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오감으로 기억하는 어린 시절의 춘양
저자는 어릴 적 유독 기억에 남는 장면들로 그 시절 춘양의 질감을 표현해 갔다. 춘양에는 춘양목이 유명하다. 춘양목은 금강송이라고 불리는 소나무로서 궁궐이나 사찰의 목재로 사용되는 아주 좋은 목재이다. 따라서 전국에서 수요가 많은 덕에 춘양역 앞에는 늘 화차가 싣고 갈 소나무 더미가 쌓였다. 동네 사람들은 화차가 오기 전 몇 시간 동안 소나무 껍질을 벗기기 위해 모여들었고, 벗겨 낸 나무껍질은 아궁이에 불을 때는 데 불쏘시개로 사용되었다. 좋은 나무가 많아서일까. 춘양은 자연산 송이버섯으로도 알아주었다. 저자의 아버지는 송이를 수집하여 트럭을 몰아 서울로 배달하는 일을 반복하셨는데, 저자는 그런 아버지를 따라 송이 철이 되면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리는 산에 텐트를 치고, 새벽이 되면 송이 향 그득한 산을 조심히 옮겨 다니며 송이를 채취했다. 당시만 해도 송이는 외화수입원으로 귀한 대접을 받았기에 온전한 1등급 송이를 맛본 건 친구가 점심 도시락 반찬으로 가지고 왔을 때가 전부였지만, 이 귀한 송이는 저자가 처음 춘양을 떠나 대구에서 대학을 다닐 때 하숙집에 선물로 보내졌다.
운곡천이 흐르는 곳에 살던 저자는 사계절 내내 강을 보며 살았다. 사립문을 열면 여기저기 둥근 원을 그리며 솟아오르는 물고기가 보이고, 겨우내 꽁꽁 언 운곡천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자연과 친숙했던 만큼이나 추억도 가득했다. 그 시절 춘양의 풍경, 춘양의 역사와 자연히 맞물려 간 저자의 추억을 잔잔하면서도 생생히 담았다.
피난과 보관의 역사로 채워진 마을
- 시드볼트가 들어서기까지
춘양은 시드볼트가 들어서기까지 오래 준비되어 온 마을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곳의 역사는 피난과 보관으로 채워져 왔다. 춘양은 예부터 전쟁, 흉년, 전염병 등 삼재가 없는 천하 십승지 중 제일의 명당으로 여겨져 왔는데, 그런 배경에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한 태백산사고가 있다. 1606년(선조 39) 외풍과 재난에 안전했던 춘양에는 태백산사고가 만들어져 1913년까지 실록이 보관되었다. 도난과 멸실로 훼손된 다른 사고본에 비해 온전히 보전된 태백산사고본은 한국사의 기본 자료가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선비들은 난이나 당파싸움을 피해 이곳에 숨어들어 왔으며,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유성룡의 형 유운룡이 노모를 포함한 일가 100여 명을 안전하게 피신시켰던 지역도 춘양 땅 도심리이다. 왜군은 도체찰사(국가비상사태 총사령관)였던 유성룡의 가족을 해치려고 계획하였는데, 이런 움직임을 간파한 유성룡이 형을 통해 일가의 안전을 도모한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그들이 왜군을 피해 도피했다는 도심리 인근에 바로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가 자리 잡게 되었다.
『나의 시드볼트 춘양』은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의 면면을 다룬 첫 책이다. 노르웨이에 있는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가 작물 종자를 보관하는 곳이라면,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야생식물 종자를 영구보관하는 곳이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가 들어선 과정부터 운영 방식,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와는 어떻게 다르고, 어떤 지원과 관심이 촉구되는지 등도 함께 알아보았다. 그리고 시드볼트에 특별한 씨앗이 보관된 것처럼, 저자에게도 여전히 자신의 많은 부분을 구성하는 ‘씨앗’과도 같은 것이 춘양에 담겼다. 삶의 위기일 적마다, 또 그가 소진될 때마다 그를 소생해 주는 힘과도 같은 것이. 춘양이 그에게 시드볼트인 까닭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천헌철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이 고향이다. 춘양초, 춘양중, 영주고, 경북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1988년 한국수출입은행 서울 본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우리나라가 OECD에 가입한 이후 관련 회의를 준비하고 참석하면서 국제금융 업무를 배웠고, 2004년 남북청산결제은행 간 회담에서 남한 대표를 맡으면서 북한 관련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여신제도팀장, 총괄사업팀장, 경영전략실장, 경인지역본부장, 감사실장, 여신총괄부장, 심사평가단장을 역임했으며, 경제부총리 또는 기획재정부장관 표창만 네 번을 받았다. 현재는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중소·중견 기업을 상담하는 시니어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젊을 때 습작하거나 직장에서 기획 문서, 공문을 만드는 정도의 글이 전부였으나 지난해 우리 경제에 도움을 줘야겠다는 결심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그리하여 첫 번째 책, 『보이지 않는 돈』을 출간했다. 이번에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오지에서의 삶을 기록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되어 춘양 시골의 이야기를 지리 이야기와 함께 엮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세계로의 외출인 셈이다.
목 차
들어가는 글
1부 추억의 향기
1. 도시 탈출
2. 춘양
3. 춘양역
4. 시장
5. 송이버섯
2부 흐르는 강물처럼
6. 운곡천
7. 계곡
8. 낙동강 낚시 여행
3부 한국의 롱이어비엔
9.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인연
10. 수목원
11. 시드볼트
12. 한국의 롱이어비엔
4부 길
13. 춘양목솔향기길
14. 미슐랭이 인정한 도로
15. 태백산 천제단 가는 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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