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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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해연
출판사항고즈넉이엔티, 발행일:2021/11/15
형태사항p.440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316209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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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이가 많아도, 적어도

죽음 앞에 후회하는 건 똑같다

〈백일청춘〉은 ‘시한부 운명’과 ‘몸이 뒤바뀐다’라는 소재로 서로 다른 연령대의 두 인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회 격변의 시절을 겪어본 노년과 이제 막 현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하여, 대기업 회장이라는 부유하면서도 고독한 인물과 어렵게 생활하지만 따뜻한 사람들 속에 살아가는 인물로 또 한 번 대조시키면서 상반된 두 사람의 유쾌한 소통을 담아낸다. 공감대와 사회적인 입장, 모든 게 다를 것 같은 두 사람이지만, 오히려 그 편견 속에서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알아가는 모습을 보면 이야기의 끝에 다다를수록 은은한 감동까지도 느끼게 된다.

죽었지만 되살아난다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배경으로 하지만 〈백일청춘〉이 그려내는 노년과 청소년은 지극히 사실적이다. 노년이라 해서 마냥 ‘꼰대’ 같지 않고, 청소년이라 해서 마냥 ‘철부지’ 같지 않다. 두 인물을 보고 있으면 어디서든 한 번쯤 볼 수 있을, 2021년 현대를 살아가는 육십 대의 커리어맨과 십 대 남학생이 눈앞에 자연스레 그려진다.

근래에는 할아버지와 십 대 청소년이 함께 있는 모습을 좀처럼 볼 수 없다. 어느샌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존재’로 여기게 되지는 않았던가? 하지만 예정된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 이루지 못한 것을, 혹은 헛되이 보낸 것을 후회하는 건 남녀노소 다르지 않다. 〈백일청춘〉은 이러한 전제조건을 두고, 죽음 앞에서 서로에게 격식 없어진 두 세대의 인물들을 통해 재치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시한부’는 꼭 무거워야만 할까?

좌충우돌 사건들 속에서도 즐거움은 여전하다

흔히 ‘죽음이 정해진 시한부 삶’이라고 하면 대개 그 죽음을 앞둔 시간은 음울하거나 슬프리라 생각한다. 이에 〈백일청춘〉은 백 일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 동안 쉼 없이 움직이는 두 인물을 통해 죽음이 드리우는 그림자에 매몰되는 방식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백일청춘〉은 유쾌한 작품이다. 죽었다 다시 살아나기까지 했으니 두 인물에게 주어진 백 일을 그저 미련을 떨치는 데만 쓸 수 있음 좋을 텐데, 좌충우돌 벌어지는 주변의 사건과 다양한 인물들은 그 둘을 좀처럼 가만히 두질 않는다. 갖은 사건과 돌발상황들을 함께 겪으며 두 인물도 자연스레 우정을 쌓게 된다. 전혀 통하는 게 없을 것만 같은 육십 대 노인과 십 대 소년이 투덕거리며 다툴 때면 어느샌가 흐뭇하게 미소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백일청춘〉의 두 주인공은 죽음의 존재를 잊은 게 아니다. 오히려 그 누구보다 명확히 인지하고 있기에, 두 사람은 주어진 백 일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살아간다. 일부러 운명을 외면하지도 않고, 일부러 죽음에도 대범한 척 굴지도 않고, 이들은 그저 자신들의 눈앞에 주어진 백 일의 현실을 살아가면서 일상적인 즐거움 속에 죽음이라는 운명을 부드러이 녹여낸다.

능수능란하게 감정을 다루는

미스터리 작가 정해연의 첫 청춘소설

〈백일청춘〉은 인물들의 감정을 따라가는 것이 어렵지 않다. 〈홍학의 자리〉, 〈내가 죽였다〉와 같은 미스터리 소설을 집필하던 정해연 작가이기에, 이번 작품에서도 그 내공을 살려 인물의 감정선을 이끌고 작품에 쉽게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독자가 〈백일청춘〉을 보며 할 일은 그저 이 유쾌한 분위기 속에 마음 놓고 빠지는 것이다.

작가가 만든 흐름을 타고 엔딩까지 이르게 되면, 어느샌가 그 속에 담긴 소소한 메시지들도 자연스레 독자의 가슴에 스며들게 된다. 후회하지 않는 삶, 가족의 의미,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과 청춘을 응원하는 마음까지. 이 메시지들은 교훈적이라기보단 마치 모래사장에 흔적을 남기는 파도처럼 잔잔한 여운으로서 뒤따르기에, 책을 덮고 나면 마치 한 편의 극적인 영화를 보고 나온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정해연

소심한O형. 덩치 큰 겁쟁이. 호기심은 많지만 그 호기심이 식는 것도 빠르다.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장편 소설 〈더블〉,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 〈유괴의 날〉, 〈홍학의 자리〉 등을 출간했고, 앤솔로지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5〉, 〈그것들〉 등에 참여했다.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 〈유괴의 날〉은 드라마로, 〈구원의 날〉은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본 작품 〈백일청춘〉으로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로 YES24 E-연재 공모전 대상, 〈내가 죽였다〉로 카카오페이지와 CJ E&M이 주최한 추미스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1981년에 태어나 오늘을 살고 있다.

목 차

백일청춘 / 마지막 편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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