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면 어때 난 치키치키 춤을 출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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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조 위텍
출판사항다봄, 발행일:2021/09/15
형태사항p. B5판:25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501896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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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서 선생님과 호기심쟁이 아이들이
동화를 읽으며 티키타카 주고받는 유쾌한 대화


오늘은 사서 선생님이 공주 이야기를 들려준대요. “공주요? 뻔한 공주 이야기는 아니죠?” 아이들은 시작부터 너도나도 질문을 쏟아 냅니다. 동화의 주인공은 곱슬머리가 사방으로 뻗치고 헝클어진 공주인데요, 왕비는 공주가 머리 때문에 왕자와 결혼을 못 할까 봐 걱정이 크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 동화가 영 못마땅한가 봐요. “왜 꼭 공주는 왕자랑만 결혼해야 해요?” “공주의 헝클어진 머리가 왜 문제가 되나요?” 질문이 끊임없이 튀어나옵니다. 선생님은 이야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과연 동화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사서 선생님과 아이들의 대화를 통해 우리 생활 전반에 자리 잡은 고정관념, 편견, 정형화된 성 역할과 이미지에 대해 자연스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아이들의 발랄한 질문이
고정관념, 편견, 정형화된 성 역할과 이미지를 흔들어요


사서 선생님이 들려주는 동화 속 주인공 조에 공주는 우리에게 익숙한 공주와 여러모로 다릅니다. 파도처럼 물결치는 금발 대신 사방으로 뻗친 곱슬머리가 항상 헝클어져 있습니다. 레이스 달린 드레스가 아닌 파자마 차림으로 파티에 나타나 우아한 왈츠 대신 ‘치키치키’ 리듬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춥니다. 게다가 반짝이는 뾰족구두도 신지 않고 맨발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온 공주와 왕자는 이 모습에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과 도서관 야옹이는 이 모든 것이 왜 문제가 되냐고 되묻습니다. 조에 공주도 자유분방한 자신의 머리가 좋은데 왜 왕과 왕비가 골칫거리로 여기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조에 공주처럼 나는 괜찮은데 다른 사람들이 고정관념에 따라 문제로 삼는 일은 일상에서도 자주 벌어집니다. 특별히 오랫동안 정형화된 성 역할과 이미지는 세상의 변화와는 무관하게 동화 속에서도, 우리 생활에서도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동화 속 ‘공주’라는 특정 신분, 나이, 성 역할과 이미지를 향해 던지는 질문은 실제 세상을 향해 던지는 질문으로 들립니다.


19세기 이후에야 여성이 대학에 갈 수 있었어. 정말 엄청난 변화였지. 하지만 동화 속 세상은 현실보다 훨씬 느리게 변한단다. 동화 속 세상이 변하려면, 아마도 어른들의 생각이 훨씬 더 많이 바뀌어야 할 거야. _ 본문 32쪽


아이들의 질문! 멈추게 하지 마세요!


『공주면 어때? 난 치키치키 춤을 출 테야!』는 책을 읽을 때 어른과 아이의 시간 체감이 얼마나 다른지, 관심사는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어떻게 교감할 수 있는지를 자연스레 되돌아보게 합니다. 또 이 책의 사서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어른, ‘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고 시간이 지연될까 봐 아이들에게 질문을 자제해 달라고 하는 모습은 현실 세계의 어른들을 꾸밈없이 묘사하고 있어 감정 이입이 저절로 일어납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의 질문을 무시하지 않고 하나하나 답해 주는 사서 선생님은 이 책을 읽는 어른들에게 이런 제안도 하는 듯합니다.
“아이들의 질문은 황당하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하고, 때로는 대답하기 곤란하기도 해요. 그렇다고 아이가 질문하는 것을 멈추게 하지 마세요. 아이들의 질문을 대화하고 싶다는 신호로, 감정과 호기심의 표현으로 들어주면 어떨까요? 답을 얻어서가 아니라 질문을 함으로써 아이들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이 자라납니다.”


상상력과 창의력 향상을 위한 가장 확실한 도구, 책


아이들이 이른바 말문이 트이는 5~6세 시절에는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 냅니다. 보이는 것마다 “왜?”하고 물으니 대답하다 지칠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물음표를 달고 살던 아이들도 자라면서 점차 질문이 줄어듭니다. 글을 읽고 쓸 줄 알게 되면서 스스로 궁금증을 해결하는 걸까요?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혹시 호기심을 잃어버린 건 아닐까요?
호기심은 지식과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익숙할 때 발동하기 어렵습니다. 지켜야 할 규율과 규칙이 많아지고 질문하는 것이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환경에서는 질문이 사라지기 쉽습니다. 다른 생각을 틀렸다고 평가하지 않는 환경, 어떤 질문도 마음껏 할 수 있는 대상, 그리고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책. 『공주면 어때? 난 치키치키 춤을 출 테야!』의 사서 선생님과 아이들을 통해 보여 준 이 세 가지가 충족된다면, 우리 아이들의 눈을 가득 채우고 있는 호기심의 빛이 언제까지나 빛나지 않을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조 위텍
연기예술을 전공했고 배우로 활동하다 작가로 전환한 후 영화, 언론, 문학, 특별히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있다. 2009년부터 눈에 띄는 청소년 문학을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다큐멘터리 형식의 청소년 문학가로도 유명하다. 2016년 『너무 이르게』로 세서미 상을 수상했으며, 『나쁜 접속』 『예쁜 마음』 『여자애들이 꿈을 이루었어요』 등 30여 권의 책을 펴냈다.

 

그린이 : 모렌 푸아뇨넥
베르사유 순수미술학교,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 파리 코르비자르 그래픽 미술전문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특유의 에너지와 유머 감각을 발휘해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 앙굴렘 만화 페스티벌에서 탁월한 재능을 지닌 젊은 작가 10인에 선발되기도 했다.

 

옮긴이 : 곽노경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소르본느대학에서 불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 『오리건의 여행』 『어린이』 『개 조심! 인종 차별해요』 『왜요? 질문할래요!』 『코로나 탐구생활』 『학교를 구한 양의 놀라운 이야기』 등이 있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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