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는 빗물에 젖지 않는다

나영순 시인의 작품 속에는 순수 서정성이 유감없이 발현되고 있다. 나 시인의 작품 속에는 '어머니, 바람, 하늘, 구름, 비 사랑, 고향, 꿈' 등과 같이 자신의 체험과 깊은 연관성을 갖는 언어들이다.

특이한 것은 가난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소환되고, 자연과도 밀접하게 동화되며, 고뇌와 사랑과 꿈에 관하여도 긍정적이고 진솔하게 묘사되고 진술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신의 체험과 자연관과 인생관이 긴밀하게 타협하면서 밀도 있는 작품으로 형상화 되어 나타난다. 나 시인은 스스로 꿈을 이루는 삶을 영위하면서 꿈을 이루도록 이상적으로 내조해주는 삶을 실현하고 있어 그늘에 가리지 않는 나무, 빗물에 젖지 않는 그림자의 삶을 잘 경영하고 있는 시인으로 여겨진다.

- 박헌오(한국시조협회이사장, 시조시인)

나영순
· 2012 서라벌문예 등단
· 2015 시낭송 전국대회 금상 수상
· 2017 제8회 백교문학상 수상
· 2017 대전문인협회 올해의 작가상 수상
· 2018 호주문학상 수상
· 대전문인협회 운영자문위원회 부위원장
· 덕향문학회 회장

시집
『숨은 그림 찾기』(2015)
『꽃을만진 뒤부터』(2017)
『하나의 소리에 둘이』(2019)

1부 오후와 잎차 한 잔
수초 13
그때는 14
자반고등어 16
아름다운 동행 19
대나무 20
청국장이 끓을 때 21
제비집 22
편지는 돌아온다 23
가을 꽃길 24
오후와 잎차 한 잔 25
어머니의 은갈치 26
나를 찾고 싶을 때 28

2부 고구마꽃을 보았습니다
꽃을 바라볼 때마다 33
비둘기 그리움 34
가을과 풍경 그리고 추신도 없는 편지
한 장 36
지하철을 타다 38
겨울 소풀 40
고구마꽃을 보았습니다 42
이슬처럼 44
문턱 46
잠잠함에 대하여 47
비가 내려 좋은 날 48
사과 50
아침이 오기까지 51
꿈이란 52

3부 이럴 때가 있다
옛집 55
그림자는 빗물에 젖지 않는다 56
저녁상을 차리며 58
모닥불 60
가을 허수아비 62
가을에는 64
오늘 66
마지막 홍시 68
산마루에는 겨울바람도 오래 머물지
못한다 70
이럴 때가 있다 72
오로지 하늘만 74
전 부치던 날 76
이슬이 걷히며 77

4부 반딧불이는 뜨겁지 않다
너를 보다가 잠시 81
외로움이란 82
동백꽃 84
가을걷이 86
반딧불이는 뜨겁지 않다 88
가을 오후를 걷다 90
아침에는 늘 93
단풍과 창 94
9월의 저녁 96
바라보기만 해도 98
언제나 동행 100
시 쓰는 밤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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