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새로운 시작을 앞둔 너에게 보내는
사랑과 지혜로 가득한 응원!
누구나 무언가를 시작하는 ‘처음’이 있습니다. 처음 학교를 입학할 때, 처음 친구를 사귈 때, 처음 시험을 볼 때, 처음 피아노를 배울 때……. 새로운 시작을 앞두면 누구나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생기지요. 혹시나 실패하진 않을지, 정말 이 길이 맞는 것인지, 어떤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을지 등 여러 걱정으로 둘러싸여 출발선에서 주춤대기도 합니다. 이처럼 ‘처음’은 알 수 없는 앞일에 지레 겁먹고 주눅 들게 하지요.
만약 출발선 위에서 겁먹은 이들에게 “어디든 마음만 먹으면 길은 열려 있어.”라며 누군가 다정하게 속삭여 준다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지 않을까요? 나보다 조금 앞서 걸어간 이가 살포시 건네는 격려는, 이제 길을 나서는 이들에게 큰 힘과 지혜가 될 것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모두를 힘차게 응원하는 그림책 《어느 멋진 여행》을 소개합니다.
더 넓은 세상을 배우기 위해 여행길에 나선 토끼는, 마치 새로운 시작을 앞둔 우리와 같습니다. 어떤 멋진 순간이 눈앞에 펼쳐질지 기대하는 마음에 설레기도 하지만, 뜻밖의 어려움을 마주할까 두렵기도 하지요. 하지만 토끼는 따스한 응원에 힘입어, 길을 따라 천천히 나아갑니다. 그런 토끼의 용기에 화답하듯, 길은 눈부시게 찬란한 순간을 선물합니다. 토끼는 반짝이는 기쁨을 만끽하며 신나게 불빛 속을 달리지요. 하지만 이내 걱정했던 것처럼 이리로 저리로 구부러지는 길로 들어섭니다. 토끼는 계획했던 길이 아닐지라도 당황하지 않고, 새로움에 빠져 즐겨 보기로 합니다. 정해진 대로만 간다면 지루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것이 여행의 묘미일 것입니다. 우리 여행길도 갑자기 예상치 못한 길로 빠져 버리거나,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을 테지요. 하지만 토끼처럼 새롭게 펼쳐진 길을 기대하며, 그 속으로 뛰어들면 뜻밖의 기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어느 멋진 여행》은 무수한 가능성에 대한 격려로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선택은 언제나 ‘너’에게 달려 있어!
너의 마음이 원하는 대로 가면 그만이야.
홀로 여행을 시작한 토끼는 부엉이를 비롯해 쥐 부부, 원숭이, 코끼리, 기린, 염소 등 여러 동물 친구들을 만나 함께하기도 합니다, 함께 비를 피하고,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고, 잠시 길이 멈췄을 땐 서로를 다독이며 기다리기도 하고, 힘든 오르막길에선 앞장서 길을 터 주기도 하지요. 길 위에서의 예기치 못한 만남은 훨씬 재미있고 풍성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줍니다. 더불어 우리의 여행길도 혼자 걷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지요. 이들은 각자의 목표를 위해 헤어지기도 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끝까지 함께하기도 합니다. 혼자 갈지, 함께할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여행길이 펼쳐지겠지요. 이처럼 반복되는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 나의 선택은 나만의 길을 만들어 간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여러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지금 걸어가고 있는 길 위에도 수많은 ‘선택’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어떤 길로 떠날지, 그냥 여기 있을지, 다리를 건너서 새로운 곳으로 향할지, 멈춘 길 위에서 얼마나 머물지……. 모든 것이 나에게 달렸지요. 결과를 알 수 없기에 망설여질 때도 있을 것입니다. 혹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억지로 선택하거나, 보편적인 기준에 따르기 위해 원하지 않은 것을 애써 선택할 때도 있지요. 하지만 이 책은 ‘너의 마음을 따라가라고, 네 마음이 원하는 대로 가면 그만’이라고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어떤 상황이든 자신의 속도를 따라, 자기만의 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이지요. 여행길의 주인공은 바로 ‘나’라는 걸 매 순간 기억하며, 마음속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바랍니다.
그만 돌아오고 싶을 땐,
언제든 포근한 집으로 돌아와도 괜찮아.
《어느 멋진 여행》에서 길이란 쭉쭉 뻗어 가다가도, 때론 잠시 쉬어 가야 할 수도 있고, 갑자기 뚝 끊겨서 끝나 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우리는 여행길에서 가파르고 험난한 오르막길을 지날 때도 있고, 아슬아슬한 절벽에 매달리듯 힘들고 지치는 순간을 겪기도 할 테지요. 하지만 책은 마침내 꼭대기에 올라서면 얼마나 뿌듯한지 보여 주며, 그 달콤한 기쁨을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이처럼 우리는 여행길에서 좌절할 때도 있지만, 값진 것들을 배우며 나만의 ‘멋진 여행’을 차곡차곡 쌓아갈 것입니다. 이 책은 무조건 도전하라고, 힘겹게 등을 떠밀지는 않습니다. 만약 꼭대기에 오르다가 지쳐 그만 돌아오고 싶을 땐, 길을 따라 언제든 포근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토닥여 줍니다. 그 또한 가치 있는 경험이자, 새로운 깨달음을 안겨줄 것이기 때문이지요.
《어느 멋진 여행》은 네이버 오디오클립으로 인생 상담을 하며, 인간관계와 삶의 태도에 대해 글을 쓰는 걸 좋아하는 ‘임경선’ 작가가 번역했습니다. 글의 운율을 매력적으로 살린 문장은 마치 시를 읽는 듯 여운을 선사합니다. 첫 문장을 읽고, 다음 행으로 눈을 옮기는 동안 한 박자 쉬어 갈 수 있도록 글을 풀었습니다. ‘길’이 ‘인생’에 빗대어져, 나의 여행길을 고스란히 비추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임경선 작가는 ‘새로운 모험은 설레고 기대되지만 종종 힘겹고 무섭기도 하기에, 사랑과 지혜로 가득한 응원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작을 앞둔 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모두 담고 있는 《어느 멋진 여행》을 힘차게 추천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팻 지틀로 밀러
우수 아동문학상 황금연상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입니다.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홍콩, 중국, 캐나다 등으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어느 멋진 여행》으로 수정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소피와 호박》, 《작은 친절》이 있습니다. 미국 위스콘신에서 남편과 두 딸, 그리고 제멋대로인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린이 : 엘리자 휠러
미국 위스콘신 스타우트 대학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컴퓨터 대신 종이와 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본격적으로 삽화를 배우면서 그림책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뉴베리 수상작 《Doll Bones(인형의 뼈)》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Miss Maple’s Seeds(메이플의 씨앗들)》을 그렸습니다. 지금은 그림을 그리며, 로스엔젤레스에서 자신과 꼭 닮은 남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Present : 내가 먼저 사랑하는 멋진 오늘》, 《불만을 모으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옮긴이 : 임경선
소설『가만히 부르는 이름』『곁에 남아 있는 사람』,『나의 남자』, 『기억해줘』,『어떤 날 그녀들이』, 산문『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다정한 구원』, 『태도에 관하여』,『교토에 다녀왔습니다』,『자유로울 것』, 『어디까지나 개인적인』,『나라는 여자』,『엄마와 연애할 때』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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