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웹툰 전성시대에 돌아보는 원로 만화가들의 발자취!
1950~1980년대 한국 만화계를 누비던 만화가들을 만나다!
펜과 상상력으로 시대와 편견에 맞선 선배 만화가들의 발자취
《한국의 만화가 5 : 만화가가 만난 만화가 : 조관제 漫步》는 오랫동안 만화가로서 존중받지 못하면서 꾸준히 우리 만화계를 지켜온 선배 만화가들을 직접 만나고 채록한 글이다. 짧지 않는 작업 기간을 거치면서 애잔한 쓸쓸함과 한 시대를 통과한 만화 철학의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원로 작가들로부터 발견하게 되는 한국만화계의 소소한 미시사를 더 이상 만나지 못하게 되는 허전함과 쓸쓸함을 숨길 수 없었다고 은밀히 고백한다. 그럼에도《만화가가 만난 만화가 : 조관제 漫步》는 선배 만화가들의 삶과 그들의 작품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만화 철학을 조금이나마 글로써 남기고 싶었다고 말한다.
지금은 K-웹툰이 전 세계로 진출하고 있지만 과거 1960년대부터 90년대에만 해도 한국의 만화는 서브컬처의 한 장르에 지나지 않았다. 어린이 독자에게 불온한 사상을 주입하는 불량만화로 낙인찍기 일쑤인데다가 만화가와 출판사 관계자가 구속되고 어린이날이 되면 만화책 수천 권이 불태워지는 이벤트가 연례행사로 치러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가 없었다면 이현세, 허영만을 비롯한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가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며 한국 순정만화의 황금기라는 열매를 맺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은 사회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엄혹했던 시기를 만화를 무기와 갑옷삼아 극복하려고 했던 용감한 작가들의 고백록인 셈이다.
이 책은 유명 만화가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인기와 상관없이 독특한 화풍과 주제로 우리 만화의 발전에 기여했던, 묻혀버린 보물 같은 작품과 만화가를 재조명한다. 부조리한 사회와 돈에 눈먼 일부 출판사들의 횡포로 오랫동안 만화가로서 존중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우리 만화계를 지켜온 선배 만화가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서글픈 회한에 공감할 것이다. 만화를 좋아했고,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만화 그리는 일뿐이었던 선배 만화가님들 덕분에 오늘의 한국만화가 문화와 산업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작가 소개
조관제
1973년 월간 《학원》에 서정만화 <아빠의 첫사랑>으로 데뷔했으며, 《만화왕국》《소년조선일보》《새벗》《보물섬》 등 일간지와 월간지에 꾸준히 만화를 연재했다.《토요신문》《주간만화》《만화광장》《매주만화》《우먼센스》《직장인》등에는 카툰을 연재하기도 했다. 월간 《KBS-TV 유치원》창간 편집장, 부천만화정보센터 소장 및 이사장, 제25대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박물관 명예관장을 역임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카툰협회 회장이다.
지은 책
《열려라 섹스피아》(서울문화사), 《신나는 만화교실》(다섯수레), 《돌방이 논술 길라잡이》(책보), 《식구를 위하여》 등
카툰 작품집
《취생몽사》(카툰피아), 《색즉시공》(청강만화박물관), 《하로동선》(서울애니센터)
수상 내역
2001년 행정자치부 제135356호. 만화부문 대통령 표창.
2007년 대한민국 만화애니캐릭터대상 만화부문 공로상 수상
2009년 국제만화가대회(ICC) 공로상 수상
2012년. 카툰집 《하로동선》 부천만화대상 특별상 수상
2014년 부천시 문화부문 공로패 수상
목 차
프롤로그
만화가가 만난 만화가 : 조관제 漫步에 부쳐
조관제 漫步 1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작가, 이근철
조관제 漫步 2
현실 너머 언제나 어린이 꿈속에서 살았던 김기백
조관제 漫步 3
불동이 같은 열정으로 오랜 세월 동안 창작활동을 한 거인, 이종진
조관제 漫步 4
끝없이 변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카툰의 개척자, 사이로
조관제 漫步 5
한국적 순정만화의 지평을 개척한 장은주
조관제 漫步 6
‘혜성 같은 소년’같은 작가 조항리
조관제 漫步 7
만화계의 기인, 천의무봉(天衣無縫)의 박기소
조관제 漫步 8
억세게 재수 좋은 소년 같은 만화가, 이소풍
조관제 漫步 9
순정만화를 그리는 섬세한 남자, 차성진
조관제 漫步 10
대중 만화가에서 선교 만화가가 된 임수
조관제 漫步 11
한국만화사 연구의 보물창고 박기준
조관제 漫步 12
어린이 마음으로 살아 온 자유인 만화가 김원빈
조관제 漫步 13
어린이들에게 우주와 로봇의 꿈을 심어준 SF 만화가 고유성
조관제 漫步 14
돈 안 된다는데 ‘카툰’만 고집하는 어리석은 ‘마수고리’ 김마정
조관제 漫步 15
1960년대부터 20년을 ‘활극 만화’의 전성기를 만든 손의성
조관제 漫步 16
독자에게 친절하고 즐거움을 주었던 만화가 황정희
조관제 漫步 17
잊혀 가는 원로 만화가들을 위한 불씨로 산 권영섭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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