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기레기’나 ‘가짜뉴스’처럼 언론을 ‘혐오’하거나 불신하는 말들이 횡행하는 오늘날, 미디어에서는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미디어의 본질은 무엇이며 또 어떤 취약점을 갖고 있을까? 뉴스 소비자들은 일상에서 어떤 지식과 관점을 가지고 뉴스를 대하면 도움이 될까? 이 책은 뉴스의 생산-유통-소비를 둘러싼 오늘날 미디어의 풍경과, 실제 한국 사회에서 이슈가 되었던 뉴스들의 이면과 취재 뒷이야기까지 흥미롭게 담아냈다. 나아가 사회의 ‘공기(公器)’인 언론의 책임과 이를 감시(?)해야 할 민주시민의 자세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당부한다.
제1부는 일종의 ‘기본편’이다. 미디어의 ‘진짜’ 역할은 무엇인지, 뉴스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신문과 방송이 취약한 지점은 어디인지, 이른바 보수와 진보로 미디어가 갈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포털 사이트 등으로 거의 일원화되고 있는 뉴스 소비 구조는 왜 생겼으며 여기엔 어떤 문제가 있는지, 유튜브가 뉴스 소비의 주된 통로로 이용되는 현상엔 어떤 유의점이 있는지 등을 짚어본다.
이를 위해 미디어의 수익구조와 지배구조, 수요구조, 유통구조를 비롯해 유튜브, 소셜미디어 등 인기 플랫폼의 뉴미디어 환경까지 꼼꼼하게 들여다본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 쏟아지는 뉴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리터러시의 기본 재료와도 같은 내용이다.
제2부는 ‘실전편’이다. 수많은 뉴스들을 몇 가지 유형별로 분류해 각 유형의 뉴스를 볼 때 유의해야 할 지점들을 짚어본다.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이뤄지는 권력의 ‘물타기 뉴스’, 요즘 핫한 이슈로 떠오른 ‘검찰발 뉴스’, 미디어가 즐겨 쓰는 ‘익명 뉴스’, 그리고 선거 때 자주 등장하는 ‘여론조사 뉴스’도 다룬다.
여기에 21세기의 특징이자 전통적인 미디어도 ‘헤매고 있는’ ‘인터넷 뉴스’, 한국 사회는 물론 전세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따로 다뤘으며, 언론의 책임과 관련해 미디어에 대한 소송을 어떻게 봐야 할지 참고할 만한 내용도 덧붙였다.
학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가르치는 교사,
미디어 관련 진로를 탐색하는 청소년, 그리고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제대로’ 세상을 읽고 싶은 모든 민주시민을 위한 필독서!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이 떠오르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미디어 교육을 법제화하려고 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노출이 갈수록 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활용하며, 민주적으로 소통하는 능력’을 학교 교육에서부터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2025년부터 시행)에 초·중·고 교육과정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담는 방안을 마련 중인데, 특히 고교학점제 도입과 맞물려 미디어 이해를 다루는 별도 과목 개설도 검토된다. 곧 학교 수업에서도 국ㆍ영ㆍ수처럼 ‘미디어 리터러시’ 과목을 배울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이미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교육 선진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세계적인 ‘대세’이기도 한데, 현재 정부 차원에서 마련 중인 법안에는 “모든 국민은 성별, 종교, 인종, 세대, 지역, 정치적 견해, 사회적 신분, 경제적 지위나 신체적 조건 등에 관계없이, 미디어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라고 하여, 교육의 대상을 학생뿐 아니라 성인을 포함한 전국민으로 두고 있다. 바야흐로 ‘미디어 리터러시’가 21세기의 필수 교양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홍재원
1975년 대구에서 태어나 1994년부터 서울에서 살고 있습니다. 20년 동안 《서울경제신문》 《경향신문》에서 신문기자로 일했습니다.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에서 석사(언론학)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조지아대학교 그래디칼리지에서 방문연구를 수행했습니다. 한국기자협회의 한국기자상, 관훈클럽의 관훈언론상 등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10대 딸을 위해 쓴 책 《글 좀 쓰는 십대》가 있습니다.
목 차
들어가며: 왜 ‘미디어 리터러시’인가
미디어의 홍수, 리터러시(이해력)는 필수 / 학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가르치게 될까 / 미디어 리터러시의 시작은 권력에 대한 이해 / 미디어 리터러시, 여러분이 원하는 것
[제1부] 미디어 리터러시, 이것이 기본이다
01 촛불은 어떻게 가능했나-미디어의 역할
언론이 이끌어낸 대통령 탄핵 / 뉴스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핵심은 대규모 취재인력과 다단계 검증 / 뉴스를 통제하는 사람들은 누가 통제할까
02 신문 기사는 왜 재벌에 약할까?-수익구조로 미디어 보기
“이 기사 빼야겠는데?” 신문사가 재벌 눈치를 보는 이유 / ‘이재용과 삼성’으로 보는 미디어 / 자본에 취약한 신문을 노리는 정치 권력 / 삼성을 비판하는 신문들
03 방송 뉴스는 왜 정부 편일까?-지배구조로 미디어 보기
전국 단위 지상파 방송, 보도 채널, 1등 통신사 다 가진 정부 / 권력을 비판하는 뉴스, 권력을 돕는 뉴스 / 지배구조의 리터러시-대주주, 너는 누구냐
04 보수 신문과 진보 신문-수요구조로 미디어 보기
무엇이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가 / 미디어와 정치 권력은 서로 공생하는가 / 중간은 없다, 한국 뉴스 시장과 《한국일보》
05 네이버, 인터넷신문, 공짜 뉴스-유통구조로 미디어 보기
주요 언론의 ‘네이버 딜레마’ / 연합뉴스, 너는 도대체 뭐냐 / 포털에 기생하는 인터넷 매체들
06 유튜브 뉴스, 믿어도 될까-인기 플랫폼으로 뉴미디어 보기
보고 싶은 것만 보인다, 알고리즘과 확증편향 / 양파를 귀에 넣어라? 가짜뉴스와 유튜브 / 유튜브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제2부] 뉴스, 이것이 급소! 실전 미디어 리터러시
07 ‘물타기 뉴스’ 리터러시
권력은 희생양을 찾아 뉴스로 내보낸다 / [실전 리터러시] 신천지 수사 뉴스, 어떻게 볼까? / [궁금한 이야기] 권력은 정말 기사를 막을까
08 검찰 뉴스 리터러시
검찰 뉴스, 왜 쏟아지나 / [실전 리터러시] 검찰 뉴스 vs 피의자 뉴스 / [궁금한 이야기] 검찰과 검찰 출입기자단
09 익명 뉴스 리터러시
익명 보도와 워터게이트 사건 / [실전 리터러시] 익명과 실명의 차이 / [궁금한 이야기] ‘핵심관계자’와 ‘흑심관계자’
10 여론조사 뉴스 리터러시
여론조사 뉴스에 당하지 않으려면 / [실전 리터러시] 여론 그래프에도 함정이 있다 / [궁금한 이야기] 여론조사, 조작 가능할까
11 인터넷 뉴스 리터러시
지면용, 온라인용, 닷컴용 기사-디지털 시대의 진풍경 / [실전 리터러시] 기사전송 시간과 바이라인 / [궁금한 이야기] ‘[단독]’ 기사가 뭐기에
12 가짜뉴스 리터러시
진짜 ‘가짜뉴스’와 가짜 ‘가짜뉴스’ / [실전 리터러시] 뉴스를 가짜로 만드는 미디어? / [궁금한 이야기] 가짜뉴스, 어떻게 구분하고 처벌할까
나오며: 또 하나의 리터러시-뉴스와 소송
사법기관 vs 미디어, 뉴스를 보는 다른 눈 / 취재원을 밝히지 못하면 허위일까 / 소송과 징벌, 그리고 마지막 리터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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