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동해 바다에서 삶을 찾는 동지
앞서 간행된 시인의 시집 <바다의 일생>에 이은 ‘바다의 일생’ 시즌 2가 될 것이다. 그러나 ‘시즌 1’보다 이번 시집은 강원도 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더 구체적이며 더 간결하며 더 서정적이다. 그만큼 시인의 원숙한 기량과 성숙한 안목이 돋보인다. 시집 제일 앞의 열린 시 <바람난 바다>를 비롯하여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71편의 시편 어디를 펼쳐보아도 바닷가의 삶과 비릿한 생선 냄새와 ‘주문진’ 어판장의 실황과 ‘우암’과 같은 지명과 마주칠 수 있다. 이렇게 한 지역을 중심으로 그곳의 풍속과 풍경을 집중적으로 기록하고 스케치한 시집도 근래 만나기 어려울 것이다. 더구나 그곳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때로는 그들과 함께 삶을 살아낸 시인의 정체성과 역사성도 더불어 존중되어야 할 부분이다. 어쩌면 그는 시인이기 이전에 그곳에서 그들과 같은 형제이며 식구이며 같은 업계 동료이며 ‘바다에서 삶을 찾’는 동지이기도 하다.
먼저 제1부는 바다와 관련된 정서와 삶의 현장이 집요하게 관련되어 있다. 가령 그의 기다림은 곧 어부들의 기다림이며 그곳의 어판장은 그들만의 어판장이 아니라 그의 어판장이기도 할 것이다. 시인은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 그의 시가 증명할 것이고, 그의 삶이 증명할 것이며, 그의 이웃이 증명할 것이다. 이 또한 그의 시의 돛대이며 등대이며 밧줄이며 그물이며 방파제이며 서낭당일 것이다. 심지어 그의 ‘봄비’는 항구의 봄비이며 ‘찝질한’ 바다와 같은 봄비이다. 드디어 그의 석양(夕陽)은 서해와 서쪽의 석양이 아니라 동쪽과 동해의 석양이 되었다.
제2부는 오직 바다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과 바다와 손을 잡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기록이며 상설 전시장과 같다. 하여 바람이 불어도 ‘해풍’이 불 것이고 그 바람은 소금끼 밴 바람일 것이다. 그리고 시인의 눈은 먼 바다 큰 고래보다 축항 끝 돌 틈에 살고 있는 ‘겁 많은 놀래기’를 주목하고 그 ‘놀래기’는 결국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어부를 상징하고 아비를 상징한다. 또 술을 끊지 못하고 바다와 가까운 주점에서 막걸리를 마셔야 하고 밤새워 술을 마셨으면 머리도 지끈거려야 할 것이다. 천상 어부들인 그들은 쪽배를 타고 큰 배를 타고 출항도 하고 귀항도 하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 날 출항금지 소식에 주눅도 드는 것이다.
제3부는 너무 나간 것 같지만 ‘자산어보(玆山漁譜)’나 어류도감 몇 쪽을 펼쳐본 것 같다. 3부 첫 작품부터 ‘가르쟁이’라는 ‘임연수어’가 등장한다. 그리고 이어서 골뱅이와 고등어와 명태와 동태국과 대관령 덕장의 황태와 쇠미역과 생태와 꽁치가 마치 집어등 같은 그의 시집에 고스란히 모여든 것 같다. 그러나 시적 화자는 흉어기(凶漁期)가 되면 작은 다리 근처를 배회해야 하고 냉동 창고 앞을 지나가야 할 것이다.
제4부는 바다보다 시인의 내면적 풍경이 다가온다. 그의 내면엔 영락없이 그리움이 서성이고 어부가 없는 집에 들러 대양을 가르는 어부의 꿈을 대신 꾸어주고, 등대 꼬댕이에 올라가 영 넘어 대관령 비탈진 곳을 생각하고 또 그리워한다. 그리고 봄이 길목에서 만화방창했던 ‘나릿가’의 옛 영화(榮華)를 그리워하며 육친과의 추억을 그리워하며 ‘종해 형 부부’를 그리워하고 ‘살개마을 우리 집’을 그리워한다. 마침내 그의 바다는 그의 바다가 아니라 ‘나의’ 바다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시인은 그의 모든 시와 함께 이 나릿가 세상의 모든 소식을 전하는 늙고 거룩한 전령사(傳令使)가 되었다. 시인의 길에 하늘의 빛나는 빛이 시원하게 비추기를!
작가 소개
김영현
1944년 강원도 주문진에서 태어났다. ≪해륙문화≫ 주간과 ≪청해문학≫ 동인으로 활동하였다. 1987년 강원도 영동지역 문화무크지 ≪새벽들≫ 창간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원이다. 시집으로 ≪바다의 일생≫이 있다.
목 차
바람난 바다
제1부
냉동 창고 / 기다림 / 어판장 가꾸기 / 우암 풍경 1 / 우암 풍경 2 / 험한 귀향 / 봄비 / 봄 / 연정 / 바라보기 / 거기 내가 있다 / 물어나 볼까 / 길을 트다 / 동해에도 석양이 있나요 1 / 동해에도 석양이 있나요 2 / 해당 모래 있어 좋다 / 오염 1 / 오염 2
제2부
기관장 고씨 / 해풍 / 알코올 성 습관 / 어부 / 어지럼증 / 소망 / 옹이 / 출항 / 작업의 의미 / 고기장수 / 공치는 날 / 맹서 / 별 / 숨 / 소주 먹으러 가세 / 해초에 묻혀 / 습관
제3부
감별법 / 흉어 / 골뱅이 / 고등어 1 / 고등어 2 / 명태 1 / 명태 2 / 깃발을 꽂으세요 / 쇠미역 / 시원한 국물 / 혼이 되어 고향 가는 날 1 / 혼이 되어 고향 가는 날 2 / 위험한 게임 / 뱃길 1 / 뱃길 2 / 밥상 차린다 / 선착장에는 / 순개울 / 이상기류
제4부
그리워하는 법 / 오래된 집 / 그러려니 하니 / 나릿가 동네 / 눈 / 당부 / 칠월과 팔월 사이 / 동네 막 친구 / 봄이 오는 소리바다 / 살개마을 우리집 1 / 살개마을 우리집 2 / 허당 / 수상한 세상 / 어머니 말씀 / 키재기 / 소식을 전하다
[인터뷰] 나의 바다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