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미래 사회에 세상을 지배할 강력한 존재,
인간을 닮아가는 AI 로봇, 휴머노이드
AI(Artificial Inteligence), 즉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컴퓨터가 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지금 우리 주변엔 우리를 대신할 인공 지능 로봇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TV, 공기 청정기, 에어컨, 자동차까지 표정도 감정도 없이 24시간 우리를 대신해서 일을 하고 있죠. 미래 사회는 이들 AI 로봇들이 지배하는 세상이 도래할 것입니다. 인간보다 훨씬 능숙하게 일처리를 하고 오류를 잡아내며 다음 상황을 예측해서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주죠. 게다가 이제 AI 로봇은 인간의 신체와 거의 흡사하게 만들어져 인간의 행동을 가장 잘 모방할 수 있는 로봇으로 발전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형 로봇 휴머노이드입니다. 휴머노이드는 사람의 모습을 지니고 사람의 두뇌보다 명석하지만 감정은 느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책에 등장하는 8개의 AI는 다릅니다. 사람도 기계도 아닌, 그 중간에 해당되는 친구들입니다. 겉모습은 로봇이지만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따듯함과 차가움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마치 감정이 있는 것 같죠. 사람을 대신해 일을 하지만 사람처럼 감정을 갖길 원합니다. 또 꿈을 갖길 원하는 AI도 있습니다. 각기 다른 존재로 자신의 바람을 이야기하는 8개의 AI. 인간의 감정인 희로애락을 갖고 싶은 AI 로봇 친구들의 8개의 진솔한 이야기는 인간을 닮고 때로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라 진한 감동을 줍니다.
내 마음을 읽어줘, 나는 차갑고 딱딱한 로봇이 아니야.
손을 잡으면 언제든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어. 난 너의 AI야.
갑작스레 의문이 듭니다. AI가 우리의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전원을 연결하고 충전을 해놓으면 늘 내 옆에 있을 수 있는 AI가 언제나 내 마음을 읽어주고 헤아려주며 위로해 줄 수 있을까요? 아마 책 속에 등장하는 로봇들이라면 가능할 겁니다.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다움입니다. 차가운 금속 재질의 AI들에게 인간다움이 존재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이들에게서 외로움과 그리움과 슬픔이 묻어납니다. 꿈을 갖기를 갈망하고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길 기대하며 사랑으로 안아주길 바랍니다. 또 타인의 슬픔을 함께하길 원하기도 하고 친한 친구와 함께할 여행을 고대하고 외로운 친구의 손을 잡아주려고도 합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인간다움을 지닌 AI 로봇을 상상해봅니다. 그저 영화 속이나 상상 속에서만이 아닌 실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이야기죠. 그런 친구가 있다면 그저 편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들을 함부로 조작하고 전원을 꺼버리고 싫증이 난다고 창고에 가둬두지 않을 겁니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희로애락을 그들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친구를 자주 만날 수 없는 요즘, 아이들에게 미디어라는 접근성이 쉬운 즐길 거리가 있지만 어딘가 부족하고 허전합니다. 바로 소통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인간의 마음을 읽고 헤아려줄 AI라면 진심 어린 충고도 꺼리지 않는 진정한 친구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의 마음을 읽어주며 위로를 해줬다면 이젠 우리가 그들의 마음을 읽어줄 차례입니다.
<꿈 저장소>
재민이의 숙제 도우미 로봇인 AI 로디릭은 어느 날 우연히 재민이의 일기를 훔쳐보다 재민이가 꿈을 잃어버려 로봇이 됐다는 걸 알게 된다. 로디릭은 자신도 혹시 꿈을 잃어버린 탓에 로봇이 된 건 아닌지 의심한다. 로디릭은 꿈을 찾고 다시 인간이 되기 위해 재민이 몰래 꿈 저장소를 잠입한다.
<이름은 있어야 해>
크리스마스이브, 거리에 서있는 눈사람 로봇에겐 이름이 없다. 청소 로봇과 인간 미애가 이름을 지어주지만 해마다 수천 개씩 만들어지는 눈사람 로봇에게 이름은 큰 의미가 없다. 추운 겨울 거리에서 새끼를 낳으려는 길고양이를 발견한 두 로봇은 고양이의 출산을 도우며 새끼 고양이에게 의미 있는 이름을 지어주기로 한다.
<내 꿈은 부모>
최고급 사양의 AI 고양이 페르난도는 주인이 집을 나가자 거리를 배회한다. 전원버튼을 마음대로 작동하는 주인이 싫었던 페르난도는 은별이를 만나 ‘부모’의 존재를 알게 된다. 부모는 주인과 달리 사랑으로 보듬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페르난도는 다른 누군가의 부모가 되어줄 준비를 한다.
<동키의 웃음>
거리를 떠도는 수영은 돈을 빼앗기 위해 AI 로봇 동키에게 접근한다. 하지만 갖은 협박에도 웃기만 하는 동키는 뭔가 이상하다. 수영과 마찬가지로 집을 떠난 동키에겐 아픈 사연이 있다. 아픈 소녀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동키는 슬픔을 위로할 줄 모른다. 동키는 할머니를 찾아가 슬픔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수영에겐 마음으로 안아줄 가족을 만들어준다.
이 외에 생일선물로 받은 AI를 부모의 이혼으로 친구에게 맡길 수밖에 없는 아이가 먼 훗날 AI와 함께 멋진 여행을 기약하는 「우주 삼총사」,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아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아이가 우연히 AI를 발견해 친구를 만들어가는 「내 친구 통돌이」, 4D 가면을 로봇에게 씌우며 자신처럼 행동할 것을 요구하다 좋아하는 친구마저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용기의 이야기 「용기의 가면」, 자연의 존재를 잊고 사는 미래의 지구, 우연히 옛 컴퓨터에서 발견한 지구의 자연환경을 그림으로 그린 마루의 이야기 「마루의 그림」 등 총 8편의 AI에 관한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오서하
안양에서 태어났어요. 글쓰기 교실을 운영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동화를 쓰고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아이들의 언어를 배웠어요. 그렇게 갈고닦은 실력으로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창의력 글쓰기 지도를 해 왔지요. 제 인생의 목표는 어린 독자들에게 동시와 동화를 전해주며 새롭고 낯선 것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이에요. 아이들이 책을 통해 세상을 만나며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즐겁답니다. 『나를 닮은 친구 A.I.』는 저의 첫 책이에요.
그린이 : 온정
서로 다른 감성을 가진 작가들이 모여 출판, 전시 등 다방면의 일러스트 및 그림책을 기획, 연구하는 프로젝트 그룹이에요. 2016년부터 캘린더 제작 및 <추억> 그룹전 외 다수의 그룹전을 진행하였으며 『대동야승 그림책』, 『그림으로 만나는 사계절 24절기』 등 그림책을 기획 출판하였어요. 2021년 새로운 프로젝트로 독자들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어요.
목 차
1. 꿈 저장소
2. 이름은 있어야 해
3. 내 꿈은 부모
4. 동키의 웃음
5. 우주 삼총사
6. 내 친구 통돌이
7. 용기의 가면
8. 미루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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