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고객평점
저자아니 에르노
출판사항열림원, 발행일:2022/10/14
형태사항p.175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7040047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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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여성작가들의 목소리

새롭게 선보이는 《열림원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이들이 프랑스문학의 반쪽이 아닌 문단의 전모를 보여준다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여성작가만을 모은 것이 아니라 좋은 작품만 추리다 보니 여성작가 소설 시리즈가 되었다고 우기고 싶다. ― 《열림원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을 기획하며, 이재룡(문학평론가, 前 숭실대 불문과 교수)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프랑스 문단에서 탁월한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은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모아서 한국 독자들에게 선보였던 《열림원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이 새롭게 단장하여 돌아온다. 시리즈의 첫 책 『알렉시』가 출간된 지도 2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여성들의 이야기를, 재단되고 변형되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를 요구하고 있다.

피폐해져가는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에 자신을 투영하며 공포를 느끼는 딸, 무능력한 언니들을 부양하며 할머니의 마지막 유산인 호텔을 지키는 손녀, 이혼 후 아들에게 애정과 서운함을 느끼면서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엄마……. 작가들이 묘사하는 소설 속 여성들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가까운 이들의 얼굴을 떠올리게 한다. 그들의 고단한 일상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이 지나온 삶을 이어주는 힘 있는 목소리가 된다.

《열림원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은 세대와 국경을 넘어 프랑스문학의 오늘을 만들어가는 여성작가들을 만나볼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의 삶이 필연적으로 다른 삶과 겹치기 마련이라면

이 일기는 우리의 마지막 나날을 담은 이야기가 된다.”_편혜영(소설가)


“나는 죄의식을 느끼면서 어머니의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프랑스문학의 거장 아니 에르노, 소설과 자전의 경계를 지우는 ‘칼 같은 글쓰기’


지난 47년간 프랑스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해온 아니 에르노. 그녀의 언어는 우리의 삶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생의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 나온다. “나는 내가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라고 스스로의 작품세계를 정의했던 것처럼 그녀의 소설은 결코 삶과 분리될 수 없다. 그녀가 삶에서 겪은 상실감과 어떤 존재적 결핍은 언제나 글쓰기를 촉발하는 단서로 작용했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며 죽음이라는 저항할 수 없는 이별을 마주한 아니 에르노의 처절한 심정을 담은 문병일기다.

“‘인생을 살면서 자기 스스로를 방어할 줄 알아야 한다, 강하지 못할 경우에는 악하기라도 해야 한다’고 말하곤 했던” 어머니는 교통사고 이후 얻은 기억상실증이 치매로 이어지면서 “장소들을 기억하지 못했고 사람들과 손자들, 내 전남편 그리고 나조차도 알아보지 못했다.” “정신 나간 여자가 되어 온 집 안을 사방팔방으로 헤매며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며 ‘나’는 “어머니를 이 지경으로 몰아넣은 사람이 바로 나인 것만” 같은 무력감과 죄책감, 그리고 자신의 미래 또한 그럴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그녀의 마지막 나날을 기록으로 남긴다. “나는 글쓰기가 세상을 향한 전진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머니를 문병하고 있는 현재의 글쓰기를 통해서는 가혹한 피폐 상태를 확인하게 될 뿐이었다”는 말처럼, 그녀는 “자신의 글쓰기를 통해 어머니의 죽음이 더욱 명백한 현실로 규정지어진다는” 극단의 좌절을 경험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그녀의 쓰는 행위에 원동력이 된다.

“생전 처음으로 ‘어머니는 돌아가셨다’라는 말을 글로” 적으며 “소설을 쓰면서 결코 이 말을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 짐작하는 작가의 담담한 서술은 더 큰 울림으로 전달된다.


“그때 우리가 알게 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인생의 전부이리라.”

떠나지 않은 ‘밤’에 남아 있는 것들


나는 추호도 어머니 곁에 있었던 순간들을 수정해서 옮겨 적고 싶지 않았다. 그 순간들은 시간의 흐름을 벗어난 순간 ― 아니면 짤막하게 되찾았던 유년시절의 한순간쯤으로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 오로지 ‘이분은 내 어머니이시다’라는 생각 외에는 다른 모든 것을 망각하며 지냈던 순간들이었다. ― ‘작가의 말’에서


‘나’에게 세상은 “어딘가 어머니가 존재해 있”을 필연적 공간을 의미했던 만큼 그 빈자리에서 기인하는 슬픔은 쉬이 익숙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어머니 곁에 있었던 순간들을 수정해서 옮겨 적고 싶지 않았다”는 작가의 말처럼 ‘나’는 치열한 기록 행위를 통해서 어머니가 떠나지 않은 마지막 “밤”을 지키며 “어머니와 화해하려고” 보냈던 이 모든 시간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은 어머니를 기록하는 것, 이는 어머니에게 전하는 마지막 사랑이 된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는 ‘나’의 어머니가 글로 쓴 마지막 문장이다. “뭔가 잃어버린 것을 찾는 사람처럼 자꾸만 집을 되돌아보”던 어머니가 남긴 마지막 문장이 떠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는 점은 그녀가 살아온 궤적에 갖는 열렬한 의지를 보여준다. 밤의 거칠고 험상궂은 몰골은 낮과 사뭇 다른 모습이지만, 그 시간까지도 모두 자신의 소유임을 알고 있었던 어머니는 “결국 혼자 힘으로 자신의 밤을 헤치고 나갔던 것이다.”

오래도록 화해하지 못했던 유년시절 폭력의 기억과 지난하지만 놓을 수 없었던 어머니를 향한 사랑처럼 “인생의 많은 것이 부질없이 흩어지고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어떤 것은 영영 그대로 남을 것이”며 “그리하여 우리로 하여금 어느 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았노라’는 마지막 문장을 적게 할지도 모른다. 인생에서 알아야 할 것을 우리는 대개 그런 밤이 되어서야 배운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는 타고 남은 삶의 흔적으로부터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아니 에르노의 고백이 아닐까. 

작가 소개

지은이 : 아니 에르노 

자신의 삶을 솔직히 풀어내 많은 독자들의 진심 어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프랑스 문학의 거장 아니 에르노는 1940년 9월 1일, 노동자에서 소상인이 된 부모를 둔 소박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과 청소년기를 노르망디의 소읍 이브토에서 보냈고 루앙 대학교를 졸업, 초등학교 교사로 시작해 정식 교원과 문학 교수 자격을 획득했다. 자전적인 소설 『빈 장롱Les Armoires vides』(1974)으로 등단했으며, 아버지의 삶과 죽음을 다룬 『남자의 자리La place』(1984)로 르노도상을 수상했다. 2008년에 전후부터 오늘날까지의 현대사를 대형 프레스코화로 완성한 『세월들Les Annees』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람 독자상을 수상했다. 2011년에 자신이 태어나기 전, 여섯 살의 나이에 죽은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 『다른 딸L'autre fille』을 선보였고, 같은 해에 12개의 자전 소설과 사진, 미발표 일기 등을 수록한 선집 『삶을 쓰다Ecrire la vie』를 갈리마르 총서로 출간하며 생존하는 작가로는 처음으로 이 총서에 편입되었다. 2003년에 자신의 이름을 딴 아니 에르노 문학상이 제정되었다. 202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옮긴이 : 김선희 

숭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논문으로는 <이브 본느프와(Yves Bonnefoy)의 시에 나타난 ‘Pr?sence’의 테마연구>가 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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