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김을순 시인의 오로라와 짐의 삶과 그들의 현실적 생애는 이미 지나갔다. 그러나 120년간의 동면에서 예정대로 깨어나 <홈스테드 2>에 착륙하여 미래의 삶을 이어갈 5천명의 개척자들의 생애와 먼저 깨어나 '서로를 만나 함께 새로운 삶을 찾'았던 짐과 오로라의 생애를 비교한다면 어느 쪽이 더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이미 죽어서 고려산 아래 공동묘지에 안식처를 얻은 영혼들을 깨워 같은 질문을 던져보면, 살아생전 스스로 원ㅇ하는 떄와 장소에서 원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어서 그 누구보다도 행복했다며 그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다고 답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김을순 시인의 이 시는 '죽어서야 안식처를 얻은 영혼'들에게 정성스레 바치는 헌정이다. 한 번 뿐인 인생이다.
- 김영덕(문학평론가)의 해설에서
작가 소개
김을순
1947년 강화에서 출생하여 2014년 <한맥>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2015년 첫 시집 <혼자 구르는 돌>을 발간하고 2018년 시집 <키칠쿰>을 발간했다.
인천문인협회와 한맥문학협회에서 활동 중이다.
목 차
제1부
엉겅퀴ㆍ3 / 복사꽃 피고지고 / 환절기 / 허수아비 / 호랑나비 / 가을이 설렁거리고 / 관곡지 연화 / 붓글씨 / 꽃밭의 수다 / 나뭇잎 날고 / 계수나무 / 눈은 마음의 창이다 / 뉴욕에 있는 친구를 그리다 / 대만 여행기 / 대명항 / 도둑새 / 돼지감자 / 두견새 / 담쟁이 / 뜸부기
제2부
라일락이 피던 동네 / 마음이 고향에 가다 / 손잡고 가네 / 만추 / 메리 크리스마스 / 목련나무 / 무화과 / 바람이 전하는 말 / 박꽃 피는 밤 / 백두산 / 보문사 / 봄빛, 꽃빛 / 밤에도 시간은 간다 / 봄의 전령사 / 빗소리의 전주곡 / 산수유 / 서구에 부는 바람 / 소래습지 / 소요산 / 칸나
제3부
신진말 고택 / 실종된 기억 / 아침을 연다 / 압록강 / 아직도 자리를 못 찾고 / 강변에 피는 설화 / 여수 향일암向日庵 / 여행 중에서 / 오가며 보이는 집 / 올빼미의 일생 / 자연의 친구들 / 용서해라 풀린다 / 해당화 / 이산가족 / 첫사랑 / 인내의 나무 / 인정할 수 없는 사실 / 봉숭아 / 찔레야 달래야 / 도라지
제4부
하수오의 운명 / 자화상 / 잠깐만요 / 장마 / 지리산 숲에서 / 장끼의 아내 / 찬서리 내리던 날 / 쪽대문 밖 분꽃 / 청라 호숫가 / 칠선녀의 성화체 / 풍경소리 울리는 절간에 / 겨울나기 / 함께 하던 친구들아 / 코로나19 / 고택 여행 / 공동묘지 / 혈구산과 고려산 / 해 뜨는 강변 / 가을이 지나가는 자리 / 까마중
해설/김영덕 달빛 부서져 내리는 하얀 밤
-김을순의 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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