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만 모르는 우리의 세계

고객평점
저자김유자
출판사항파란, 발행일:2021/09/30
형태사항p.150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189704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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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문득, 내 몸속 파도의 1퍼센트를 이해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김유자 시인이 8년 전에 펴낸 첫 시집 <고백하는 몸들>은 아직 과거가 되지 못한 상처가 내지르는 고요한 비명으로 가득했다. 단정하면서 뾰족한 말들로 스스로를 상처 냈던 첫 시집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지나온 상처와 대면하려는 주체의 모습을 이번 시집 <너와 나만 모르는 우리의 세계>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시집 <너와 나만 모르는 우리의 세계>에 와서 김유자 시인의 시는 첫 시집의 연장선 위에 서 있으면서도 이제는 그것이 지나간 세계임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상처의 기원을 탐색한다. 지나간 세계에 속해 있던 이름들을 이해해 보려는 태도도 그로부터 비롯된다. 물론 이번 시집에서도 지나간 세계의 상처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 김유자 시의 주체는 과거의 아픈 기억을 응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 어쩌면 시 쓰기를 통해 김유자의 시가 도달하고자 한 자리는 바로 여기일지도 모르겠다. 과거의 상처가 이제 지나간 세계임을 받아들이고 그로부터 빠져나오는 일. 어머니는 그리움의 흔적으로 영원히 남아 있고 평생을 미워하고 이해할 수 없었을 아버지도 고인이 된 지 오래이므로, 이제 남겨진 시의 주체는 남은 자의 몫을 살아 내야 한다. 상처를 쓰는 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담담히 상처를 응시하고 그로부터 빠져나와 타자를 돌아보는 일. 상처를 쓰는 일에서 비롯된 시 쓰기가 어떻게 아름다운 문학이 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일. 남은 몫의 시간을 살아 내며 김유자의 시가 구축하려는 세계는 이런 것이 아닐까. (이상 이경수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작가 소개

김유자
2008년 <문학사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고백하는 몸들> <너와 나만 모르는 우리의 세계>를 썼다.

목 차

시인의 말


제1부 아무도 들어가지 않은 수영장
이름들 – 11
덜그럭거리는 숲 – 12
수영장 – 14
맛조개 – 16
백야라는 부사 – 18
우아한 세계 – 20
역광 – 22
식탁의 다리 – 24
야외 수영장 – 26
이건 내 소리가 아니다 – 28
왼발은 숲으로 오른발은 바다로 – 30


제2부 71퍼센트의 이해
투명의 세계 – 35
장보기 – 36
아오리의 여름 – 38
미아 – 40
파이프오르간 소리가 흘러내리고 천 년 동안 관 속에 단정하게 누운 당신은 지금 – 42
1월 7일 말하는 염소 1월 16일 날으는 암탉 – 44
move – 46
71퍼센트의 이해 – 48
칠 미터쯤 벗어났을 때 – 50
정류장 옆 모과나무 – 52
pale rumor – 54


제3부 물고기의 가역반응
Ben-Day dot – 59
괘종시계 – 62
식사 후 나른한 양 떼 – 64
조조 – 66
움직이고 있으나 아무도 보지 않고 – 68
벵골 남자의 소설 – 70
마이크의 세계 – 72
나의 빙하 시집 – 74
시간의 머릿결 쓸어 주기 – 76
하나의 얼굴이 아닌 아이에게 – 78
물고기의 가역반응 – 80


제4부 불화의 위치
슈만의 구두 가게 – 85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 86
그림자 푸가 – 88
은각사는 은칠을 못 한 채 – 90
브로콜리처럼 – 92
고베 – 94
카페 프랑수아 – 96
오늘은 초속 20m의 강풍이 예상됩니다 – 98
불화의 위치 – 100
syncope – 102
되어 가는 중이다 – 104
귀환하는 얼굴 – 106


제5부 파도는 더 큰 파도를 데려온다
속초 – 111
원룸 – 112
둥글게 몸을 마는 일요일과 일요일 – 114
기울어진 하늘이 흔들리는 동안 – 116
담쟁이가 뒤덮인 벽돌집 – 118
white out – 120
토끼들 – 122
하수 – 124
화성과 옥탑 – 126
숨바꼭질 – 128
마트료시카의 하루 – 130
서퍼 – 132


해설 이경수 지나간 세계의 파도 – 133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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