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2200KM를 걷다-르퓌에서 산티아고 그리고 리스본까지 86일간 여정-(20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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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응용
출판사항지성사, 발행일:2021/10/04
형태사항p.510 B5판:24
매장위치취미예술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889473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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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험을 감행하다!


요즘 파이어(FIRE), 즉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을 토대로 자발적 ‘조기 은퇴(Retire Early)’를 감행한 40대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이에 빗대어 이들을 파이어(FIRE)족이라 하는데, 일반적인 은퇴 연령인 50?60대가 아닌 30대 말이나 늦어도 40대 초반까지는 조기 은퇴를 목표로 하여 돈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추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직장 생활에서 40대에 이르면 소득이 최고점에 이르는데, 이들은 왜 은퇴를 감행하는 것일까. 한마디로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하기보다는 행복을 느끼면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어서다. 한 번뿐인 삶,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인생을 돈 버는 것에 집중한다는 것이 그들은 아까운 거다.
이들이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과연 삶을 즐길 수 있을까? 즐긴다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무엇을 하든 지루하다면 그 선택은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 은퇴 후 예상치 못하게 젊은 날만큼 호기심도,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욕망도 사라져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에도 그다지 열망이 생기지 않았다고 고백한 이가 있다.
나이 마흔 살에 은퇴하여 제주도로 내려가 그저 마음 편히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고자 했던 그는 지역사회와 관련한 여러 활동과 사람들과의 관계에 점점 지쳐갈 즈음, 은퇴 전과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지루해졌다. 그러던 중에 기나긴 여생을 즐기려면 지루해지지 않을 방도를 계속 찾고 연습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모든 걸 멈추고 다시 생각하기로 작정하다가 문득 산티아고 길이 떠올랐다.


“한창 직장 생활을 하다가 회의가 밀려오던 20대 후반에 난생처음 해외를, 그것도 자전거로 아프리카를 종단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안고 떠났다. 아프리카 땅은 밟지 못했지 만 5개월간 파리에서 흑해까지 2천 킬로미터를 자전거로 횡단했다. 그리고 몇 개월 더 유럽을 여행했던 모두 10개월여의 기간이 나의 첫 해외 경험이었다. 마흔 중반의 나이가 된 지금까지도 그 여행이 내 인생의 가장 큰 도전으로 남아 있게 될 줄 그때는 꿈에도 몰랐다.(……) 해발 4천 미터 이상 고지의 안나푸르나와 랑탕, 무스탕을 차례로 오르던 히말라야도 떠올랐다. 추위와 고산병을 이겨내고 바라보았던 정상, 떠오르던 태양이 연기 뿜으며 붉게 타오르던 결코 잊지 못할 그 순간들……. 그리고 떠나고 싶어졌다.”


그는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 2019년 9월의 어느 날, ‘개나 소나 다 가는 곳’이라는 핀잔을 뒤로하고 프랑스 르퓌(Le Puy-en-Velay)에서 시작해 스페인 론세스바예스(Roncesvalles)까지 가는 르퓌 길을 거쳐 산티아고까지, 산티아고에서 포르투갈의 리스본까지 3개월여 동안 약 2200킬로미터를 걷는 경로를 선택했다. 왜 그런 미친 짓을 하냐는 아내의 타박에 그는 마흔여섯, 모험을 떠나기 딱 좋은 나이라며, 그렇게 산티아고 길에 올랐다. 그리고 86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한 투박하고 거친 글들을 다듬어 700여 장의 사진과 86일간 여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꾸민 지도와 함께 마침내 이 책 ??그냥, 2200km를 걷다??를 펴내게 되었다. 이 책은 여행 정보를 담기보다는 하루하루 일상의 기록에 스며 있는 여행자의 감정선을 따라 읽으면서 여행에서 맞닥뜨리는 특별한 일상을 경험하는 에세이다.


르퓌에서 산티아고 그리고 리스본까지,
86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한 순례 여정!


현재 서점가에는 ‘산티아고’와 관련하여 다양한 책들이 차고 넘친다. 그런데 왜 하필 또 그에 관한 책을 펴내지? 당연한 의문이다. 그동안 산티아고에 관한 책은 생장에서 시작해 산티아고 800킬로미터 여정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내용 역시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이 책은 잘 알려지지 않은 프랑스 르퓌에서 시작해 스페인 산티아고까지 1600여 킬로미터 그리고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약 600킬로미터, 모두 2200여 킬로미터를 걸으며 86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소소한 일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매력적이다. 3개국을 거쳐 2200킬로미터를 걷는 그 어마어마한 여정은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없다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는 충분하다.
그가 선택한 하루에 평균 25킬로미터를 걷는 86일간의 여정은 보장된 안락함을 버리고 철저히 혼자가 되어야 하고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적응해야 하며, 입에 맞지 않는 것들과 배고픔, 팔다리에 느껴지는 고통과 친숙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프랑스 르퓌에서 시작하여 생장까지의 순례길에 마주하는 풍광과 여행자들이 머무는 숙소 지트(gite)에서 만난 사람들과 얽힌 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터키식으로 원두커피를 가라앉히고 따라 마시는 프레디를 비롯해 나무 지팡이 두 개를 마치 신공을 부리듯 들고 다니는 알베르, 반려견과 함께 순례길에 나선 제할린, 지칠 줄 모르는 프랑스 아주머니들의 수다, 재키 찬(홍콩 영화배우 성룡)이 왔다며 우르르 몰려드는 어느 마을에서의 작은 소동 등 순례길에서 만난 인연이 경쾌하다.
생장에서 스페인 론세스바예스를 거쳐 산티아고로 향하는 길은 프랑스 르퓌 길과는 달리 한국 청년들을 많이 만난다. 스페인의 여행자 숙소인 알베르게(albergue) 관리인의 한국인들에 대한 약간의 불만 섞인 이야기를 들을 때 그 민망함이란…….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모두가 문화적인 차이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달으면서 오히려 민망하게 여긴 스스로가 부끄럽게 느껴지는 것은 여행이 안겨주는 인간적인 성숙함인지도 모른다.
르퓌 길과는 다른 스페인의 풍광과 때론 마치 한국에 있는 것 같은 알베르게의 저녁 식사 풍경, 산티아고 길의 상징 가운데 한 곳으로 사람들이 시름을 버리고 간다는 해발 1500고지 ‘철의 십자가’에 얽힌 웃고픈 이야기도 소소한 재미를 안겨준다. 마침내 64일 만에 산티아고 대성당을 마주했지만 감동도 아니고 허탈함도 아닌, 뭔지 알 수 없는 그 무채색의 감정에 당혹스러워하던 그의 심정을 왠지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그래서 계속 걸어야겠다며 리스본으로 향하는 그의 여정은 더욱 스산하기만 하다. 약 600킬로미터를 걸어 리스본에 도착하고 마침내 86일간의 여정을 끝내는 순간, 무채색이었던 그의 감정은 형언할 수 없는 수만 가지 색으로 가득 차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유럽의 계절을 잘 모르고 시작해 더위와 폭우, 비바람에 눈보라까지 악천후를 모두 겪었다. 어떤 날은 무릎까지 쌓인 눈길만 네 시간을 걸어 1500고지를 넘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외로움을 견뎌야 했던 날들이었다.
이제 정말 끝인가,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


86일간 기나긴 2200킬로미터 여정을 그와 함께한 것 같은 이 특별하고도 가슴 벅찬 경험을 많은 이들이 함께 즐기기를 바란다.


왜 사람들은 산티아고 순례길에 열광할까,
왜 그곳까지 찾아가 걸을까?


누구는 마음속에 깊은 뭔가를 찾으러 왔다 하고, 누구는 새로운 인생을 찾고 싶어 왔다 하고, 또 누군가는 뭔가를 잊고 싶어 왔다고 차례로 말한다.
나는 그저 오래 걷고 싶어서 왔다고 말하고 질문한 부인에게 되물으니 그저 시간이 많이 남고 어쩌고 얼버무린다. _96쪽


지루함에서 벗어나려는 그에게 순례길은 단지 오래 걷고 싶은 길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발소리를 들으며 걷는다는 건, 중력을 이겨내며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간다는 건 마치 지구에 보내는 메시지 같다고, 나는 살아 있고 앞으로도 잘 살아낼 거라고 표현한다. 그렇게 걷기 한 달이 다 되어갈 즈음, 지나가는 사람 하나 없이 혼자 걷기가 계속될 즈음이다.


혼자 있으면 누군가 곁에 있어줬으면 하고, 누가 옆에 있으면 혼자 있고 싶어진다.
며칠 혼자 있다 보면 적응이 되어 편하다 싶다가도 길을 걷다 멈추면 띵한 고독이 찾아온다.
문득 외로워지고, 외로워지면 그리움이 찾아온다. 그럼 바삐 길을 떠나야 한다. 그래서 맘 편히 쉬지를 못한다. 잠깐 배낭을 내려놓고 물 한 모금 마시고 바로 걷는다. 외로워지기 싫어서. _177쪽


몸 곳곳이 통증으로 신음하면서 그는 순례란 이런 고통과 결핍, 기쁨과 충만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오가며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순례길은 누구에게는 시작이겠고, 누구에게는 끝이겠고, 누구에게는 거쳐 가는 도시이며, 방향에 따라 어디든 시작도 되고 끝도 되는 것이다.
그는 길 위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을 비롯해 여러 국적의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면서 세상의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들이 이 길을 걷고 싶어 하는지, 세상의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들이 이 길을 찾아와 걷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내가 진정 바랐던 여행이 어떤 것이었는지. 마음 가는 대로 걷고 마음 가는 대로 하련다.
걷다 보면 시간이 잡힐 줄 알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사십대의 나이가 힘들게 걷다 보면 조금은 늦게 갈 줄 알았던가 보다. 하지만 지금 눈만 뜨면 하루가 간다. 시간은 상대적인 게 아니었다. 알다시피 하루는 달라질 것 없는 온전한 하루다.
다를 것 없는 하루가 갔고, 내일은 그래도 또 다른 하루다. _294쪽


대체 왜 여기에 왔고, 다들 걷는 걸 힘들어하면서도 왜 꼭 산티아고까지 걸어서 가야 하는 걸까? 질문은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 나는 왜 왔을까? 모르겠다. 왜 이러고 있는지 이해가 될 것 같다가도 다시 또 대체 왜 이러고 있나 싶어지니…….
프랑스에서부터 산티아고까지 천 킬로미터가 넘는 길. 걸어도 걸어도 거리 숫자가 줄어들지 않아 지루하더니 어느새 290여 킬로미터밖에 남지 않았다. 도착하면 허무하려나, 뿌듯하려나?
모르겠다. 가자, 가보자. _316쪽


산티아고에 다 와가니 문득 많은 것이 단순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걷고 먹고 자고 또 걷고, 할 일이라고는 걷는 것뿐이다. 눈 뜨면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다. 그저 길 따라가면 되고 배고프면 먹고 힘들면 적당한 숙소 찾아가서 쉬면 된다. 이러다 보면 상처 받았던 마음이 잊은 듯 치유될 법도 하다. 걷는다는 것은 몸 대신 머리를 쉬게 해줄 수 있는 것이었나 보다. 어쩌면 뇌를 쉬게 하고 싶어 걷는 여행을 꿈꿨는지도 모르겠다. 내 뇌가 쉬고 싶어 나도 모르게 이 길로 몸을 이끌었는지도 모르겠다. _382쪽


마침내 64일 만에 도착한 산티아고. 그 느낌은 어떨까?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순례 여정에서 무엇을 얻고, 찾았을지 사뭇 궁금하다.


산티아고는 이 길을 걷는 거의 대부분 사람들의 끝이다. 아니, 이 길에 있던 모든 사람의 끝일 거다. 출발점은 각각 다르지만 끝은 산티아고니까. 어제 누구는 설레는지 잠이 안 올 것 같다고 했고, 누구는 눈물이 날 것 같다고도 했다. 누구는 오늘만 생각하며 참고 참고 여기까지 왔다며 그간 길 위에서의 고생을 토로했다. 어려운 일을 해낸 성취감이겠지. 지금까지 이렇게 긴 길을 걸은 적이 없었으니 생장에서 산티아고까지,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거리를 걸었다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닐 거다.
우리는 각자 무엇을 생각했을까, 무엇을 얻었을까, 답을 찾았을까, 걷게 된 이유를 알았을까. _378쪽


막상 산티아고에 도착했지만 그는 기분이 들뜨지 않고 오히려 착잡하다. 누군가는 이 길을 걷고 편안함을 느꼈다고 하고, 많은 걸 생각하고 얻었다고 하지만 그는 허탈함을 주체할 수 없다. 이제 정말 끝인가 하는 아쉬움인지, 서운함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마음을 풀고 작은 족함이라도 얻을 수 있을까 하여 일정은 충분치 않지만 리스본까지 계속 걷기로 한다. 다시 혼자가 된 그는 편안하지만 외롭고, 외롭지만 편안하다.


나를 걷게 하는 이유는 뭘까. 신앙은 아니고, 시작했으니 끝을 보겠다는 고집인가. 아니면 미지에 대한 호기심? 마음만 먹으면 오늘이라도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 편한 음식에 잠자리를 보장받는데 이 길을 떠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뭘까. 뭘 찾고 싶은 걸까. 뭘 얻고 싶은 걸까. 혼자 있으면 꼭 이런 질문에 막힌다. 지금의 이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걷는 게 재미있나? 모르겠다. 오늘도 일단 걸어본다. _412쪽


산티아고에 도착했을 때 너무 힘들었거나 다리라도 절뚝거리며 도착했다면 드디어 끝이다 하고 멈췄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몸은 참 너무 멀쩡했다. 그러니 끝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고. 보통 어떤 일의 끝에 찾아오는 충족감이나 보람, 허무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무작정 더 걷자 싶었나 보다. _418쪽


만나는 사람도 드문 포르투갈의 파티야 길을 걸으며 철저하게 혼자가 되었다. 그동안 여행자 숙소에서 왁자하게 웃고 떠들며 술 한잔에 하루 피로를 날려 버렸다면 리스본까지의 여정에서는 그는 고독한 여행자였다. 그래서 만나면 헤어지고, 또다시 만나는 산티아고 길과는 달리 포르투갈의 정취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마침내 리스본에 도착한 그는 숙소에 들어와 옷을 다 버리고 겨울옷을 사서 입으면서 혹시 자고 나면 뭐라도 변해 있을까 허튼 기대를 해보지만 그럴 것 같지 않다고 고개를 젓는다.


뭘 얻었냐고 묻는다는 건 지금 생각해보면 다 욕심이었다. 옹졸한 마음이 넓어질 거라든지, 뭔가 새로운 구상들이 떠오를 거라든지, 하다못해 혼자 여행하면 영어가 늘 거라든지, 이 길이 내게 많은 것을 줄 거라는 생각은 다 내 희망 사항일 뿐 헛된 기대였다. 변한 건 없다. 그저 2천여 킬로미터를 걸은 것뿐, 그게 전부다. _503쪽


걷기 여정이 끝나 리스본을 떠나기 전 잠시 도시 구경에 나선 그는 그다지 즐겁지가 않았다. 하지만 리스본을 떠나는 순간 문득 무언가 그리워지고, 까닭 모를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리스본에 도착할 때만 해도 그저 매일 걷던 똑같은 날들 중의 하루로 여겼던 것 같다. 하루의 끝에 숙소로 가는 기쁨 정도로 느꼈다. 유별난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도 않았고 다를 건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순간은 큰 감동이었다. 지금에야 다시 돌아가 그 벅찬 감정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느끼고 싶을 정도로. 리스본으로 향하던 날의 아침으로 돌아가 마지막 날을 다시 걷고 싶을 정도로. _505쪽


그는 스물여덟 살에 자전거로 유럽 횡단 2천 킬로미터, 40대 중반에 걸어서 3개국 순례길 2천여 킬로미터를 완주했다. 젊은 날의 자전거 여행은 그의 청년기를 지탱해주었고, 이번 순례길 여정이 인생 중년에는 어떤 작용을 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그는 결코 지루하게 생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작가 소개

김응용
2014년 나이 마흔에 사업체를 정리하고 제주도로 이주했다. 제주에 정착하자마자 그동안 하고 싶었던 타악기를 배웠고 마을 밴드에 합류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마을에서 마을 밴드와 해녀들이 함께하는 ‘난드르올레 잠녀 해상공연’의 감독을 맡고 있다.
‘제1회 제주 국제 비엔날레’에서 알뜨르 기획·전시를 진행했으며, ‘알뜨르 프로젝트’, ‘다시 알뜨르’를 차례로 기획하고 감독을 맡았다. 현재는 마을 문화 기획자로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다.
2002년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6개월간 자전거로 유럽 2000킬로미터를 횡단했고, 틈틈이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 랑탕, 고사인쿤드 무스탕을 차례로 트래킹했다. 제주로 이주한 지 5년째인 어느 날 문득, 3개월간 2200킬로미터의 순례길을 걸었고, 그 여정을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하여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펴내게 되었다.

목 차

 들어가는 글

 걷기 5일 전 인천공항 출발 → 대만 타오위안 경유 → 파리행 탑승/ 걷기 4일 전 파리 도착 → 한인 민박/
 걷기 3일 전 파리 시내 관광/ 걷기 2일 전 레옹역, 르퓌행 기차표 발권/ 걷기 1일 전 파리 → 르퓌
 1일차 르퓌 앙 벨레 → 몽보네(약 16km)
 2일차 몽보네 → 소그(약 26km)
 3일차 소그 → 샤날레이(약 14km)
 4일차 샤날레이 → 퐁탕(약 20km)
 5일차 퐁탕 → 말부종(약 25km)
 6일차 말부종 → 오브라크(약 18km)
 7일차 오브라크 → 생콤 돌트(약 23km)
 8일차 생콤 돌트 → 에스탱(약 20km)
 9일차 에스탱 → 에스페라크(약 22km)
 10일차 에스페라크 → 노야아크(약 18km)
 11일차 노야아크 → 몽레동(약 28km)
 12일차 몽레동 → 피쟈크(약 17km)
 13일차 피쟈크 → 그레알루(약 20km)
 14일차 그레알루 → 리모뉴(약 28km)
 15일차 리모뉴 → 랄뱅크(약 22km)
 16일차 랄뱅크 → 카오르(약 18km)
 17일차 카오르에서 하루 쉬며 생시르크 라포피에 다녀오다
 18일차 카오르 → 라스카반느(약 23km)
 19일차 라스카반느 → 몽로장(약 17km)
 20일차 몽로장 → 뒤포르 라카펠레트(약 19km)
 21일차 뒤포르 라카펠레트 → 오빌라르(약 37km)
 22일차 오빌라르 → 레크투르(약 32km)
 23일차 레크투르 → 콩동(약 36km)
 24일차 콩동 → 에오즈(약 36km)
 25일차 에오즈 → 노가로(약 20km)
 26일차 노가로 → 에르쉬르 라두르(약 27km)
 27일차 에르쉬르 라두르 → 아르자크 아라지게(약 34km)
 28일차 아르자크 아라지게 → 아르테스 드 베아른(약 30km)
 29일차 아르테스 드 베아른 → 나바랭스(약 34km)
 30일차 나바랭스 → 아루 이토로 올아이비(약 19km) 31일차 아루 이토로 올아이비 → 오스타바(약 24km)
 32일차 오스타바 → 생장 피에드포르(약 23km)
 33일차 생장 피에드포르 → 스페인 론세스바예스(약 25km)
 34일차 론세스바예스 → 라라소아냐(약 28km)
 35일차 라라소아냐 → 팜플로나(약 14km)
 36일차 팜플로나 → 푸엔테 라 레이나(약 24km)
 37일차 푸엔테 라 레이나 → 에스테야(약 22km)
 38일차 에스테야 → 토레스 델 리오(약 27km)
 39일차 토레스 델 리오 → 로그로뇨(약 20km)
 40일차 로그로뇨 → 나헤라(약 28km)
 41일차 나헤라 → 그라뇽(약 31km)
 42일차 그라뇽 → 비야프랑카 몬테 데 오카
 43일차 비야프랑카 몬테 데 오카 → 아타푸에르카(약 20km)
 44일차 아타푸에르카 → 부르고스(약 24km)
 45일차 부르고스 → 오르니요스 델 카미노(약 22km)
 46일차 오르니요스 델 카미노 → 카스트로헤리스(약 22km)
 47일차 카스트로헤리스 → 프로미스타(약 24km)
 48일차 프로미스타 → 카리온 데 로스 콘데스(약 19km) 49일차 카리온 데 로스 콘데스 → 사아군(약 38km)
 50일차 사아군 →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약 38km)
 51일차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 → 레온(약 18km)
 52일차 레온 → 비야당고스 델 파라모(약 21km)
 53일차 비야당고스 델 파라모 → 아스토르가(약 26km)
 54일차 아스토르가 → 라바날 델 카미노(약 20km)
 55일차 라바날 델 카미노 → 몰리나세카(약 26km)
 56일차 몰리나세카 → 폰페라다(약 8km)
 57일차 폰페라다 → 트라바델로(약 30km)
 58일차 트라바델로 → 파도르넬로(약 26km)
 59일차 파도르넬로 → 사리아(약 32km)
 60일차 사리아 → 포르토마린(약 22km)
 61일차 포르토마린 → 팔라스 데 레이(약 24km)
 62일차 팔라스 데 레이 → 아르수아(약 29km)
 63일차 아르수아 → 페드로우소(약 20km)
 64일차 페드로우소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약 19km)
 65일차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 마가리뇨스(약 35km) 66일차 마가리뇨스 → 폰테베드라(약 31km)
 67일차 폰테베드라 → 모스(약 30km)
 68일차 모스 → 포르투갈 발렌사(약 24km)
 69일차 포르투갈 발렌사 → 폰트 드 리마(약 38km)
 70일차 폰트 드 리마 → 바르셀루스(약 30km)
 71일차 바르셀루스 → 빌라 두 콘드(약 32km)
 72일차 빌라 두 콘드 → 포르투(약 33km)
 73일차 포르투 → 상주앙 다 마데이라(약 34km)
 74일차 상주앙 다 마데이라 → 알베르가리아 아 벨랴(약 28km)
 75일차 알베르가리아 아 벨랴 → 쿠리아(약 35km)
 76일차 쿠리아 → 코임브라(약 31km)
 77일차 코임브라에서 하루 머물다
 78일차 코임브라 → 하바살(약 27km)
 79일차 하바살 → 알베아제르(약 32km)
 80일차 알베아제르 → 토마르(약 30km)
 81일차 토마르 → 파티마(약 31km)
 82일차 파티마 → 알카네나(약 22km)
 83일차 알카네나 → 산타렝(약 30km)
 84일차 산타렝 → 아잠부자(약 34km)
 85일차 아잠부자 → 알베르카(약 30km)
 86일차 알베르카 → 리스본(약 25km)
 87일차 리스본을 떠나며


 마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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