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랑스럽고 유쾌하면서도 제법 진지한 제인 오스틴 유산 사수 프로젝트!
“그렇다면 우리 모임은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요?”
“간단하게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라고 하면 어떻겠습니까?”
이 책은 2차 세계 대전과 전후,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 초턴에 모인 8명의 남녀에 관한 이야기다. 이들의 출신과 처지는 제각각이지만 제인 오스틴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누구 하나 모자람이 없이 똑같다. 제인 오스틴에 대한 애정을 사적인 영역에서만 키워가던 이들은 제인 오스틴의 유산이며 흔적이 사라져가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생각 끝에,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라는 협회를 만들어 제인 오스틴의 유산을 사수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달라도 너무 다른 이들이 하나로 묶일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제인 오스틴 덕분이었다. 우연한 계기로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 푹 빠져버린 농부 애덤부터 제인 오스틴의 모든 걸 머릿속에 담고 있는 전직 교사이자 전쟁미망인 애덜린, 제인 오스틴에 큰 관심은 없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에 발을 들인 변호사 앤드류, 애덜린의 영향으로 제인 오스틴 연구에 단단히 빠져버린 어린 하녀 에비, 오스틴-나이트 가문의 유산 상속녀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지고 살아가는 프랜시스, 제인 오스틴 작품 분석이 취미인 시골 의사 그레이 박사, 제인 오스틴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제인 오스틴과 관련된 모든 것을 모으는 할리우드 배우 미미, 제인 오스틴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소더비 유산 경매부 부국장 야들리까지, 흥미로운 배경과 아픈 기억을 지닌 등장인물들이 그려내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도 커다란 치유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제인 오스틴 팬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반드시 읽을 것!
“제인 오스틴, 좋아하세요?”
이 책에는 제인 오스틴의 이른바 ‘왕팬’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제인 오스틴에 대한 서로의 마음을 알지 못한 채, 자신의 공간에서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수없이 반복해서 읽거나 제한된 주변 사람들에게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전파하거나 제인 오스틴과 그녀의 가족이 남긴 유산을 수집하는 등의 개인적인 ‘덕질’ 활동을 통해서만 제인 오스틴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다. 그러다 아주 우연한 계기로 제인 오스틴에 대해 같은 마음을 확인한 이들은 제인 오스틴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의기투합하고 ‘성덕’이 되어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라는 협회를 설립하는 데에까지 이른다. 작가는 이렇게 주요 인물 8명의 사적인 서사가 우연적으로 또는 필연적으로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라는 공적인 단체 설립 과정에 녹아드는 과정을 매우 영리하고 매력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설 곳곳에 등장하는 제인 오스틴의 실제 작품이나 작중 인물, 유명한 구절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어 ‘제인 오스틴 덕후’에게는 성지와 같은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제인 오스틴의 작품과 익숙하지 않거나 제인 오스틴에 대한 사전 지식이 많지 않다 하더라도 매력적인 인물, 감동적인 에피소드, 극적인 결말이 잘 버무려져 있기에 이 소설 자체만으로도 즐길 거리가 충분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내털리 제너
영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캐나다로 이주했다. 토론토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20년간 인사 담당자 및 진로 상담사로 재직했으며, 온타리오주 오크빌에 독립 서점 ‘아키타입 북스’를 설립했다. 현재 이곳에서 가족과 반려견 두 마리를 키우며 살고 있다.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는 작가의 데뷔작으로서 전 세계에 15개 이상의 언어로 출간될 예정이다.
옮긴이 : 김나연
서강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출판 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하피스, 잔혹한 소녀들》, 《혼자만의 시간을 탐닉하다》,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 《부의 해부학》, 《최강의 일머리》 등이 있다.
목 차
제1장 ~ 제30장
에필로그
작가 노트
감사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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