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게임 마스터 한구호

갓 게이머 한구호! 리얼 게임도 마스터할 수 있을까?
날마다 게임만 하고 싶은 한구호는 친구들한테 갓 게이머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갓 게이머가 되는 일이 쉬운 게 아닙니다. 밤낮으로 게임을 해야만 실력을 유지할 수 있지요. 게임에 푹 빠져야만 갓 게이머가 될 수 있습니다. 구호는 얼마나 게임에 빠져 있는지, 밤새 게임을 하다가 낮에 졸기도 하고, 등굣길에 학교 담벼락 밑에서 게임에 열중하다가 교장 선생님한테 들켜 핸드폰을 압수당한 적도 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밤새 게임을 해서 그런지 졸리기도 하고 아픈 것도 같아서 구호는 학원도 빠지고 집에서 쉬기로 합니다. 그런데 낮잠을 자고 나서 그런지 게임 한 판 정도는 할 수 있게 회복 되었어요. 처음에는 딱 한 시간만 할 생각이었지만, 해가 지고, 밤이 되어 엄마가 퇴근할 때까지 하고 말았지요. 사실 게임 때문에 일상생활을 망치거나 규칙을 어기거나 한 적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번에는 부모님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어요. 핸드폰을 가져가 버렸어요. 한구호는 핸드폰 금단 증상까지 겪습니다. 핸드폰이 없는데도 계속 진동 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조금 부끄럽지만 응가도 제대로 할 수가 없어요. 그런 한구호한테 가족들은 달콤한 제안을 합니다. ‘리얼 게임’을 한 달만 잘하면 핸드폰을 돌려 준다는 거예요. 한구호는 핸드폰을 되찾기 위해 리얼 게임을 시작합니다. 아, 그런데 리얼 게임 퀘스트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밥을 잘 챙겨 먹는 퀘스트를 실행하면 경험치도 올라가고 체력 포인트, 매력 포인트도 받을 수 있습니다. 경험치가 쌓이면 포인트로 게임 시간을 살 수도 있어요. 때때로 보상으로 선물도 받습니다. 한구호는 리얼 게임 퀘스트를 실행하며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아 갑니다. 리얼 게임은 온라인 게임과 다릅니다. 연습을 해야 하고, 땀을 흘려야 하지요. 그렇지만 좋은 점도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달리기를 잘한다고 해도, 현실의 나는 100미터만 뛰어도 헉헉 숨이 차지요. 하지만 리얼 게임에서 달리기를 하고 체력 포인트를 올려 놓으면 나는 몇 바퀴를 뛸 수 있는 진짜 실력을 가질 수 있어요. 하지만 착실한 건 지루해지기 마련인가요. 시간이 지나자 슬슬 꾀가 납니다. 이제 딱 2주만 버티면 되는데 말이에요. 한구호는 퀘스트를 쉽게 끝내주는 비장의 치트 키를 쓸까 말까 망설이지요. 게임도 하고 싶고, 리얼 게임도 잘해내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구호는 리얼 게임도 마스터할 수 있을까요?

게임도 잘하고 싶지만, 생활도 잘하고 싶은 마음
게임은 재미있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지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외치다가 마음먹었던 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끝내고는 하지요. 그런데 어린이들이 정말 게임만 하고 싶어할까요? 물론 게임을 잘하고 많이 하고 싶지요. 하지만 그만큼 다른 것도 잘하고 싶어합니다. 달리기, 글쓰기, 줄넘기 이 단 뛰기, 휘파람, 요리, 수영, 친구 사귀기, 영상 편집하기, 발표하기, 책 읽기 같은 것들 말이지요. 그런데 이런 목표들은 게임처럼 재미있지만은 않아요. 연습해야 하고, 노력해야 하고, 습관이 될 때까지 반복해야 합니다. 때로는 실력이 늘지 않아서 속상하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지 연구도 해야 하지요. 잘하고 싶은 것들이 있지만 막상 도전하려면 망설여 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목표들을 게임 퀘스트처럼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리얼 게임 마스터 한구호》의 한구호가 하는 리얼 게임이 바로 그런 거예요. 한구호는 게임에 빠져서 잠도 제대로 안 자고, 밥도 잘 차려먹지 않고, 공부에도 집중을 못합니다. 몸은 늘 피곤하지요. 그래서 자꾸 실수나 잘못을 하게 됩니다. 구호는 게임을 잘하고 싶고, 많이 하고 싶은 것이지 일상생활을 못하거나, 가족들한테 실망을 주고 싶은 건 아니었을 거예요. 그런 구호한테 가족들이 만들어 준 리얼 게임이 무엇일까요? 일상의 목표를 게임 퀘스트로 설정을 한 다음, 그 퀘스트가 나한테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포인트로 알려 주고, 어느 기간 동안에 퀘스트를 수행하면 보상으로 상을 주는 거예요. 이것은 목표하는 좋은 행동 방식을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으로 아주 유용합니다. 하지만 유용한 방법이라고 해서 잘 따라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구호도 치트 키를 쓰는 꼼수를 부렸던 거예요. 물론 그 꼼수의 대가가 너무나 썼지만 말이에요.
《리얼 게임 마스터 한구호》는 게임도 잘하고 싶지만, 생활도 잘하고 싶은 어린이의 마음을 잘 알아줍니다. 그리고 그걸 다 잘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도 공감해 줍니다. 어린이의 마음에서 출발해서 함께 좋은 방법을 찾아보는 이야기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리얼 게임 마스터 한구호》 속 한구호와 함께 나만의 퀘스트를 찾아서 스스로 리얼 게임을 만들기에 도전해 보아요. 내가 만든 리얼 게임이 내 꿈을 이루어 줄 거예요!

책 속 리얼 게임을 생생한 현실로 만들어 주는 그림
이 책에 그림을 그린 황K 작가는 익살스러운 등장인물의 모습과 마음을 드러내는 표정, 유연하고 단순한 선과 장식적인 효과들을 사용하여 독자들을 책 속 세계로 초대합니다. 게임에 몰입하는 한구호의 얼굴은 어쩌면 우리 주변의 어린이 친구들과 똑같은 모습입니다. 한구호의 마음을 절묘하게 드러낸 표정을 통해 구호의 마음에 공감하며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지요. 천진하면서도 세련된 그림을 통해 더욱 생생한 리얼 게임 속에서 도전하며 뿌듯해하고, 때로는 실수도 하면서 성장하는 한구호를 만나 보아요!

◆ 토토는 동화가 좋아
상상력과 통찰력, 감동과 즐거움이 가득한 토토북의 어린이 문학 시리즈입니다.

지은이 : 임지형
‘장르가 임지형’이란 말을 들을 수 있는 작품을 쓰기 위해 매일 읽고, 쓰고, 달리는 동화 작가다. 지금도 자신만의 향기와 기품을 담은 작품을 쓰려 노력 중이다. 지은 책으로 《마루타 소년》 《바나나 가족》 《슈퍼 히어로 우리 아빠》 《우리 반 욕 킬러》 《방과 후 초능력 클럽》 《가짜 뉴스 방어 클럽》 《나랑 딱 맞는 친구 찾아요》 《돌아온 유튜브 스타 금은동》 《늙은 아이들》 《영화 속 그 아이》 들이 있다.

그린이 : 황K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했어요. 일러스트레이션 작가 공동체 ‘힐스’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쳤어요. 익살스러운 캐릭터와 자유로운 표현으로 어린이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림책 《아기 꽃이 펑!》, 《꽃에서 나온 코끼리》, 《아빠 얼굴》을 쓰고 그렸어요. 그리고 동화책 《가정 통신문 소동》, 《말마다 개뻥》, 《꼴뚜기》와 그림책 《코뿔소가 다려간다》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