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랑이 내게 있으니,
사는 동안엔 내가 그것을 잃지 않기를”
어느 날의 일상이 펼쳐내는 감동과 환희
『일기日記』의 첫장인 「일기日記」와 그다음 장인 「일년一年」은 파주로 이사한 작가의 일상에 코로나19가 들어오면서 생겨난 이야기다. 원고노동자로서 몸을 관리하는 법, 동거인을 마중 나가는 길 등 많은 것이 달라진 이후 작가는 집앞 공터인 ‘반달터’를 지켜보는 일이 잦아졌다. 계절이 바뀌며 반달터는 식물이 자라는 농장으로, 아이들이 눈을 굴리는 놀이터로 그 역할을 달리해간다. 반달터의 일년을 바라보는 일은 우주를 상상하는 일로 이어지는데, 그 거대한 시간 앞에서 작가는 ‘명命을 지닌 존재들의’ 안녕을 빈다.
「책과 책꽂이 이야기를 쓰려고 했지만」과 「민요상 책꽂이」에는 작가의 어린 조카들이 등장한다. 작가가 지닌 ‘파도’라는 최초의 기억과 조카를 바다에 처음 데려간 이야기, 이사하면서 책이 뒤섞여버린 책꽂이에 조카가 새겨놓은 ‘민요상’이라는 이름 등 귀여움이 가득한 에피소드 사이사이 차별과 혐오에 관한 작가의 생각이 솜씨 있게 스며 있다. 이는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다』에서 작가의 ‘최애’ 애니메이션인 「빨강머리 앤」에 대한 사랑이 학대당하는 어린이에 대한 서늘한 이야기로 반전되는 것과 겹쳐지며 독자의 가슴을 때린다.
황정은은 세월호에 관한 발언을 꾸준히 이어온 작가로 유명한데, 「목포행木浦行」은 2017년 이후 매년 목포신항을 방문하는 작가의 이야기다. 세월호는 황정은에게 무엇이고, 우리에게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주장이나 웅변 없이 작가의 경험으로 들려준다. 「산보」는 작가가 돌보는 화분들과 걷기에 관한 이야기다. 원고를 쓰기 위해 필요한 몸과 마음은 어떻게 단련되는지, 그리고 실제로 황정은은 어떤 길을 걸으며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한 독자에게 특히 반가운 장이다.
작가는 이번 책을 묶으며 “쿠키를 먹는 것처럼 읽을 수 있는 일기를 목적하고 썼다”(161면)고 밝혔다. 「쿠키 일기」라는 이름이 붙은 이 장은 그 생각을 갖게 된 이유에 관한 글이다. 중간에는 작가가 ‘추천사’를 쓰지 않는 이유와 그럼에도 쓸 수밖에 없었던 경우가 등장하는데, 황정은의 팬덤이 품고 있던 오랜 비밀 한가지가 밝혀지는 순간이다. 「고사리를 말리려고」와 「흔痕」에는 작가의 과거가 담겨 있다. 오래 전 작가가 겪은 폭력에 관한 이야기는 독자의 마음을 무겁게 누르면서도 그 안에서 위로와 감동이 탄생하는 기이한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지금 독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치유의 문장들
“사랑이 천성”(134면)인 작가는 무엇보다 사랑을 많이 녹여내려 애썼다. 작가는 “자주 바란다고 말하고 믿는다고 말한다.”(160면) 또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그 마음들을 나도 사랑합니다”(작가의 말)라고 전한다. 작가가 책 중간 중간에 여러번 발신하는 “건강하시기를”(8면) 같은 안부의 메시지에서 듬뿍 느껴지는 진심도 이러한 사랑 덕분일 것이다. 그리고 사랑을 담아 건네는 질문은 깊은 울림을 담은 메아리처럼 여러번 돌아와 가슴에 남는다.
『일기日記』는 창비의 독서 체험 플랫폼 ‘스위치’(switch.changbi.com) 연재 당시부터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을 얻었는데, 이는 스위치 회원을 위한 ‘스위치 에디션’ 판매와 폭발적인 호응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호응의 원인은 황정은이 첫 에세이집이 출간했다는 사실과 여기에 담긴 일상이 시기가 지나면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할 질문들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일기日記』는 책장을 덮는 순간 독자의 마음속에 삶의 모습에 관한 일기 한편씩을 탄생시키는 경이로운 독서경험을 선사한다.
**
[롤링페이퍼]
‘스위치’ 연재 당시 작게에게 보내온 독자 메시지
“글을 읽는 동안 작가님 목소리가 자꾸 들리는 것 같아요. 팟캐스트나 북토크 때 낭송하던 목소리가 배음처럼 깔려 있는 글들이 어쩐지 쓸쓸하고 다정해서 오래오래 아껴 읽고 싶었습니다.”
“작가님 덕분에 사람과 세상을 사랑한다는 것에 관해 오래 생각했어요. 사랑하는 사람만이 분노하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무언가 바꾸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작가님의 글을 앞으로도 계속 읽고 싶어요.”
“작가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동안 더 선명해지는 것들이 많아요. 감사합니다.”
“긴 듯 짧았던 연재 내내 너무 행복했습니다. 작가님 글은 제 삶의 위안이고 힘이에요. 작가님의 일상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이 일기를 작가님이 좋아하는 종이와 서체로 제작된 책으로 만나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황정은의 한글자 한글자가 저에게는 마음의 폭풍이며, 천둥이며, 또 햇살입니다. 영원히 계속되는 연재였으면 좋겠어요.”
작가 소개
저자 : 황정은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파씨의 입문』 『아무도 아닌』, 장편소설 『百의 그림자』 『야만적인 앨리스씨』 『계속해보겠습니다』, 연작소설 『디디의 우산』 『연년세세』 등이 있다.
목 차
일기日記
일년一年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책과 책꽂이 이야기를 쓰려고 했지만
민요상 책꽂이
목포행木浦行
산보
쿠키 일기
고사리를 말리려고
흔痕
일기日記
작가의 말
미주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