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미래로 마주하여 나가는 시적 언어가 언어의 탈구성을 벗어나 다시 말씀이 될 수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우리의 내적 가능성이 처음으로 새롭게 마주할 수 있는 마침표일 것이다. 거기에 시의 끝 또는 끝의 시가 있겠다. 그러한 시의 도래를 끝없이 지연시키면서 그 지연을 늘 현재의 노래로 나타나게 하는 일은 앞으로도 지난할 것이다. 그 시 쓰기를 시인은 끝까지 사랑하기를 바란다. “관계를 펼쳐놓은 흙비에 젖은 안쪽/ 경經의 말씀이 소용되도록, 복음이 되도록/ 나는 죽어서 살아야 한다” 시는 그가 끝없이 다가가는 다음의 자리에서 은밀하고도 따뜻하게 그리고 늘 새로움으로 거듭나면서, 빛의 호를 그릴 것이다.
- 김학중(시인)
작가 소개
송병호
[예술세계] 시, [문학예술] 평론 등단
제10회 국민일보 신춘문예 밀알 당선
시집 [궁핍의 자유] [환유의 법칙]
[괄호는 다음을 예약한다]
제14회 김포문학상대상
제10회 중봉조헌문학상
제1회 강원일보 DMZ문학상
가천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김포문화재단 예술아람 창작지원금 수혜
문인저작권옹호위원
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회장
목 차
1부
행성의 은유 _ 019
나는 본래 고아였는지도 모른다 _ 020
사유가 속독으로 읽히는 것에 대하여 _ 022
패覇 _ 024
위선, 좁혀질 수 없는 틈 그 어리석은 희극 _ 026
자술서, 허리춤에서 꺼낸 한끗의 무게 _ 028
사의 찬미 _ 030
빗속을 걷는 토요일 오후의 관계 _ 032
빈집 _ 034
인연이라는 것은 이처럼 유치한데 _ 036
세로로 쓴 시집과 조간신문 그리고 사내 _ 038
詩답잖은 詩論 _ 040
축등을 깁다 - 祖江 _ 042
2부
가을, 하얗게 저미는 바깥 _ 047
언어를 캐다 _ 048
그래서 그랬다는 말은 왜 없을까 _ 050
행간을 읽다 - 로드킬 _ 052
한강습지 _ 054
나이테 _ 056
가끔 구름 많음 오후 한때 소나기 _ 058
태극기의 노래 _ 060
셀로판지처럼 바삭거리는 사월의 볕 _ 061
빛의 호呼, 밑줄 친 페이지 _ 062
말이라는 것이 _ 064
고치와 애벌레의 궁전 _ 066
모방과 차용의 중간쯤 _ 06
3부
맥주는 거품이 쓰다 _ 073
그 안은 어떤 기분일까 _ 074
어머니 꽃밭 - 치매 _ 076
詩 그리고 시인 _ 078
갤러리에서 _ 080
인연은 그냥 인연이었으면 좋겠다 _ 081
창밖을 바라보다 문득 _ 082
해직 근로자 _ 084
둥근 화원 _ 086
바람의 모서리를 돌아서면 _ 088
DMZ, 흰 저 흰 목덜미 _ 090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 _ 092
미시적 호흡으로 용서하는 반치의 혀 _ 094
4부
시라는 말과 언어라는 말의 거리 _ 099
카타르시스 증후군 _ 100
누구는 사실을 용서한다고 말한다 - 폐쇄회로 TV _ 102
잊힌 것들에 대하여 _ 104
흑백사진 속 홑겹의 아버지 _ 106
목련꽃 엽서 - 그해 통계조사 _ 108
명퇴주점 _ 110
낮달 _ 112
매미와 살충등의 거리 _ 113
느린 우체통 _ 114
달동네의 손금을 읽는 오후 _ 116
간이역 풍경 _ 118
괄호는 다음을 예약한다 _ 120
해설 _ 김학중(시인) _ 123
미완이라 부를 수 있는 ‘다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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