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성인 시민으로서의 지위를 지키는 성숙한 언어”
『성인언어』는 로베르트 팔러(Robert Pfaller)의 Erwachsenensprache. Über ihr Verschwinden aus Politik und Kultur(2018)을 옮긴 책이다. 이 책은 거대한 불평등에 대한 관심을 미시적 차이에 대한 관심으로 옮기는 데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정치적 올바름과 정체성 정치에 대한 비판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 팔러는 정체성 정치에 대해 “정체성 정치는 신자유주의다”라는 아돌프 리드의 말을 인용하고, “진보적인 평등 대신에 능력주의를 요구하며 ‘능력 있는’ 여성, 소수자성, 게이와 레즈비언의 부상을 지속적으로 꾀하는 신자유주의 정치”라는 낸시 프레이저의 말로 보충한다. 팔러는 더 이상 미래에 대한 시각을 가질 수 없게 되면 사람들은 차라리 자신들의 과거, 출신, 혹은 지금 서 있는 지점으로 시선을 돌린다며 문화적, 인종적, 종교적, 성적 등등의 정체성을 부상시키는 정치에 숨은 모순과 역설을 서술한다.
정체성이 ‘나’의 모든 기분과 심적 상태에 속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들을 긍정하는 것이라면 ‘나’와 관계없는 모든 것은 견디지 못한다. 팔러는 심리적 차원에서 불쾌함을 참지 못하는, 이렇듯 겉보기에만 진보적인 전개는 극단적인 나르시시즘으로부터 유래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나르시시즘으로서의 정체성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보편적인 것으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의 부재에 빠지고 타인을 괴물로 보며 사회의 공론을 형성하지 못하는 탈연대로 이어진다.
이 책에서는 자아가 나르시시즘적이 되는 것은 특정한 시대에서 특정한 사회적 실천과 제도가 낳은 효과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나르시시즘에서 유래한 정체성은 특정한 시대에서 만든 제도인 대중 교육,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에서 생겨난 것이다. 따라서 『성인언어』는 ‘정치적 올바름과 정체성 정치 비판’을 부제로 달고 이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 책에서 팔러는 “정치적 올바름은 언어에 대한 완전히 잘못된 상을 그럴듯하게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그것이 특정한 시대에서 만든 제도인 만큼 탑다운 방식이며, 또 대중 교육인 만큼 그 언어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위생적이다. 정치적 올바름의 언어가 소위 ‘순수하고’ ‘순결한’ 단어들로 상부구조를 구축하는 경우 이 상부구조는 가장 잔혹한 현실을 은폐한다. 팔러는 이 사례를 미국의 CIA에서 찾아 보여준다. 인용하면, “예를 들어 CIA가 이른바 ‘물고문’과 같은 자신들의 고문 방식을 ‘강화된 심문 기술’로 표기하는 것은 어딘가 섬뜩한 방식으로 정치적 올바름에 관한 진실을 드러내 보인다.”
이 책에서 팔러는 정치적 올바름의 개념과 역사도 길게 설명하지만 강조하는 점은 이것의 사회적 실천이다. 즉 서구사회가 최근 수십 년간 현실에 대한 놀라운 맹목을 보여주고 있는 데에는 정치적 올바름이 기관, 위원회, 협회, 실행 방법, 양육 습관, 겉보기에 자명한 ‘아비투스’, 생생한 도덕 원칙, 유행 등과 같은 이데올로기적 ‘장치’ 속에 이데올로기로서 존재하여 실천되고 있음을 역설한다는 점이다.
『성인언어』는 정체성에 매몰된 채 투덜대는 여러 ‘나’가 성인 시민으로서의 지위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성숙’이라는 특정한 태도를 제안함으로써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팔러는 “수십 년 동안 사이비 정치가 사람들의 감수성을 고취함으로써 그들을 오히려 어린애로 만들어버린 데 대해 ‘성인언어’는 어린애처럼 좋은 생각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자신으로부터 거리를 확보하여, 다른 사람이 정말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성인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수준으로 고려하는 언어에서의 성숙이다”라고 설명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로베르트 팔러
196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빈과 베를린에서 철학을 수학하였으며 시카고, 베를린, 취리히, 스트라스부르에서 문화학을, 린츠에서 문화이론을 가르쳤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빈 응용예술대학에서 철학교수로 재직하였으며, 현재 린츠 예술대학에 재직 중이다. 저서로 『상호수동성』(2000), 『타인이라는 환상』(2002), 『어떻게 살 것인가』(2011), 『성인언어』(2017) 등이 있다.
옮긴이 : 이은지
중앙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 독어독문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2014년 창비 신인평론상 수상으로 문학평론가로 등단하였으며 동료 비평가들과 <요즘비평포럼>을 운영 중이다. 한겨레 칼럼 <2030 리스펙트>, <2030 잠금해제>에 연재하였으며 르몽드 웹진 <르몽드 문화톡톡> 코너의 필진으로 참여한 바 있다. 저서로는 『문화, on/off 일상』(공저)이 있다.
목 차
서문 9
1. 성인언어 13
2. 실망시키는 실망한 자 73
3. 하얀 거짓말, 검은 진실 81
4. 타인은 어떻게 우리에게 괴물이 되는가 133
5. 겸손함의 잘난 척하는 제스처 169
6. 정체성의 수상한 보물 189
7. 기만은 기만당하는 자들을 얻는다 215
8. 아이 같은 신. 기저자아 231
결론 243
미주 249
참고문헌 279
옮긴이 후기 297
찾아보기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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