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생의 인문도시 당진학 (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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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안외순, 안덕임, 김영수 외
출판사항모시는사람들, 발행일:2021/06/30
형태사항p.333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629044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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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속가능한 이용후생의 미래 당진


충남 당진 지역을 ‘이용후생의 도시’라는 관점에서 역사적·인문학적으로 조사·연구한 성과를 담은 책이다. 연구자들은 3년여에 걸쳐 ‘전통시대의 당진’, ‘근현대 시기의 당진’, 그리고 ‘미래의 당진’이라는 세 단계의 시간 축과 문화유적, 인물, 사건이라는 범주와 130여 차에 걸친 시민강좌라고 하는 공간 축에 걸쳐 탐구하였다. 선사시대 문화, 고려시대 복지겸에서부터 근대의 박지원과 김대건 신부에 이르는 시대별 대표 인물, 동학농민혁명이나 3·1운동과 같은 역사적 사건, 시대별·권역별 문화유산의 현황, 그리고 이러한 인문 자산을 ‘재생’하여 그려보는 당진의 미래상까지 종횡으로 훑어가며, 이를 ‘이용후생’의 관점에서 일관되게 논구해 나간다. 그 결과로 ‘당진의 지역학’뿐만 아니라 지역화와 지구화의 양 측면을 포괄하면서, ‘지속가능한 이용후생의 미래 당진’과 동아시아, 나아가 지구 속의 당진을 모색하는 데로 이어진다.


이용후생, 인류 역사의 근간
인간의 역사는 ‘이용후생’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용후생이란 ‘인간이 도구적 수준에서든 산업적, 문명적 차원에서든 자연과 환경조건의 제약을 극복하면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인류가 선사시대 이래 지금까지 해 온 모든 일들은 이용후생의 일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용후생은 동아시아에서 인류문명의 시초이자, 이상사회의 표본으로 여겨지는 요순시대에 만들어진 말이라는 데서, 이 점 즉 인류사와 이용후생의 연관성을 더 잘 알 수 있다.


당진, 이용후생의 도시
오늘날의 인천(국제공항+항)이나 부산(김해공항+항만)이 한반도와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 삼국시대 이래로 가장 오랫동안 세계[중국]과의 소통의 관문을 해 온 도시가 당진(唐津)이다. ‘당진’ 또는 ‘한진(漢津)’이라는 지명이 이를 말해 준다. 이는 당진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이로 말미암아 외부 세계와의 소통은 물론이고 국내 차원에서도 요긴한 수운(水運)과 수리(水利) 관련 문화 및 시설이 일찍부터 발달하였으며, 근세 역사에서 천주교와 동학의 유입과 유통 역시 활발하게 전개되는 사정을 잘 설명해 준다. 근세에 들어 이용후생학파의 태두라고 할 연암 박지원은 당진 관내 면천 지역 군수를 3년간이나 재임하면서 당진의 이러한 지리적 특성을 십분 활용하여 다양한 이용후생적 행정을 실천하였고, 그러한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이후 『과농소초』라는 그의 대표적인 이용후생학 서적을 남길 수 있었다.


인문도시, 당진학의 미래
한서대학교 인문도시사업단은 당진시의 이러한 특성을 사전 조사를 통해 발굴하고 논찬하여 “이용후생의 인문도시 당진, 신북학파의 인문나루”라는 관점에서 당진의 역사적, 문화적, 지리적, 인류학적 특성을 샅샅이 조사·연구하여 “당진학”이라는 지역학 범주를 창조적으로 구성해 나간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지자체(당진시)의 적극적인 지역 탐구와 지역의 사람들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과 욕구가, 학자들의 학문적 전문성과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거두어 나간다는 점에 있다. 이미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강좌/강연의 수많은 접점들에서 민-관-학이 상호 소통하고, 또 상호 보완-상승의 효과를 경험하고 수용하면서 성과들이 만들어졌다. 이들은 한 편의 논문으로서만이 아니라, 다시 구체적인 정책[市政]에 반영되고, 지금 여기의 살아 있는 ‘사람들[시민]’에게로 되돌아간다는 점에서, 살아 있는 학문의 표본이 되어 준다는 점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밑거름도 되어 준다.


당진의 미래, 지역의 비전
<당진의 선사문화>에서는 ‘당진의 고고학’을 서술하면서 선사시대 시기별로 당진에서 살았던 초기 인류의 자연 이용 능력과 양상 및 생존을 위한 삶의 방식과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고려의 건국과 치국, 그리고 당진>에서는 고려의 건국과 치국(治國)에 기여한 복지겸(卜智謙)과 박술희(朴述熙)의 역할을 중심으로 고려의 건국-치국과 당진과의 관계를 고찰하였다.
<당진(唐津)의 유학 전통과 구봉 송익필>에서는 삼국시대 이래 당진 지역의 유학 역사 속에서 주목되는 이용후생적 유학의 전통을 특히 송익필(宋翼弼)을 중심으로 고찰하고, 이것이 18세기 이후 연암 박지원의 면천군수 재임 시절, 강필리(姜必履) 등의 실천으로 이어지는 전통을 조명하였다.
<면천 군수 박지원의 목민 활동>에서는 이용후생의 대가 박지원(朴趾源)의 면천(沔川)군수 시절 실제 행정과 정책론을 소개하여, 박지원으로부터 유래한 ‘이용후생학파’라는 호칭의 연원을 재음미하고, 이것이 실제 행정에 적용된 사례를 검토함으로써, 이용후생의 도시 당진의 의의를 밝히고 있다.
<성(聖) 김대건 신부와 당진의 천주교, 그리고 이용후생> 김대건 신부의 삶은 종교 자유를 향한 저항이자 민중의 존엄성과 인권을 각성시키는 계몽적 성격을 띠기도 하여 ‘근대 당진의 저항과 계몽의 이용후생 정신’ 맥락의 선두라는 점에서 살펴보았다.
<당진지역의 동학농민전쟁>에서는 ‘합덕기의’와 ‘승전곡전투’ 그리고 ‘이창구의 활동’을 중심으로 동학농민전쟁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당진의 사례를 조명하였다. 당진 동학농민군들은 합덕은 물론 승전곡 전투에서 일본군 1개 소대와 싸워 승전하였다. 이는 이 지역 의병과 독립운동의 정신적 토대가 되었으며, 역사적 측면에서 이용후생을 어떻게 재평가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당진의 3·1운동>에서는 1919년 3·1운동 당시 당진 상황을 소개하였다. 식민지 상태에서는 민중들의 기본적인 생명권, 행복추구권 등이 확보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당진의 3·1만세운동 혹은 4·4만세운동을 ‘저항과 계몽의 이용후생 노력’이라는 시각에서 고찰하는 것은 지극히 유의미하다.
 <심훈의 저항과 계몽, 이용후생의 한 방식>에서는 일제강점기 대표 지식인이자 예술인 심훈(沈熏)의 삶과 활동을 저항과 계몽이라는 시각에서 고찰하였다. 심훈이 고향 당진에서 소위 ‘농촌계몽소설’ <상록수>를 집필한 것은 단순한 농촌계몽소설이 아니라 조국의 민중이 이 기간의 질곡에서 살아남는 것을 도와주는, 말 그대로 이용후생의 실천이자 독립을 위한 저항과 계몽의 이중주였다.
<당진의 문화유산 현황과 활용정책>에서는 20여 년간 당진 관내 문화재(文化財, cultural properties) 업무를 담당해 온 행정공무원의 시각에서 유무형의 당진 문화재를 소개하고 그 활용 방향을 제시하였다. 현재 당진에서는 한국은 물론 세계문화유산들과 어깨를 겨루는 문화재들, 일명 ‘스타문화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면천권(면천읍성, 두견주), 우강·합덕권(가톨릭성지, 합덕제), 송악권(필경사, 기지시줄다리기), 석문·대호지·정미권(4·4독립만세운동, 소난지도 의병항쟁)으로 분류하여 권역별로 선택과 집중의 관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문도시 당진의 도시재생>에서는 지금까지 진행된 당진시청의 각종 공모사업 수주 현황을 중심으로 당진의 도시재생 정책 방향에 대해 진단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안하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평생학습도시, 아동·여성친화도시, 인문도시를 추구하는 당진의 특성과 2017년 이후 도시 활력 증진사업을 시작으로 2018년과 2019년 도시재생뉴딜사업 및 2020년 도시재생인정사업으로 진행된 수주 중심의 도시재생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추진 방향까지 제안하였다.


■ 저자
 안외순 한서대학교 글로벌언어협력학과 교수, 인문도시사업단 단장
 안덕임 한서대학교 문화재보존학과 교수
 김영수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학래 군산대학교 역사철학부 철학전공 교수
 김문식 단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장수덕 호서중학교 교사
 김남석 호서고등학교 교사
 유진월 한서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
 남광현 당진시청 문화관광과 문화재팀장
 박현옥 청운대학교 공간디자인학과 교수

작가 소개

지은이 : 안외순
1982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여느 80년대 학번들과 마찬가지로 강의실보다는 운동장과 거리와 주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학부 3학년 때 정조 원년 규장각에서 판각한 내각장본 『맹자』를 처음 접했는데, 아는 글자보다 모르는 글자가 더 많았음에도 큰 위안을 받았다. 노동 현장으로 진로를 결정한 친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때문에 어렵게 대학원 진학을 결정했다. 낮에는 정치학을, 밤에는 사서삼경을 익히는 주독야독晝讀夜讀의 석·박사과정 시절을 보냈다. 한국 전통시대의 마지막인 대원군 집정기 정치권력의 성격과 관련된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통의 현재화 및 재전유의 관점에서 한국/동양 정치사상 및 한국 정치 사/국제관계사를 연구해왔다. 이화여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등에서 한국/동양 정치사상을 강의했고, 한국정치사상학회 이사 및 동양고전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서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주로 한국정치, 한국국제관계사, 세계문명사 등을 가르치고 있다.

 

기획 : 한서대학교 동양고전연구소
1995년 동양고전의 번역·정리·연구 등을 통하여 동아시아 전통 학문 및 한국학의 심화와 체계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2011년까지 원로 한학자 조남권(趙南權) 초대 소장의 노고에 힘입어 동양고전 관련 분야 강독과 국역 작업을 중심으로 각계 전문가들을 배출하였고 28종이라는 방대한 국역총서도 발간하였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는 안외순(安外順) 소장이 동양고전 관련 학술회의와 연구총서 발간에 힘을 기울여 왔으며, 2015년부터는 지역발전에도 기여하고자 서산시(2015-2018)와 당진시(2018-2021)와 손잡고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인문도시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995년부터 발간해 온 『東方學』도 2010년도 연구재단 등재(후보)지에 선정되어 현재까지 연 2회 발간되고 있다.

목 차

총론: 왜 이용후생의 인문도시 당진인가/ 안외순
1. 이용후생과 당진
2. 책의 구성과 소개
3. 맺음말

제1부 전통시대 인문도시 당진의 이용후생의 역사
 당진의 선사 문화/ 안덕임
1. 머리말
2. 구석기시대
3. 신석기시대
4. 청동기시대
5. 초기철기시대
6. 맺음말

 고려의 건국과 치국, 그리고 당진/ 김영수
1. 서론
2. 복지겸(卜智謙)의 정치 활동
3. 박술희(朴述希)의 정치 활동
4. 결론

 당진의 유학 전통과 구봉 송익필/ 박학래
1. 들어가는 말
2. 당진 지역 유학 전통의 수립과 전개
3. 구봉 송익필의 학문과 이용후생의 전통
4. 맺음말

 면천 군수 박지원의 목민 활동/ 김문식
1. 박지원의 면천 군수 부임
2. 이방익 표류기의 저술
3. 천주교인에 대한 설득
4. 면천군의 환경 정비와 정리곡 관리
5. 목민서 「칠사고」의 편찬
6. 『과농소초』「한민명전의」의 저술」

제2부 근대 저항과 계몽적 이용후생의 인문도시 당진
 성(聖) 김대건 신부와 당진의 천주교, 그리고 이용후생/ 안외순
1. 서론
2. 당진 솔뫼와 한국 천주교의 못자리, 그리고 김대건 가문
3. 성 김대건 신부의 생애, 그리고 이용(利用)과 후생(厚生)의 마음
4. 맺음말

 당진 지역의 동학농민전쟁/ 장수덕
1. 머리말
2. 합덕민란의 발발과 동학의 확산
3. 동학농민전쟁사에 빛나는 승전곡전투
4. 내포 동학농민군 최고의 수접주 이창구
5. 맺음말

 당진의 3·1운동/ 김남석
1. 머리말
2. 당진의 지역적 배경
3. 3·1운동의 전개
4. 당진 3·1운동의 성격
5. 맺음말

 심훈의 저항과 계몽, 이용후생의 한 방식/ 유진월
1. 서론
2. 일제강점기와 저항 의식
3. 저항과 계몽의 이용후생
4. 결론

제3부 빙해(氷海)에서 평화의 관문도시 당진으로
 당진의 문화유산 현황과 활용 정책/ 남광현
1. 당진의 역사적 정체성과 문화유산 현황
2. 문화유산 진흥정책과 도시 이미지 개선 필요성
3. 문화유산 정책의 기본 방향
4. 스타문화재 육성과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 체계 마련
5. 맺음말

 인문도시 당진의 도시재생사업/ 박현옥
1. 서론
2. 인문도시 당진 2018~2020
 3. 국내외 도시재생사업과 사례
4. 당진시의 도시재생 관련 사업
5. 결론 및 제언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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