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우주여행

김숙 시인의 동시는 곱씹어보면 느낌이 온다. 상상이 풍부하기 때문에 시의 의미가 주는 깊은 맛은 곱씹어 봐야 비로소 동시의 맛을 엿볼 수 있다. 감동을 형상화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시의 행과 연에서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의 폭이 있어 읽는데 부담이 없고 답답하지 않다. 시의 언저리에는 은근한 추억의 느낌을 주고, 정이 담뿍 담겨있다. 시는 문자로 쓴다. 문자 속에는 시간적인 영원성과 공간적인 무한성을 지니고 있다. 김숙 시인은 이러한 영원성과 무한성을 지닌 동시를 써서 작품마다 느낌이 회자되는 시인으로 남기 바란다. 이러한 동시가 어린이들에게 정서를 순화시키고, 성인에게는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시가 될 것이다

- 박순길(동시쓰는 문학평론가)

김숙

아동문학가

김숙(본명 : 김숙자) 시인은 1952년 경남 창녕에서 출생하였다. 2002년 문학사랑으로 등단하여 2006년 서울 <아동문예> 동시조 등단. 2008년 한남대학교사회문화대학원졸업, 총장상 등 현대동시조문학상, 한국인터넷문학상, 대전예총문화상, 제28회 대전문학상, 대전문인협회공로상, 대전동구문화상을 수상하였다. 시집 <천년초> <살아있음이 행복이다> 동시집 <초록 길 따라 열차를 탄다> <달항아리> 동시조집 <봄 꿈꾸는 제비꽃> <별 바구니>등이 있으며, 2021년 대전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금을 수혜받아 <달팽이 우주여행> 동시집을 상재하였다.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예작가회, 문학사랑협의회 이사, 대전문인협회 편집위원, 대전동구문학 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한밭아동문학가협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