의 자연탐구, 신체 활동 등과 연계해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지각 능력이 발달하는 3세 이후 아이들은 두려움을 구체적으로 느낀다고 합니다. 상상력이 풍부해지면서 괴물 같은 상상 속의 대상을 떠올리며 두려워하기도 하고, 공간 능력이 발달해 자신보다 큰 물체를 보고 위압감을 느끼기도 한다는데요. 아이가 처음으로 만나는 자신의 그림자는 아이의 호기심과 두려움을 동시에 자극하는 존재가 됩니다. 그림자를 보고 느끼는 어린아이의 감정을 재미있게 표현한 “나타났다 사라졌다”는 빛이 있으면 어디든 생기는 그림자의 존재를 자연스럽게 인지하도록 도와줍니다.
따라 그려보고 싶도록 표현된 재미있는 그림과 간결한 글밥이 잘 어우러져 호기심이 많은 유아기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 좋은 책입니다.
작가 소개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공부하고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면서 유아 미술과 그림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린이들은 작고 사소한 것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왜’라는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호기심쟁이들입니다.
“나타났다 사라졌다”도 이런 호기심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상상을 펼칠 수 있는,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2012년 전라남도 영유아 교육 교재 교구 작품 공모에서 ‘거울나라 엘리스’로 대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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