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꿈, 진로, 미래가 막막한 이들에게 전하는
진솔한 조언과 빛나는 통찰
친척 모임에 참석하면 꼭 이런 질문이 날아와 꽂힙니다.
“졸업하면 뭐 할래?”
“네 꿈은 뭐니?”
그리고 그날 밤, 똑 부러지게 대답하지 못한 자신을 떠올리며 이불 킥을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게 뭘까?’, ‘나는 왜 꿈이 없을까?’라고 자책하는 동시에, 태연하게 그런 질문을 던진 친척 어른이 슬슬 미워집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불안》, 그리고 '인생학교' 시리즈까지 내는 책마다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며 전 세계적인들의 사랑을 받는 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은 이 질문이 사회생활을 오래 한 어른에게도 까다로운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게 없다고, 되고 싶은 게 없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위로를 건넵니다. 《뭐가 되고 싶냐는 어른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법》에서 알랭 드 보통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질문이라는 듯 장래 희망을 묻는 어른들의 태도를 비판하는 한편, 직업과 진로를 새로운 관점으로 비틀어 보면서 자신에게 딱 맞는 일을 찾는 여정으로 여러분을 인도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앞으로 유망한 직업의 종류나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위한 노하우를 알려 주지 않습니다. 대신 수많은 종류의 직업 중 나와 찰떡궁합인 직업을 알아보는 법, 직업마다 월급이 다른 이유, 왜 적성과 재능을 찾기가 이토록 힘든지, 돈은 얼마나 벌어야 좋은지 등 당연하게 여겨진 것들에 물음표를 붙여, 부모님도 선생님도 알려 주지 않았던 진짜 직업의 세계를 진지하게 들여다봅니다. 그동안 답을 찾지 못한 문제들에 대해 혼자 끙끙대기보다, 직업의 본질에 다가서는 날카로운 질문과 애정 어린 조언을 곰곰이 음미하다 보면 내가 하고 싶은 일, 나에게 맞는 일을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찾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직업에 관한 거의 모든 질문을 다룬 본문 사이사이에는 읽은 내용을 구체화하고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액티비티가 수록되어 독서 토론이나 독후 활동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바뀌어 버린 세상,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현재
미래를 고민하기 시작한 십 대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특히 계속되는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어떤 직종은 큰 타격을 입는 반면, 오히려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거나 새로 탄생한 직종도 있습니다. 직업의 생명력과 가치가 새롭게 정의되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과 새로운 발상, 그리고 의연한 마음가짐이 어느 때보다 소중한 덕목이 되었습니다.
이런 시기에 알랭 드 보통이 던지는 질문은 미래가 막막한 청소년에게 더욱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직업이란 무엇일까?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까? 좋은 직업과 나쁜 직업은 어떻게 구분할까? 왜 어떤 직업은 다른 직종보다 돈을 더 많이 벌까? 전문가가 되는 게 좋을까, 다방면을 두루 섭렵한 제너럴리스트가 좋을까? 그리고 이 모든 질문의 끝은 ‘나’를 향해 있습니다. 심리를 꿰뚫는 예리한 질문, 신선하면서도 균형 잡힌 대답, 생생한 사례, 그리고 깨달음을 내면화할 수 있는 액티비티는 책을 읽는 동안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면서 건강한 직업관과 가치관을 지향하도록 이끌며, 자신과 일, 그리고 세상을 연결하는 퍼즐의 실마리를 찾도록 도와줍니다.
“어른이 된 후 일하는 능력은 자신이 무엇에서 즐거움을 느끼는지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직업을 찾아내는 감각에 달려 있어요.” “일할 때 필요한 것은 의무와 복종보다는 놀이와 반항에 가까워요.”처럼 어른도 무릎을 탁! 하고 칠 만한, 그러나 그동안 아무도 알려 주지 않았던 직업의 비밀을 하나씩 발견해 보세요. 학교를 졸업하면 돈 버는 게 당연한 줄 알았던, 공부만 열심히 하면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던 여러분에게 성큼 다가온 뉴노멀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귀중한 나침반이 되어 줄 것입니다.
‘도대체 내가 좋아하는 게 뭐지?’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까?’
나에게 딱 맞는 직업을 찾기 위한 안내서
▶ 어른들이 지나온 길을 연구해 보면, 그 길이 얼마나 자주 우연에 의해 결정되었는지 알게 되어 깜짝 놀랄 거예요. 여기서 우리는 희망을 느낄 수 있어요. 여러분 또한 이리저리 헤매고 길을 잃을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다 잘될 거라는 뜻이니까요.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직업을 결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여러분은 결국 오랫동안 세상에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뜻밖의 만족스러운 목적지에 다다를 테니까요. (26쪽)
▶ 직업을 선택할 때는 돈도 좋지만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 또한 중요해요. 사람들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직업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매일매일 출근하려면 정말 우울할 거예요. 어른들은 때때로 “변화가 필요해.”라고 말해요. 하루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 오늘도 다른 사람의 불행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었다는 기분을 느끼고 싶을 거예요. 이건 직업의 세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에요. (86쪽)
▶ 어떤 직업을 택하든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은 ‘연봉이 얼마나 되는가?’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 일인가?’여야 해요. 꼭 성인군자라서 이런 질문을 해야 하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그것이 자신의 행복에 집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에요.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는 비밀이지만, 타인을 즐겁게 하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거든요. (138쪽)
▶ 직업은 자신의 재능과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이 얼마나 딱 맞아떨어지느냐에 달려 있어요. 그러니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은 ‘대체로’ 좋은 직업이 무엇인지 따지지 말고 ‘나에게’ 좋은 직업이 무엇일지 고민해 보는 거예요. 즉, 나만의 취향, 재능, 관심사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해요. (141쪽)
▶ 다만, 현재와 미래를 잇는 다리를 놓을 때, 지금 좋아하는 ‘어른 버전’을 찾지 마세요. 다시 말해, 과자를 좋아한다고 해서 과자 공장을 운영하거나, 축구를 좋아한다고 해서 축구 선수가 되겠다고 결심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에요. (153쪽)
▶ 평판 좋은 직업이 자신에게 맞을 수도 있지만, 여러분이 찾으려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좋다고 생각하는 직업이 아니에요. 명망, 명성, 위세에 눈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185쪽)
작가 소개
지은이 : 알랭 드 보통
1969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났다. 은행가이며 예술품 수집가인 아버지를 둔 덕택에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났다. 여러 언어에 능통하며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 수석 졸업했다. 스물세 살에 쓴 첫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Essays in Love》에 이어 《우리는 사랑일까The Romantic Movement》 《키스 앤 텔Kiss and Tell》에 이르는, 사랑과 인간관계 3부작이 현재까지 2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수많은 독자를 매료시켰다. 자전적 경험과 풍부한 지적 위트를 결합시킨 이 독특한 연애소설들로 그는 ‘90년대식 스탕달’ ‘닥터 러브’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또한 문학과 철학, 역사, 종교, 예술을 아우르며 일상의 가치를 발견하는 에세이 《불안》 《일의 기쁨과 슬픔》 《여행의 기술》 《행복의 건축》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뉴스의 시대》 《영혼의 미술관》 등을 냈다. 2003년 2월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슈발리에 드 로드르 데자르 에 레트르’라는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유럽 전역의 뛰어난 문장가에게 수여하는 ‘샤를르 베이옹 유럽 에세이상’을 수상했다. 현재 런던에 살고 있다.
지은이 : 인생학교
학교에서 깜빡하고 가르치지 않았지만 좋은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자신을 이해하고, 인간 관계와 직업, 사회생활을 향상시키며, 평온을 찾고,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도우며, 영상, 워크숍, 출판, 상품 제작·판매 등의 활동을 합니다. 런던, 앤트워프, 암스테르담, 이스탄불, 멕시코시티, 파리, 상파울로, 타이베이, 서울에 사무실이 있으며,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어요.
옮긴이 : 신인수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번역학을 전공했습니다. 오랫동안 어린이책을 만드는 편집자로 일했고, 지금은 외국의 좋은 작품을 찾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서프러제트》,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정치》, 《글로벌 경제 교실》, 《착해도 너무 착한 롤리의 일기》, 《바다 괴물 대소동》 등이 있습니다.
목 차
들어가는 글. 나는 커서 무슨 일을 할까?
제1장.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알기 힘든 이유
제2장. 직업이란 무엇인가?
제3장. 직업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 이유
제4장. 왜 어떤 직업은 지루할까?
제5장. 직업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제6장. 좋은 직업과 나쁜 직업
제7장. 달콤한 광고의 꼼수
제8장. 보이는 직업과 보이지 않는 직업
제9장. 왜 누구는 누구보다 돈을 더 많이 벌까?
제10장. 많이 벌수록 좋을까?
제11장. 어떤 일을 해야 즐거울까?
제12장. 내가 즐거워하는 것들
제13장. 직장과 학교의 공통점과 차이점
제14장. 결국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는 이유
제15장. 커서 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대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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