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이반

고객평점
저자레프 톨스토이
출판사항이숲, 발행일:2021/06/30
형태사항p.83 46배판:26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113116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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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13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빛을 발하는 풍자와 지혜


옛날 어느 농부에게 네 명의 자식이 있었다. 맏아들은 권력을 추구하는 군인, 둘째 아들은 돈을 추구하는 상인, 셋째 아들은 ‘바보처럼’ 성실하게 땀 흘려 일한 노동의 대가로 살아가는 농부, 그리고 막내딸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장애인이지만 총명하고 정의로운 여성이다. 도시로 나가 출세한 형들은 어려움을 겪을 때 고향으로 돌아와 재산을 탐내지만 ‘바보’ 이반은 자기 재산을 기꺼이 내주고 그들을 위해 집을 지어주거나 자기 잠자리까지 내주고, 사치스럽고 교만하고 심지어 ‘갑질’을 하는 그들의 아내를 위해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준다. 두 형제에게 권력욕과 재물욕을 불어넣어 타락시킨 악마들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 ‘바보’ 이반도 타락시키려 하지만, 순수하고 정직한 이반에게 오히려 망신을 당하고 쫓겨난다. 심지어 변장하고 이반의 집에 찾아왔던 악마는 이반의 장애인 여동생 말라니아에게 혼쭐이 나기도 한다. 그녀는 일하지 않고 꾀를 부려 부유하게 사는 자, 노동하지 않아 손바닥에 굳은살이 없는 자는 아예 식탁에 앉지도 못하게 한다. 말을 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당시의 약한 성 여성 막내가 허세와 허위를 응징하는 대목은 통쾌하기까지 하다.
재물과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혼탁해진 사회에서 형제간에도 부모의 유산을 두고 싸움을 벌이고, 열심히 일해 돈을 벌기보다 투기나 불로소득을 노리는 세태를 날카롭게 풍자한 이 작품은 1886년에 쓰였으나 135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생생하게 빛을 발한다. 인간을 탐욕과 싸움으로 타락시키는 악마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뜻일까? 

작가 소개

지은이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1828년 9월 9일 러시아 툴라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났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친척들 손에 자란 톨스토이는 16세에 카잔대학교에 입학했지만, 형식적인 교육에 실망해 그만두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을 오가며 방황하던 톨스토이는 1851년 형 니콜라이를 따라 군에 입대한다. 군대에 복무하면서 〈어린 시절〉 등 자전적 삼부작을 발표해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1850년대 후반에는 농민들의 열악한 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교육에 있다고 판단, 야스나야 폴랴나 농민의 자녀들을 위한 학교를 열고, 교육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병행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평론을 썼으며,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니나》 등의 문학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자기완성과 악에 대한 무저항, 사적 소유 부정이라는 철학적 관점에 기초하여 《고백》 《인생에 대하여》 《예술론》 등을 저술하고 당대 러시아 사회와 종교를 강렬하게 비판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 정교에서 파문을 당하고 정부의 압박을 받았지만, 모든 걸 가졌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러시아 황제와 달리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지만 모든 걸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러시아 황제로 불릴 만큼 민중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만년에 이르러 술·담배를 끊고 채식주의자가 되었으며 농부처럼 입고 노동하며 생활했다. 생전에 수많은 톨스토이주의자가 야스나야 폴랴나에 몰려와 농민공동체를 형성하기도 했다. 톨스토이는 말년에 조용한 피난처를 찾아 집을 나선 며칠 후, 1910년 11월 7일 아스타포보 역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 그의 가출은 현실에 대한 극복이자 다른 삶을 향한 마지막 도전으로 상징된다. 작가이자 폭력을 거부한 평화사상가, 농민교육가이자 삶의 철학자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주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린이 : 기예르모 데쿠르헤즈
1981년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출생.
벽돌공, 자동차 공장 노동자로 일하다가 독학으로 만화가·화가가 됐습니다. 개성이 강한 그의 작품은 우울한 회색의 현실 세계를 환상적이고 다채로운 예술 공간으로 재창조합니다. 그는 특히 ‘상자’라는 개념에 주목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저의 내면에는 작은 상자들이 가득 들어 있어요. 여러 가지 색으로 빛나는 상자도 있고, 촛불 하나만 밝혀진 상자도 있지요. 특히 저의 어린 시절을 보여주는 상자도 있는데, 거기에는 커다란 나뭇가지에 세워둔 작은 오두막이 있지요. 그 안에 있는 아이가 제게 같이 놀자고 한답니다.” 사실상 데쿠르에게 어린 시절은 신성한 영역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화가와 만화가들, 키노, 카로이, 폰타나로사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꾸준히 그림을 그렸고, 나중에는 리니에르스, 호르헤 곤살레스, 아탁 같은 작가들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비평가들은 그의 작품에 “식물, 오래된 책상, 동물에서 영감을 받은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시도가 보인다고 말하곤 합니다.
『고마워!』(Merci! 2011), 『감사합니다!』(¡Pipi cucu!, 2013),『 씨앗들』 1(Semillas 1, 2015), 『내가 좋아하는 상자』(Mi cajon favorito, 2014) 등을 출간했고, 우리말로 번역된 책에는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지양 어린이, 2020)이 있습니다. 그의 삽화 작품은 고국인 아르헨티나만이 아니라 프랑스, 스페인, 칠레,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지에서 전시됐습니다. 지금은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로사리오 근처 집에서 치와와 강아지와 함께 살면서 작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가 스스로 말했듯이 그의 작품에서는 아이가 그린 듯이 자연스러운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그는 말합니다. “제 작품의 목표는 완벽함이 아니라 사랑스러운 부족함입니다.”


옮긴이 : 곽나연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마른라발레 건축학교에서 석사학위와 건축사를 취득하였다. 파리 8대학에서 철학석사 과정을 수료하였고, 이후 스페인 마드리드 건축대학에서 건축이론 분야의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는 건축사사무소 마딤의 대표 건축가이자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충북대학교 건축학과에 출강 중이다.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접하고 소개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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