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한국수필문학상 수상 작가인 고재동 수필가의 수필집 <경자야>는 테마 수필의 새 지경을 열고 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무생물에게조차 사랑을 주는 심성만큼 그저 오고 가는 세얼이 아닌 잊지 않고 때맞춰 꼭꼭 찾아주는 친구처럼 다가오는 절기 앞에 아이 같이 설렌다. 그렇게 세상을 보고 세월도 맞으며 그 모두를 소중히 하는 마음을 두 해에 걸쳐 24절기를 마흔여덟 편의 수필로 담아냈다.
고재동의 수필은 다분히 동화적이다. 편편마다 시가 같이해서인지 새콤달콤 여러 맛을 내는 사탕을 입에 넣은 것 같다. 사랑 아닌 게 없는 세상살이로 그는 그렇게 아내와도 세월과도 같이 살고 논다. 그의 수필들이 산문시처럼 리듬감이 있으면서 편안하게 읽히는 것도 서정과 서사를 아우르며 동화적으로 형상화를 해 나가는 그만의 문향떄문일 것 같다. 그러니 그의 수필들은 독자의 가슴에도 향기처럼 스며들 것이다.
무릇 수필이 여느 문학보다 아름답고 감동스러운 것은 글의 진솔함이 삶에서 비롯된 것이기에서다. 그 삶의 향기가 글맛으로 글 멋으로 살아나면서 고재동의 수필은 깊은 사유를 머금고 정감을 품어내는 그만의 필법으로 눈을 떼지 못 하게 한다. 전통과 역사의 한국수필과 문학의 자존심인 월간문학을 두루 거쳐 등단한 그의 안목과 능력만큼 수필집 제목 또한 <경자야>로 친근감이 물씬 풍기게 한다. 경자년의 경자 그리고 첫사랑일 수도 있는 경자 누나는 이 수필집에서 고재동 수필의 향기를 사랑 맛 사랑 향기로 폴폴 날려주고 있다.
- 최원현(수필가, 문학평론가, (사)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 (사)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작가 소개
우재동
1955년 안동 출생
1988년 <한국수필> 초회 추천 및 <월간문학> 신인상 당선
전 한국문인협회 안동지부 회장
현재 국제펜한국본부 경북위원회 회장
와룡문학회 회장
대표에세이문학회 부회장
한국수필가연대 부회장
문학과비평작가회 부회장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70년사 편찬위원
<문학과비평> 편집기획위원
세계한글작가대회 조직위원
수상
제29회 한국수필 문학상
제3회 문학과비평 문학상 대상
저서
시집 <바람색 하늘> <바람난 매화> <바람의 반말> <바람꽃 그녀>
수필집 <낮달에 들킨 마음> <경자야>
산문집 <간 큰 여자> <강아지와 아기 염소가 쓰는 서사시> 등
목 차
1부. 강아지와 아기 염소
2부. 돋을 볕 찬란한 아침
3부. 경자야
4부. 입추에서 대한까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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